“새로움을 위해 주저하지 말고 시도하라”
2025 경희 Fellow(연구) 인터뷰(2) 건축학과 김인한 교수
BIM 유일 국제 표준 창시, 모듈러 건축·로봇친화형 건축물 등 새로운 연구 분야 개척
경희는 매년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교수들을 '경희Fellow(연구·교육)'로 선정한다. 건축학과 김인한 교수는 국내 건축정보기술 분야를 개척해 온 선구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경희 Fellow(연구)로 선정됐다. 김인한 교수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편집자 주>
2026.08.04
김인한 교수는 국내에서 '건축 건설 정보학(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이하 BIM)'이라는 학문 분야를 최초로 정립한 연구자다. 지금은 건축학과·건축공학과마다 IT 관련 전공이 하나씩 자리 잡았지만, 30년 전 그가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해당 분야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연필로 도면을 그리던 건축 현장 속에서 김인한 교수는 전산 도면 도입을 적극 주장하며 국토부를 설득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건축 정보화를 현장에서 직접 이끌었다.
건축업계에서 2D·3D 표준화와 BIM 도입 등 건축 정보화의 주요 전환점을 이끈 김 교수는 2013년 건축설계 분야 유례없는 600억 원 규모의 ‘건축 BIM’ 과제를 책임·기획해 2021년까지 진행했다. 이 외에도 AI 기반 설계자동화 과제를 수주하는 등 국내 건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김인한 교수는 “최초로 연구 분야를 개척했기 때문에 논문, 특허, 사업화까지 많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은퇴 전 대학으로부터 노고를 인정받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교육과 제자 양성으로 이어졌다. 김인한 교수가 양성한 제자들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설계사무소, 건설사에서 정보기술 분야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부는 창업해 한국 건축 정보 분야를 이끄는 대표로 성장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연구가 교육으로, 교육이 실무 전문가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과제를 통해 공과대학 ANNEX와 강동경희대병원이 실증 거점으로 로봇친화형 건축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공과대학 ANNEX에는 (가칭)테크노센터가 들어서 8종의 로봇이 구성원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 축은 모듈러 건축이다. 모듈러 건축은 최근 건축 자재비 급등과 공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 현장의 유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공장에서 집을 대량 생산해 현장에 설치하면 비용 리스크를 크게 줄여 건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모듈러 건축이 낙농, 축산업보다 낮은 건설 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2025년 OSC·모듈러 산업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는 등 기술 대중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직접 모듈러 건축 서비스 기업인 ‘M3시스템즈’를 창업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정년을 앞둔 김 교수는 연구 초년생에게 도전 정신을 권했다. 그는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 실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저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필요하다면 작게라도 창업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 대비 낮은 창업을 지적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성공의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한 교수는 “연구보다 10배는 더 힘든 일이 성공적인 창업이지만, 연구를 통해 충분한 기술력이 받쳐주면 비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 분야 디지털 트윈 이끌어
BIM 분야 선구자로서 김인한 교수는 세계 유일의 BIM 국제 표준인 ISO 16739(IFC) 개발에 참여했다. 박사과정 시절 국제 표준의 공동 창안자·개발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1996년 관련 국제기구인 빌딩스마트국제기구 창설에도 힘을 보탰다. 1998년에는 빌딩스마트협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국내 BIM 확산 및 정착에 힘쓰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모든 BIM 지원 소프트웨어는 김 교수가 개발한 국제 표준(IFC)에 기반을 두고 있다. 김인한 교수는 “건축 분야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해 표준 기술을 만들 수 있었다. 공학은 혁신과 사업화가 동반돼야 하고, 그 매개체는 교수여야 한다는 신념 아래 건설 발주에서 BIM 기반 납품을 관철시켰다”고 말했다.건축업계에서 2D·3D 표준화와 BIM 도입 등 건축 정보화의 주요 전환점을 이끈 김 교수는 2013년 건축설계 분야 유례없는 600억 원 규모의 ‘건축 BIM’ 과제를 책임·기획해 2021년까지 진행했다. 이 외에도 AI 기반 설계자동화 과제를 수주하는 등 국내 건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김인한 교수는 “최초로 연구 분야를 개척했기 때문에 논문, 특허, 사업화까지 많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은퇴 전 대학으로부터 노고를 인정받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교육과 제자 양성으로 이어졌다. 김인한 교수가 양성한 제자들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설계사무소, 건설사에서 정보기술 분야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부는 창업해 한국 건축 정보 분야를 이끄는 대표로 성장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연구가 교육으로, 교육이 실무 전문가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뤘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ANNEX 로봇친화형 건축 실증지로
김인한 교수는 BIM 외에도 로봇친화형 건축물, 모듈러 건축 기법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로봇친화형 건축물은 로봇이 건축물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사람과 로봇이 서로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공존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로봇을 고려하지 않던 건축설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어려움 없이 건물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교수는 제자인 건축학과 황경은 교수와 함께 2025년 국토부로부터 ‘스마트+ 빌딩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해 진행 중이다.(관련 기사 보기)이 과제를 통해 공과대학 ANNEX와 강동경희대병원이 실증 거점으로 로봇친화형 건축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공과대학 ANNEX에는 (가칭)테크노센터가 들어서 8종의 로봇이 구성원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인한 교수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에도 도전했다. 그는 공학 기반 지식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창업에 도전해보길 권했다.
또 다른 연구 축은 모듈러 건축이다. 모듈러 건축은 최근 건축 자재비 급등과 공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 현장의 유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공장에서 집을 대량 생산해 현장에 설치하면 비용 리스크를 크게 줄여 건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모듈러 건축이 낙농, 축산업보다 낮은 건설 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2025년 OSC·모듈러 산업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는 등 기술 대중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직접 모듈러 건축 서비스 기업인 ‘M3시스템즈’를 창업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정년을 앞둔 김 교수는 연구 초년생에게 도전 정신을 권했다. 그는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 실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저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필요하다면 작게라도 창업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 대비 낮은 창업을 지적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성공의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한 교수는 “연구보다 10배는 더 힘든 일이 성공적인 창업이지만, 연구를 통해 충분한 기술력이 받쳐주면 비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