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학생과의 대화 개최
학창 시절 경험부터 경희의 미래비전까지 학생 의제에 직접 답해
지난 10월 8일(목)과 14일(수) 양 캠퍼스에서 ‘총장-학생과의 대화’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느끼는 고민과 요구를 대학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캠퍼스에서는 ‘전지적 총장 시점’을 주제로 총장의 일상과 교육 철학을 이야기했고, 서울캠퍼스에서는 ‘학생의 목소리로, 경희의 내일을’을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다.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경희인 되길”
김진상 총장은 “강의실이 아닌 소통의 자리에서 학생들을 만나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총장의 시선으로 보니 학생을 위한 교육 서비스에 부족한 점이 보인다. 학생의 성공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본격적인 대화는 밸런스 게임과 요즘 학생들 사이의 유행 이야기로 가볍게 문을 열었다. 가을 대동제가 화제에 오르자 김 총장은 81학번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때와 달리 요즘 축제는 정말 축제다워서 부럽다”며 웃었다.
총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 총장은 ‘나’보다 ‘우리’를 이야기하는 학생이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개인의 성찰과 지식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함께 생각할 줄 아는 것이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설명한 김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생들은 아직 자신의 가능성을 다 알지 못할 수 있다. 100세 이상을 살게 될 미래에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닌 만큼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상 총장은 “개인의 성찰과 지식으로 공동체를 생각하는 리더의 자질을 갖춘 학생이 되길 기대한다”며 “스스로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캠퍼스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서비스 누릴 수 있도록
이어 사전 질의를 바탕으로 한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의제는 하나의 경희, 발전계획과 미래 비전, 다전공·융합전공 등 교육과 관련된 질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의제는 하나의 경희였다. 학생 대표는 이원화된 행정으로 학생들이 분절을 느끼고 있다며 본부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김 총장은 취임 직후 본부 거버넌스를 통합해 양 캠퍼스를 아우르려 한 점을 설명하며 “한 캠퍼스에는 있고 다른 캠퍼스에는 없는 서비스를 통합해 모든 학생이 동일한 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겠다. 거리의 제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발전계획과 미래 비전을 묻는 질문에 김 총장은 맡은 역할에 따라 경희를 향한 바람이 달라져 왔다고 말했다. 학부 시절에는 경희가 ‘좋은 대학’이 되기를, 교수 시절에는 ‘훌륭한 대학’이 되기를 바랐다면 취임 2년 반을 맞은 지금은 앞선 바람을 넘어 ‘명문대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명문대학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로 지구적 난제를 풀고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이 진정한 명문대학”이라고 설명했다.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이 수반돼야 한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창적 학문 단위를 10개가량 키워 그 성과를 교육에 녹여낼 생각이다.
김진상 총장은 “1년을 2년처럼, 대학 4년을 8년처럼 지겹도록 고민하라”고 당부했다.
“AI 시대, 사람과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 이어져야”
다전공·융합전공 등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제도 변경이 이뤄지고 예고된 만큼 교육 혁신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이에 김 총장은 교육을 “아직 변화할 것이 많은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하며 “교육은 학생에게 자기 확신을 심어주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많이 가르치기보다 핵심을 가르치고 응용은 학생의 몫으로 남기는 토론·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강조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육성하고, 그 연구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통해 학부생도 석사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AI 시대의 교육을 묻는 질문에는 “‘AI가 대답한 것이 정말 내가 아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AI는 훌륭한 도구지만, AI 시대일수록 생각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그 능력은 결국 사람과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캠퍼스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시설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김 총장은 ‘학생이 우선’이라며 단기적인 시설 개선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소통의 끝에 김진상 총장은 “1년을 2년처럼, 대학 4년을 8년처럼 지겹도록 고민하라. 꿈을 크게 갖고, 양보다는 핵심, 무엇이 중요한지를 찾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