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과학원 고재흥 교수 연구팀이 포플러의 가지 각도와 수관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 기능을 최초로 규명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로 직립형 수관을 구현했다. 그림 설명. 롬바르디 포플러의 수직형 수관이 TAC1 유전자의 단일 염기 돌연변이에 의해 형성됨을 보여준다. 그린바이오과학원 고재흥 교수 연구팀 포플러 가지 구조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 기능 최초 규명 그린바이오과학원 고재흥 교수 연구팀이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연구로 포플러의 가지 각도와 수관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유전자 기능을 최초로 규명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CRISPR)로 직립형 수관을 구현했다. 이번 성과는 식물생명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Plant Biotechnology Journal(IF=10.5)』 10월 온라인에 게재됐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직립 수종의 비밀 ‘롬바르디 포플러(Lombardy Poplar)’는 대표적인 직립 수종이다. 하지만 롬바르디 포플러가 독특한 수형을 하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밀을 풀기 위해 전사체 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TAC1’ 유전자의 단일 염기 돌연변이가 가지의 각도를 좁혀 수직형 수관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사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했다. TAC1을 편집한 포플러 나무는 롬바르디 포플러처럼 가지와 잎자루 각도를 좁히고 위로 곧게 자라는 수형을 재현했다. 실험을 통해 TAC1이 광신호에 반응해 가지의 비대칭적 신장을 유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림 설명. 수목 수형 형성을 결정하는 TAC1의 조절 매커니즘 이번 연구는 나무 수형 형성의 원리를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유전학적 수형 제어 기술의 기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립형 수형은 같은 면적에 더 촘촘히 심을 수 있어, 고밀도 식재에 유리하고 나무 사이 그늘이 줄어 채광 효율이 높다. 또한 관리가 쉬워 바이오매스용 수종 개발에 매우 유리하다. 고재흥 교수는 “TAC1 유전자는 나무의 가지 각도를 결정하는 핵심 스위치로 향후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고밀도 식재용 포플러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로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탄소흡수림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학협력단과 한의과대학이 한의약 및 천연물 기반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 연계를 위해‘HE-VITA 2025 국제 심포지엄’을 서울 바이오허브에서 진행했다. 한의과대학-산학협력단, ‘HE-VITA 2025’, ‘아시아 전통 의학, 근거 기반 글로벌 헬스와 만나다’ 주제로 성료 한의과대학과 산학협력단이 한의약 및 천연물 기반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 연계를 위해 ‘HE-VITA 2025 국제 심포지엄(Health Evidence: Validating Integrative Traditional Approaches 2025 International Symposium on Natural and Traditional Medicine)’을 10월 16일(목)~17일(금) 양일간 서울 바이오허브에서 진행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아시아 전통 의학, 근거 기반 글로벌 헬스와 만나다(Bridging Asian Medicine with Evidence-Based Global Health)’였다. 국내외 관련 분야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7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열띤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산학협력단은 경희대 구성원의 연구 성과를 산업계로 확산하기 위해 지식재산 관리, 기술이전, 교원 창업 등의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한의학 기술사업화와 시대적 소명 강조 행사 첫날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심포지엄의 조직 위원장인 김봉이 한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박지나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 김용권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황은영 산학협력단 CBO 등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탁월한 연구자와 뛰어난 사업가, 혁신가가 통찰력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틀 동안 전통적 지혜와 현대 과학이 어떻게 협력해 더 나은 건강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탐구한다”라고 심포지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국제 심포지엄인 HE-VITA가 매년 지속돼 한의학 분야의 국제적 교류와 발전을 이끌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축사에서 한의학의 시대적 소명을 강조했다. 그는 “객관화된 진단과 치료 체계 속에서도 임상 현장에는 여전히 ‘진단명이 없는 증상이나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한의사들은 다양한 임상 경험에서 한의학 원리 기반의 탁월한 치료 성과와 비방 체계를 구축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사 개개인의 성과를 한의학 모두의 것으로 만들고, 한의학은 세계화하는 일이 지금의 소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용권 원장은 “심포지엄의 주제에 ‘근거 기반’이란 표현은 산림과학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진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닮았다”라면서 “산림과학원도 천연물 의약의 잠재력을 일찍이 깨닫고 한국 자생종 약 2천 종을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포지엄을 통해 의미 있는 논의와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황은영 CBO는 경희대 산학협력단의 기술사업화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HE-VITA 2025는 단순한 심포지엄이 아니다. 협력, 검증, 그리고 혁신의 플랫폼이다. 경희대는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발전과 사회적 영향력을 창출하는 기술과 해법으로 전환하도록 지식재산 관리부터 기술이전, 교원 창업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연구 성과를 기업 수요와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심포지엄의 2일 차에 진행한 교원과 기업의 1:1 파트너링을 통해 그 현실성을 확인했다. 연구자와 기업의 1:1 파트너링 통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 이번 심포지엄은 연구 성과를 기업 수요와 연결하는 산학협력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1일 차에는 학술 세션이, 2일 차에는 기술사업화 세션이 진행됐다. 학술 세션에서는 전통 의학과 천연물 기반 신물질의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국내외 연구진이 자연물에서 기반한 신물질 연구와 전통 의학의 효능과 기술 연구, 융복합 기술 연구 등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기술사업화 세션은 실질적 기술사업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기업 기술 상용화 성과와 연구자와 기업 간의 1:1 협력에 집중했다. 사전에 매칭된 경희대 교수진과 국내외 바이오 관련 기업의 개별 미팅은 잠재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공동연구 기회를 확대하는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됐다. 산학협력단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자와 기업 간 파트너링을 통한 산학협력 모델 구축 △공동 R&D 및 정부 과제 추진 연계 기반 마련 △경희대 보유 기술의 기술이전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 가속화 등 다방면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봉이 교수는 “이번 HE-VITA 2025는 근거 기반 전통 의학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다. 앞으로도 한의학 기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3경희가 ‘2026 THE 세계대학평가(THE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학 5위를 달성했다. 경희는 평가 전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보였고, 연구의 질과 양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질적 수준 반영하는 ‘피인용’ 성과 두드러져 연구의 탁월성 기반으로 국제화 분야 꾸준히 성과 도출 경희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 THE)가 발표한 ‘2026 THE 세계대학평가(THE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학 5위를 달성했다. 세계 순위는 전년과 대비해 33계단 상승했고, 국내 종합대학 순위도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했다. 매년 진행되는 이 평가는 대학의 △피인용(Research Quality) △연구(Research Environment) △교육(Teaching)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산학협력(Industry) 등을 지표로 삼는다. 평가에는 세계 최대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를 활용한다. 논문은 2020년에서 2024년, 피인용은 2020년에서 2025년, 정량데이터(연구비, 교원 수 등)는 2023년의 성취를 평가했다. 올해는 115개 국가와 지역에서 2,191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역대 최대다. 연구와 교육 수월성 확보 위한 교원 초빙 제도, 연구 장려하는 경희 학풍이 성장 뒷받침 경희는 평가 전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보였다. 탁월한 연구력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경희가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학문적 탁월성에 더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추구해 온 노력에서 기인했다. 평가의 지표가 반영하는 데이터의 기간이 모두 다른데, 연구력이 우수한 구성원을 꾸준히 충원한 점이 주요했다. 경희는 2009년 개교 60주년 이후 ‘제2의 도약’을 위해 우수 교원 충원 정책을 대학의 중장기 발전 전략 중 핵심 정책으로 설정하고 추진해 왔다. 학생 수 대비 교원 적정 규모를 산출해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의 훌륭한 교수를 다수 초빙했다. 2009년에는 석학 초빙 제도인 ES·IS(Eminent Scholar·International Scholar) 제도를 통해 세계적 학자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학문과 배움의 진정한 국제화를 위한 시도였다. 교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교원책임시수를 조정하고, 정년 연장, 청원 연구년, 경희 Fellow 제도, 교수·학생 연구 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노력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경희는 세계적 역량을 가진 교원을 초빙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탁월한 역량을 가진 국내외 학자를 상시 발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우수 교원을 영입하는 한편 탁월한 연구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학풍도 유지하고 있다. 교원 평가도 FWCI(Field-Weighted Citation Impact)가 높거나 전문 학술지 등에 논문을 게재했을 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연구 질 중심의 학술 연구 활동 지원 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S·IS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을 보완하고, 장려 제도도 신설했다. 국제 학술대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며 융·복합 국제공동연구를 독려한다. 평가 전 영역에서 모두 성장세, 연구의 질과 양 모두 탁월성 높아져 지표 중에는 연구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피인용 영역의 개선이 눈에 띈다. 피인용 영역의 지표는 ‘FWCI 평균’, ‘상위 25% 지점 FWCI’,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 ‘연구 영향력’ 등이다. FWCI는 ‘논문의 영향력 지수’인데, 상대적 피인용지수로 출판연도, 주제 분야, 논문 형태에 따라 인용을 측정해 정규화한 인용지수다. 이 지수를 통해 전 세계 평균과 비교해 경희의 논문이 몇 배 더 인용됐는지 알 수 있다. 경희의 FWCI 평균은 2019년 1.37에서 2024년 1.42까지 올랐다. 1.42라는 수치는 경희의 논문이 전 세계 평균보다 42% 더 인용됐다는 의미다. 국내 대학 5위 수준이다. 상위 25%의 평균은 더 높았다. 2019년 1.36에서 2024년 1.54까지 상승해 국내 3위 수준을 보였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희의 연구는 질적 측면에 더해 양적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평가에 반영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논문 수가 지속해서 늘었다. 2019년 16,023편이었던 논문 수는 2024년 20,934편까지 증가했다. 피인용 상위 10% 논문도 2019년도부터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9년에는 1,837편이었는데, 2024년에는 2,951편이 발표돼 1,114편 늘었다. 국내 대학 3위다.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의 증가와 함께 피인용 상위 10% 논문의 비율도 2019년 11.5%에서 2024년 14.2%로 높아졌다. 의학·보건 과학, 공학, 응용 과학, 자연 과학, 기초 과학 등 다양한 분야서 세계적 성취 국제공동연구 수도 증가했다. 2019년에는 4,775편이었는데, 2024년에는 7,986편까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여 국내 대학 3위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양적 증가와 함께 국제공동연구 비율도 2019년 29.8%에서 2024년 38.1%까지 높아졌다. 연구 분야 별로는 의학 및 보건 과학, 공학과 응용 과학, 자연 과학 및 기초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였다. 의학 분야에서는 주로 글로벌 질병 역학, 디지털 헬스, 종양학, 노인 관련 등의 연구 성과가 도출됐다. 관련 연구진의 FWCI가 세계적 수준으로 나타났다. 첨단 기술의 개발과 미래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공학과 응용 과학 분야도 높게 평가됐다. 차세대 반도체, 광전자 소자, 환경 모니터링,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소재 혁신, 정밀 기계 시스템, 로봇 제어 등의 연구진이 높게 평가됐다. 응용의 기반이 되는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도 활발했다. 생명 현상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는 기초 생물학 연구와 환경 생태학적 연구에서 높은 인용 수치가 도출됐다. 창학 초기부터 강화한 국제화,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견인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는 연구의 질 향상도 견인하고 있다. 평가에 반영된 2019년부터 2024년의 기간 동안 경희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이 높아졌고, 이 연구들은 FWCI 평균이 2.63에 달한다. 국내 연구와 비교해 확연히 높은 피인용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연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가 대표적이다. 물리학과 손석균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에 ‘상온 동작 확정적 단일 광자 발생기: 표면탄성파 기반 전자-광자 변환 기술 연구’를 주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ES(싱가포르국립대 교수)가 이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았고, 김필립 ES(하버드대 교수)와 물리학과, 수학과, 화학과, 응용물리학과 등의 연구진이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양자 관련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경희대 양자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차세대 양자물질’, ‘맞춤형 양자소자 개발’, ‘최적화 검증’ 등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로 국제화 탁월성 유지, 혁신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체계 구축 국제화 분야는 경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분야다. 평가에는 외국인 교원·학생 비율과 국제공동연구 비율을 활용하는데, 올해는 국내 2위를 차지했다. 2015년 국내 2위 달성 이후 매년 1~4위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다. 창학 초기부터 국제화를 강조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러한 학풍의 영향으로 올해 평가에서도 국제공동연구의 점수가 대폭 개선됐다. 의학과 연동건 교수와 디지털헬스센터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연구 성과를 꾸준히 도출하고 있다. 지난 2년간 286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 게이츠 재단, 하버드의대 등 세계적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에도 선정됐다. 의예과 오동인 교수가 사업의 단장을, 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와 연동건 교수가 부단장을 맡았다. 이들은 5년간 총 47.5억 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 기술과 의료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 산학협력 분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는 교원당 산업체 연구비와 특허의 피인용 횟수가 활용된다. 특허 출원 실적도 점진적으로 증가 중이다. 경희는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며 구성원의 창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산학협력단은 특허청으로부터 ‘2025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도전 과제 극복, 대학다운 대학으로 웅비 장기간 실질적으로 정체된 등록금과 재정 상황은 새로운 도전 과제다. 대학의 재정 규모는 최근 20년간 2.3% 성장했다. 같은 대학 주요 대학의 동일 수치가 3.4%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낮다. 경희는 Finance21 재정사업단을 확대 운영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거교적 차원의 국고 사업 수주 활성화, 정원 외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략의 추진으로 사업 수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25 대학기초연구소 지원 사업(지-램프·G-LAMP)’에 선정됐다. 대학 연구소 관리 체계 강화와 학내 중점테마 연구소의 혁신적 운영이 목표인 사업으로 5년 동안 매년 50억 원 규모를 지원받는다. 지난 8월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3주기 1차년도(2025년)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그 결과 성과 인센티브 57억 7,500만 원을 포함해 총 120억 3,2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경희는 이번 평가에서 입증된 연구의 질적 탁월성을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연결하려 한다. 상위권 대학의 입지를 단단히 유지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최정상 대학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퀀텀 점프가 필요하다. 경희는 이를 위해 위상, 인사, 재정, 인프라, 만족도 등 전 영역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향후 3~4년을 대학혁신의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 지원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구성원의 연구를 돕는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의 고등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구축에 나선다. 대학 전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을 총괄한 ‘경희 AI 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최근 설립한 IR(Institute Research) 센터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객관적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경희는 ‘대학다운 대학’의 미래를 모색하며, 교육·연구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고, 구성원의 긍지와 포부를 고양할 수 있는 제도, 문화,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 경희대 세부 지표 확인하기
지리학과가 수주한 사업은 ‘도시 기후 행동 계획을 통한 기후-스마트 도시 개발 지원 사업(Supporting Climate-Smart Urban Development through City Climate Action Planning)’이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도시의 기후 위기 적응력을 높이려는 사업이다. 지리학과는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지작(Jizzakh)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의 ‘도시 기후 행동 계획(City-Climate Action Plan, C-CAP)’을 수립하고 이행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미화 25만 달러(약 3억 4천만 원) 규모다. 지리학과는 이번 사업 수주 과정에서 전 세계 19개 기후 환경 컨설팅 회사와 경쟁했다. 지리학과의 GIS·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사업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경희 역량으로 인류 공동 과제인 기후 위기 해결 이바지할 기회 지리학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전 세계 19개 기후 환경 컨설팅 회사와의 경쟁 속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 교수는 “지리학과의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다. 4단계 BK21 혁신인재 양성사업 CLIMATES(Climate Literacy Informed Multidisciplinary Analytics and Transformative Education in Social Science) 사업단의 성취기도 하다. 연구와 교육, 실천을 통해 인류 공동의 과제인 기후 위기 해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얻었다. 대학의 철학과도 맞닿아 더욱 뜻깊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은 아시아 개발도상국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기후변화의 피해를 직면한 개발도상국의 효과적 대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패러다임은 변화 중이다. 기존에는 ‘저감(Mitigation)’이 목표였다.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저감의 어려움이 커지며 이제는 ‘적응(Adaptation)’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미 기후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변화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과학자들도 이제는 어떻게 적응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 대응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지난 9월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지작의 공무원, 사업의 발주자인 아시아개발은행 담당자 등이 경희 캠퍼스를 찾아 사업의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사진은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관련 행사의 단체 사진 6월 사업 시작하고 현지 찾아 조사 및 분석 진행 지리학과는 데이터 기반의 기후 및 시공간 분석 모델링 기술(GIS 및 데이터 사이언스)을 활용해 지작이 직면한 극한 기후 현상을 진단하고, 적응을 위한 구체적 도시 기후 행동 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6월 아시아개발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식적 활동에 돌입했다. 사업은 오는 2026년 5월까지 진행된다. 세 교수를 비롯한 사업팀은 이번 여름 방학을 통해 지작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9월 말에는 아시아개발은행 담당자와 우즈베키스탄과 지작의 공무원들이 경희를 찾았다.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관련 행사가 진행됐는데, 이 행사에서는 사업의 목표와 진행 현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현장에 참석했던 김진상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리학과 사업팀과 방문자를 격려했다. 김 총장은 “우리는 과학 기술을 활용해 기후, 지리, 인구 정보를 통합하고 있다. 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 기후변화와 재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교육과 연구의 탁월성을 바탕으로 지구적 실천을 강조해 온 경희의 철학을 소개했다. 이어 “협력과 지식 공유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여러분의 헌신과 협력이 지작과 그 너머 지역을 위한 더 강하고 현명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륙성 기후인 지작, 지구 평균보다 약 2배 빠르게 기온 상승해"이은걸 교수 지작이 처한 가장 시급한 기후 위기는 ‘폭염’과 이로 인한 ‘물 부족’이다. 이 교수는 현지를 방문해 문제를 진단하며 해결의 단서를 찾았다. 사업의 대상지인 우즈베키스탄의 지작은 인구 약 15만 명의 도시다. 내륙 도시로 혹독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서 나타나는 대륙성 기후는 육지의 빠른 가열과 냉각으로 일교차와 연교차가 크고 건조한 기후가 나타난다.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기후 관련 위험에 매우 취약하기도 하다. 이 교수는 “지작은 전 지구 평균보다 약 2배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온도도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도시보다 1도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지작이 처한 가장 시급한 기후 위기는 ‘폭염’과 이로 인한 ‘물 부족’이다. 사업팀은 현지에 방문해 사전 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물 부족과 토양 염류화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확인했다. 토양 염류화는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토양의 염류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인데, 농산물 생산이 어렵다. 사업팀은 현황을 살피며 수자원, 토지 이용, 공중 보건과 같은 핵심 분야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분야의 구체적 행동 계획 세워 정책결정권자에 제공할 것"박진우 교수 사업팀은 데이터를 분석해 대응 방식을 도출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기후 관련 데이터와 지리 데이터를 융합해 정책결정권자가 문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녹지, 물 사용, 건물, 이산화탄소(CO₂) 등에 대한 구체적 행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녹지 확대를 중요한 전략으로 소개했다. 녹지를 늘리면 나무의 냉각 효과로 상승하는 온도를 줄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감소 효과도 있다. 사업팀은 녹지 확대를 포함한 계획과 모니터링 지수를 우즈베키스탄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팀은 지작 방문에서 ‘기후 문해력(Climate Literacy)’의 중요성을 느꼈다. 우즈베키스탄 북부의 아랄해는 가뭄으로 사막화되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토착 어종이 멸종하고 어민의 생계가 상실됐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늘었고 사막화된 아랄해의 소금과 먼지가 주변 농지와 주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조치의 주요 요소 ‘기후 문해력’, 과학자의 설명 노력 필요해"강전영 교수 ‘기후 문해력’은 사업팀이 생각하는 문제 해결에 시급한 주제다. 강 교수는 “물 부족 상황에서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기후 문해력의 중요성을 되새겼다”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아랄해 사례를 바탕으로 지작의 물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지인의 생활 속에서도 복원 노력이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작에서 목격한 현지인들은 물 부족에서도 물 사용을 줄이지 않더라.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잔디밭에 스프링클러를 가동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서부에서는 가뭄 상황의 스프링클러 사용에 벌금을 부과한다. 기후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다. 기후 문해력은 조치의 적극성에도 영향을 준다. 박 교수는 “기후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모르는 상황이다. 문제를 구체적으로 이해시키고,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과제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학자로서의 반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계는 기후 위기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논문으로만 남기고 일반 대중의 이해를 돕진 못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위험을 쉽게 설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리학 교육 방식과 닮은 사업 과정, 구성원 성장과 진로 탐색 효과 기대 사업팀은 지리학과가 보유한 GIS 역량을 활용한다. 이 교수는 “기존의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이언스와 기후변화 분야의 연구가 활성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계획 수립을 위해 수집한 통계 데이터와 기후 데이터를 융합해 GIS 분석을 수행한다. 이후에는 취약성을 시각화한다. 지도를 통해 기후에 가장 취약한 지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진행 과정은 지리학의 교육 방식과 닮았다. 박 교수는 “지리학은 사회가 갖는 문제가 무엇인지 직시하고 진단한다. 이후 해결 방안은 데이터로 분석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학문의 성격은 ‘현실 세계의 문제(Real World Problem)’을 해결한다는 아시아개발은행의 사업 목표와도 부합한다. 교수진을 비롯해 대학원생, 학부생 등 다양한 구성원 참여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학과가 갖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박 교수는 “새로운 분야다. 새로운 공부 자체가 즐겁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강 교수는 “학과 내 협력을 통해 기후 문해력을 적용할 국제적 예시를 만든다는 점이 의미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제기구와의 협력 과정에서 학생의 성장과 새로운 분야로의 진로 탐색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지리학과 사업팀은 사업의 중요 요소로 ‘기후 문해력(Climate Literacy)’를 꼽았다.
신소재공학과 강성준 교수가 ㈜유비전랩과 함께 자외선을 감지하는 투명 산화물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 신소재공학과 강성준 교수 연구팀, 투명 산화물 반도체 센서 개발 웨어러블 기기에 자연스럽게 적용,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 전망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 백내장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사람의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340~350nm 영역의 자외선은 가시광선처럼 보이지 않고, 구름이 낀 날에도 피부 깊숙이 침투해 일상적으로 누적된다. 개인에게 노출되는 정확한 자외선량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신소재공학과 강성준 교수가 ㈜유비전랩과 함께 자외선을 감지하는 투명 산화물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일반적인 가시광을 투과하면서도 340~350nm 영역의 자외선만을 정밀히 감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 『Science Advandes(IF=12.5)』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넓은 밴드갭을 지닌 산화물 반도체를 다층으로 적층한 독자적인 접합 구조를 설계해 완전 투명한 p-n 접합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의 응답도는 80.1 mA/W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검출도를 달성했다. 또한 독자적인 접합 구조를 통해 기존 광센서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성능을 구현했다. 연구 모식도. 개발된 센서는 실외 태양광에서도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흐린 날에도 개인 노출량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또한 투명한 특성으로 안경, 시계, 패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피부, 눈 상태에 맞는 자외선 관리와 예방이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유비전랩과 공동으로 블루투스 회로 및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실시간 자외선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햇빛 아래 자외선 강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사용자의 자외선 노출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한다. 강성준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산화물 반도체 기반의 독창적인 접합 구조 설계는 국내 광센서 및 투명 전자소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7응용물리학과 손종역 교수 연구팀이 강유전체의 스케일링 한계를 나노스케일 기반 산화물로 규명했다. 그림 설명. 연구 모식도. 응용물리학과 손종역 교수 연구성과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설계의 기초 될 것 강유전체(ferroelectric)는 외부 전기장을 제거해도 전기분극이 유지되는 특성을 가져 비휘발성 메모리와 차세대 로직 소자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두께가 나노미터 수준으로 얇아질수록 전기적 안정성과 스위칭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스케일링 한계(scaling limit)’가 미결과제로 남아 있다. 나노 구조에서의 전하 경계효과와 분극 안정성의 상관관계 밝혀져 응용물리학과 손종역 교수 연구팀은 에피택셜 구조의 하프늄-지르코늄 산화물(Hf₀.₅Zr₀.₅O₂, HZO) 나노점(nanodot)을 활용해 강유전체의 분극 스위칭을 정밀 분석하고, 크기와 두께에 따른 전기적 한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지름 30~50나노미터 크기의 나노점에서 도메인 벽(domain wall)의 이동 속도와 활성화 전계(activation electric field)를 체계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나노 구조에서의 전하 경계효과와 분극 안정성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나노점 지름이 작을수록 분극 반전에 필요한 전기장은 커지고, 두께가 얇을수록 활성화 전계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손종역 교수는 “미세화 과정에서의 전하 탈보상(depolarization)과 전기적 경계조건 변화에 기인했다”며 “나노스케일 강유전체 소자의 성능 한계를 설명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초고속 압전응답현미경(PFM)을 활용해 도메인 벽 이동 속도가 최대 2.3 m/s라는 사실을 규명하며 고집적·저전력 메모리 설계에 필요한 핵심 지표를 확보했다. 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강유전체 소자가 나노미터 수준으로 축소될 때 나타나는 스위칭의 비선형성·전계 의존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한 사례”라며 “차세대 고집적 비휘발성 메모리와 에너지 효율형 로직 소자 설계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연구 의의를 알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응용·물리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19.0)』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5.10.16유전생명공학과 김의정 연구박사가 대표적인 박사후 연구원 지원 프로그램인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됐다. 박사후 연구원 대표 지원 사업 그린바이오과학원 정기홍 교수 연구실,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자 3명 배출 박사후 연구원은 박사 학위 취득 이후 본격적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는 중요한 단계다. 이 시기는 독립적인 연구 역량을 키우고 학문적 기반을 확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이다. 비전임 박사후 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간 1억 2천만 원 이상의 연구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매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연구 역량이 검증된 연구자를 선정한다. 학부생 시절부터의 신뢰가 성과의 비결 그린바이오과학원 정기홍 교수 연구실은 지금까지 세 명의 연구원이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 선정자인 스마트팜과학과 홍우종 교수는 박사 학위 취득 직후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되어 연구 역량을 쌓았으며, 이후 그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연구와 교육을 통해 경희대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 선정자인 고윤실 박사는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정기홍 교수를 도와 다수의 연구 과제를 이끌고 있다. 2025학년도 세종과학펠로우십 신규 선정자로 이름을 올린 김의정 박사는 학위 과정 동안 6년 연속 SCI급 제1저자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정기홍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김 박사의 뛰어난 연구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박사는 “학부생 시절부터 지도교수님께서 연구의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일찍이 대학원 수준의 연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경희대는 생명과학 전반에서 높은 연구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벼 연구는 세계적으로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김의정 박사는 과제를 통해 미래 식량위기를 극복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식량위기 극복할 연구 착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갖춰야 실제로 김 박사는 정기홍 교수가 주도한 ‘3세대 잡종벼 개발을 위한 옹성불임벼 생산 기술’ 연구에 참여해 성과를 쌓았다. 해당 연구는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세종과학펠로우십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벼의 생식 성장 단계 활성산소 신호전달 기작 규명 및 응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록적인 이상 고온으로 벼 생산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를 통해 미래 농업의 근간을 지킬 방안을 모색한다. 김 박사는 선행 연구를 통해 벼 화분 발아와 관련된 유전자 복합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 유전자 복합체가 활성산소 신호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김 박사는 연구박사로 부임해 과거의 자신과 같은 학부연구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개인의 연구를 넘어 후배의 연구를 지도하게 되면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부연구생이 꾸준히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전했다. 김 박사는 “자교 대학원 진학은 매우 좋은 선택이다. 학부생 시절부터 수준 높은 연구를 경험할 수 있고, 생명과학 분야의 전국적 연구 네트워크도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벼 연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실패가 잦다. 벼 연구가 좋아 대학원 진학을 고려한다면 실패에 머무르지 말고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꾸준함은 또 다른 미덕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연구에 몰입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구리·철 의존성 세포 사멸을 활용해 암세포의 세포 사멸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을 제안하고, 이와 관련된 총설 논문을 게재했다. 사진은 항암치료 원리 모식도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구리·철 리간드 나노복합체 기반 차세대 항암치료 기술 총정리 세계적 학술지 『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 게재 암은 여전히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모색은 생명 과학 분야의 최우선 과제다.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약물 부작용이나 암세포의 ‘세포 사멸(Apoptosis)’ 경로를 우회하는 약물 내성이 생기면 치료의 난도가 높아진다. 관련 연구자들이 암세포의 취약성을 정밀하게 파고드는 새로운 ‘조절된 세포 사멸(Regulated Cell Death, RCD)’ 기전에 집중하는 이유다.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기존의 세포 사멸 기반의 패러다임을 넘어 ‘금속 이온 대사’를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혁신적인 치료 기술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했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활발하게 개발되는 ‘쿠프로프토시스(Cuproptosis, 구리 의존성 세포 사멸)’와 ‘페로프토시스(Ferroptosis, 철 의존성 세포 사멸)’ 유도 기술을 한데 모았다. 분석 결과는 ‘Beyond Apoptosis: Navigating Cancer Therapy with Cu/Fe-Ligand Nano-complexes through Cuproptosis and Ferroptosis’라는 제목의 총설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IF: 23.5, JCR 1%)에 게재됐다. 약물 내성 극복의 핵심, 새로운 세포 사멸 기전 왼쪽부터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차병석 연구교수 김도경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주요 경로로 쿠프로프토시스와 페로프토시스라는 두 기술의 세포 사멸 기전을 핵심적으로 다뤘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암세포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는 기술이다. 페로프토시스는 철 이온의 축적과 이에 따른 지질 과산화(Lipid Peroxidation)가 특징인 세포 사멸 방식이다. 암세포는 왕성한 증식을 위해 일반 세포보다 철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철 의존성이 페로프토시스를 유도하는 약점이다. 철 이온은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을 대량으로 생산한다. 이 활성산소종은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켜 세포막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터뜨려 사멸시킨다. 항산화 방어 기전이 취약한 암세포를 표적 삼아 공격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전 세계 항암 연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쿠프로프토시스는 2022년 새롭게 나타난 세포 사멸 기전이다. 구리 이온의 과도한 축적이 원인이다. 구리는 필수 미량 원소인데, 과도하게 축적되면 세포 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이들의 독성 응집을 유발한다. 이런 독성 단백질의 응집은 궁극적으로 암세포의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를 초래해 세포를 사멸시킨다. 암세포는 증식과 혈관 신생을 위해 일반 세포보다 구리 대사가 활발하다. 쿠프로프토시스 유도 기술은 취약한 구리 대사를 역이용하는 정교한 전략이다. 쿠프로프토시스는 아폽토시스나 페로프토시스와는 구별되는 독립적 기전이 발견됐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돌파할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쿠프로프토시스·페로프토시스와 나노 기술 결합, 암세포 표적 특이성 높이고 부작용 줄여 연구팀은 쿠프로프토시스와 페로프토시스 유도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신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기술과의 결합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Cu/Fe-리간드 나노복합체가 쿠프로프토시스와 페로프토시스를 효율적으로 유도하는 최적의 전달 시스템임을 강조했다. 금속 이온을 체내에 직접 투여하면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리간드(Ligand)는 금속 이온을 안전히 감싸고 있다가, 암세포의 특이적 종양 미세 환경에 도달했을 때만 금속 이온을 방출하도록 설계된다. 이런 반응성 방출 시스템은 치료제의 암세포 표적 특이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쿠프로프토시스와 페로프토시스의 기전을 표현한 그림으로 Gemini 2.5 Flash로 제작했다. 주목할 부분은 구리(Cu2+)와 철(Fe3+)을 동시에 활용하는 나노복합체의 개발 동향이다. 쿠프로프토시스의 페로프토시스는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세포를 사멸시킨다. 이 두 경로 사이에 분자적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점도 연구된 바 있다. Cu/Fe-리간드 나노복합체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쿠프로프토시스와 페로프토시스를 동시에 일으켜, 암세포 사멸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암세포가 하나의 사멸 경로를 회피하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공격받게 되기에 치료 효과를 비약적으로 높일 잠재력이 있다. 복합 경로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다기능성 나노 시스템은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경 교수는 “구리와 철 기반 나노 플랫폼이 암세포의 약물 내성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한 다양한 소재 개발과 기초-임상 중개 연구 및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공동교신저자인 차병석 연구교수는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소개하는 논문이다. 나노의학 기반의 맞춤형 항상 치료제 개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5.10.10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핵심이 될 새로운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 연구팀, 리튬 기반 멤트랜지스터 개발 저전력, 고효율로 차세대 인공지능 하드웨어 핵심 소자로 활용 기대 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핵심이 될 새로운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기존 이온 이동 기반 멤트랜지스터 소자가 가진 전력 소모와 신뢰성의 한계를 극복한 성과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IF=26.8)』에 9월 온라인 게재됐다. 낮은 전력과 높은 효율성으로 인공지능 학습에 적합 멤트랜지스터(memtransistor)는 멤리스터(memristor)와 트랜지스터(transistor)의 합성어로, 스위치처럼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동시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소자다. 연산과 기억을 동시에 처리해 기존 컴퓨터보다 연산 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핵심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홍섭 교수 연구팀은 리튬(Li)을 활용한 새로운 이온 이동 기반 멤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기존 멤트랜지스터는 60~80V의 높은 전압이 필요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3V 이내의 전압에서 작동해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연구팀은 전극 아래 리튬층을 삽입하고 열처리를 진행해 전극과 채널 사이의 장벽을 조절, 안정적인 메모리 기능 구현에 성공했다. 이번 소자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같은 아날로그 메모리 특성을 지닌다. 이 특성 덕분에 대규모 데이터 연산이 필요한 인공지능 학습 과정에서 더 적은 전력으로 유연하고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반도체 소자에 활용된 산화아연(ZnO)은 반도체 공정과 호환성이 높아 대량 생산에도 유리하다. 그림 설명. Li well memtransistor 소자의 구조 모식도 및 게이트 단자로 제어 가능한 비휘발 웨이트 업데이트 특성. 연구팀은 개발한 소자를 기반으로 어레이 구조를 제작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441개의 소자 중 438개의 소자가 목푯값에 정확히 도달해 99.31%라는 높은 수율을 기록했다. 이홍섭 교수는 “낮은 전력과 높은 신뢰성을 동시에 갖춘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소자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과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약학대학 융합약학연구소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년 글로컬랩 사업’에 선정됐다. 융합약학연구소는 ‘RNA 치료제’를 주제로 사업에 도전했고, 사업 선정으로 향후 9년간 총 135억 원을 지원받는다. ‘글로컬랩’은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지역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연구소의 성장을 바탕으로 ‘기초연구 성과 도출’, ‘해외 연구기관의 협력 강화’, ‘학문후속세대 양성’ 등을 지원한다. 경희대는 수도권 5개 대학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융합약학연구소 소장인 약학대학 안효진 교수를 만나 사업 계획과 목표를 들었다. --> Q. ‘글로컬랩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선정의 의미가 궁금하다. ‘글로컬랩(Glocal Lab)’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다.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지역의 거점 연구소로 키우고, 기초연구와 인재 양성, 산학협력을 함께 강화하려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인데, 단순한 연구 역량만이 아니라 대학의 사회적 기능까지 폭넓게 인정받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약학대학이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 성과를 이룬 점도 연구소와 약학대학 모두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융합약학연구소 소장인 약학대학 안효진 교수는 ‘글로컬랩 사업’ 선정을 통해 “약학대학 70주년에 사업에 선정돼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유명해진 RNA 치료제, 약학대학 역량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갖추기 위해 노력 Q. 주제가 ‘RNA 치료제’다. 어떤 점에서 주목받는 치료제인가? RNA 치료제는 우리 몸의 유전자 정보를 단백질로 발현시키는 과정에 개입해 병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다. 기존의 화학 합성 약물이나 단백질 기반 치료제가 증상 완화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RNA 치료제는 근본적인 치료에 더 가까운 길을 열어준다. 특히 희귀질환과 암, 감염병에서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유전자의 변이 때문에 생기는 희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적다. 기존의 제약사는 범용성이 적어 신약 개발을 꺼린다. 하지만 RNA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게 비교적 빠르게 설계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RNA 백신이 단기간에 개발된 것도 이런 기술적 장점 때문이다. 우리 융합약학연구소는 이 분야의 연구를 ‘원스톱 플랫폼’ 형태로 추진한다. 유효 표적 발굴, 약물 설계, 전달체 개발, 전임상, 임상, 규제 대응까지 단일 기관에서 연계해 진행하는 체계다. 국내에서는 드문 시도인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환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을지 궁금하다. 환자 맞춤형 치료가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는 특정 어린이 환자를 위해 맞춤형 RNA 치료제를 제작해 투여한 사례가 있다. 기존의 의약품 개발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학과 연구소가 중심이 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면 국내 환자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 생활 습관병처럼 환자가 오랜 기간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지금은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데, RNA 치료제는 1년에 몇 차례의 주사만으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환자의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의료 접근성이 낮거나 제약 산업의 수익성 논리에 가려져 온 환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주도하는 RNA 치료제 연구는 사회적 가치도 크다. 학문 후속세대 양성은 글로컬랩 사업의 중요 목표다. 안 교수는 “약학대학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규제과학과의 경험을 살려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통합적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약학대학의 역량, 지리적 이점 살려 산학연병 협력 활용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 Q. 융합약학연구소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연구력이 강점이다. 약학대학 내에는 표적 발굴, 약물 제형화, 동물 모델 연구, 안전성 평가, 임상 규제 과학 등 각 단계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진이 풍부하다. 단일 연구소 내부에서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더해 입지적 장점이 있다. 경희의료원과 홍릉 바이오클러스터, 서울바이오허브 등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연구 성과가 빠르게 임상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과 병원이 연구소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어 산학연병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교육과 연계된 인재 양성도 강점이다. RNA 치료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분야를 먼저 경험하고 연구할 기회를 제공하는 일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석·박사 과정은 물론, 산업계 인력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 연구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이 궁금하다. RNA 치료제는 초기 단계지만 향후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융합약학연구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초연구 성과 도출에서 머무르지 않고, 환자 치료에 실제로 이바지하는 성과를 내고 싶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처럼 기업이 쉽게 시도하지 못할 분야를 대학이 먼저 도전하고 선도할 수 있다. 대학이 앞서가고 향후에는 산업계와 협력해 확장할 수 있다. 동시에 교육과 인재 양성을 통해 이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며 국가의 연구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한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보건 위기 상황 속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소가 되려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전 세계가 RNA 백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듯이 우리도 국내에서 ‘100일 안에 백신 개발’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환자와 사회 모두에 도움되는 연구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RNA 치료제는 초기 단계의 기술이다. 융합약학연구소는 기초연구 성과 도출에 더해 환자 치료에 이바지할 성과를 내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