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학 현안부터 미래 비전까지, 총장-교수와의 대화 개최

2026.09.25
지난 9월 9일(수)과 10일(목) 양일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총장-교수와의 대화’가 개최됐다.

취임 2년 반 성과 공유, 미래 비전 제시
교원 질문에 대학 본부 직접 답변, 소통 정례화 예고

지난 9월 9일(수)과 10일(목) 양일간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총장-교수와의 대화’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의 주요 정책 현안을 교원과 공유하고, 연구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대학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원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소통의 자리 정례화할 것”
김진상 총장은 취임 후 2년 반 동안의 성과와 운영 철학을 공유하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김 총장은 “지난 임기 동안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의 본질인 학술, 즉 연구와 교육에서 출발해 이를 뒷받침하는 재정·인사·대외·인프라의 틀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단기적인 성취도 수반됐다. 정부 연구비는 2,800억 원대를 기록하며 28%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B등급에 머물렀던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는 2024년 A등급을 거쳐, 2025년 최우수등급인 S등급으로 도약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김 총장은 경영자적 관점에서 숫자와 결과에 집착되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봤다. 그는 “앞으로는 성과 지표에 매몰되기보다 교원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소통의 자리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상 총장은 취임 이후 장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여정과 세계적 연구 대학으로의 위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김 총장은 세계적인 의미 있는 연구를 하는 10개 분야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QS 세계 100위권에 든 학문 분야를 단계적으로 늘려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이라는 위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6대 중점 전략을 2026학년도 1학기 구체화했으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실행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연구 지원 방식은 개인 단위의 연구를 넘어 그룹 단위의 연구를 지원하는 방식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총장은 “교원 개인 단위의 지원에 머물러 있었다면, 앞으로는 여러 교원이 모여 융합하고 학제 간 연구로 확장하는 그룹 단위의 지원을 강화하겠다. 개인의 역량과 집단의 시너지를 함께 키우는 것이 세계적 학자로 성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재정은 연구와 교육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다. 경희의 재정은 교비와 산학협력단을 합쳐 2년 전 대비 큰 규모로 늘었다. 김 총장은 “선도 대학의 재정 규모가 1조 원을 넘는 만큼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재정 확충 전략과 더불어 전략적 재분배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에 직접 답하다
비전 발표에 이어 김양진 교수의회 의장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장은 “교원 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교원 간 상호작용이다. 1,400여 명에 달하는 교원이 공간적으로 분산돼 각자의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이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역시 교류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자리다. 피렌체에서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꽃피운 르네상스와 의견과 정보를 나누는 사교와 문학의 마당이 됐던 영국의 커피하우스를 예시로 든 김양진 의장은 “경희만의 교류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더 많은 만남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행사 전 사전 제출한 질의에 대한 부서별 검토 내용 공유를 통해 본격적인 소통이 개시됐다. 사전 질의는 영역에 맞춰 연구·교육·인프라·기타 4개 영역으로 구분됐다. 연구 영역에서는 학술연구활동 지원, 교원 업적평가, 교원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고, 교육 영역에서는 비정년트랙 전임교수의 처우 개선과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 운영에 관한 질의가 제기됐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노후 시설 및 기자재 보수, 연구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다수 개진됐다. 대학 본부는 영역별로 접수된 질의에 대해 담당 부서의 검토 의견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후속 조치 계획을 예고했다.

총장-교수와의 대화는 사전 질의와 현장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이 이뤄졌다. 연구와 교육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문답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시대 변화에 따라 신임 교원 채용 시 온라인 출판도 연구 실적 인정 기준으로 확대해 달라는 요청에 윤여준 교무처장(서울)은 “온라인 출판이 보편화된 상황을 반영해 지원 자격 기준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상 총장도 “출판과 연구 표현의 방식이 달라진 시대적 흐름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 해 동안 교육과 강의에 집중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교원에게 포상이 이뤄졌으면 하는 건의도 제시됐다. 이에 김성수 교무처장(국제)은 “교육에 중점을 둔 교원에게 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교무팀에서 본부 차원의 우수강의상 제도를 준비하던 중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화상회의 환경 개선을 위한 통신 인프라 확충, 교원 증원에 따른 공간 재배치 계획, 승진·재임용 내규 개정 시 학문 분야별 특성 반영, 연구장려금 지급 방식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문답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열띤 소통 끝에 김진상 총장은 “어떤 학문 분야도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 교육과 연구 일선에서 뛰고 있는 교원을 존중하기 위해 타당한 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교원의 역할을 연구, 교육 등 다양화하고 경제적 보상뿐만 아니라 시간적 보상 체계를 구체화하겠다”며 “기존 공간을 재정의해 새로운 소통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