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실천

끝과 시작의 중첩, “지혜로운 실천 지성인 되길”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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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박사 233명, 석사 1,563명, 학사 1,650명 등 총 3,446명에 학위 수여
평화의 전당 및 선승관서 개최···스승·동기·가족 향한 감사와 새로운 도약 다짐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양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233명, 석사 1,563명, 학사 1,650명 등 총 3,446명이 학위를 받았다. 행사는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졸업식사 △학위수여 △우수학술상 시상 △졸업생 답사 △축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는 졸업생과 가족, 동료들이 모여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는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김진상 총장은 ‘자신과 세계를 숙고하는 지혜로운 실천 지성인의 길’이란 졸업식사로 졸업생을 응원했다. 그는 현대 사회의 속도전과 압박 속에서도 경주마처럼 직진하기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학문적 깊이와 인성을 바탕으로 성실함과 안목을 갖춘 지혜로운 지도자로 성장하길 권했다.


김진상 총장 “자신과 세계를 숙고하는 지혜로운 실천 지성인으로 성장하길”

김진상 총장은 ‘자신과 세계를 숙고하는 지혜로운 실천 지성인의 길’이란 제목의 졸업식사를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졸업생의 미래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김 총장은 끝과 시작이 병존하는 졸업의 의미에 집중했다. 그는 “졸업은 학업의 끝이 아니라 자신과 세계를 향한 새로운 임무의 시작이다. 여러분이 지나온 시간 내면에 새겨진 성공과 실패의 기억을 철저히 복기하며 삶을 더 높이 도약시킬 혁신적 설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현대 사회의 격렬한 속도전과 압박감 속에서 졸업생이 지녔으면 하는 태도에 대해 조언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 마주할 사회는 쉼 없는 속도 경쟁과 거친 압박으로 여러분을 몰아세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내달리기보다는, 잠시 숨을 고르고 전체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희에서 쌓은 학문적 깊이와 인성을 토대로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성실함과 탁월한 안목을 갖춘 지혜로운 지도자로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라며 졸업생의 미래를 축복했다.

학부와 대학원을 대표해 졸업생 답사를 맡은 학생들은 경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


과거 회상하며 서로의 미래 응원한 졸업생 답사

졸업생 답사에서는 학부와 대학원 대표 졸업생들이 경희에서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미래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윤효진 학생은 코로나19 시기 입학한 첫날을 떠올리며 “불안한 속에 시작했던 대학 생활이었다. 하지만 교수님들의 깊이 있는 강의와 밤낮없이 고민을 나눈 학우들이 있었기에 스승과 동료라는 소중한 우물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경희에서의 배움과 경험을 토대로 마주할 세상에서 당당히 역할을 해내겠다. 각자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자”라고 독려했다. 


국제경영 석사를 졸업한 트란 티투이 트린(Tran Thi Thuy Trinh) 학생도 경희에서의 첫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2023년 정부장학생으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서로 다른 전공과 문화, 사회적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토론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름’은 벽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임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교수님과 동기들에게 고맙다. 학위는 단순한 학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증표”라며 답사를 마쳤다.

졸업생들은 경희 교육으로 성장한 모습을 성찰하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무한한 가능성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자”

철학과로 졸업한 이재호 학생은 입학 후 방황하던 시기에 ‘인간의 가치 탐색’을 들으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철학과로 진로를 정했는데 삶과 인간에 대한 고심은 이어졌다. 그는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과 지구를 볼 때 점과 같다는 인식에서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해진 답이 없기에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다’라는 역설적 배움을 얻었다”라며 “우리에게 직접 붓을 들고 자신만의 삶을 그려갈 용기를 준 경희에 감사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자”라고 밝혔다. 


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은 식물생명공학과 함준혁 학생은 10년 전 학부생으로 입학해 박사까지 경희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학위를 마치면 ‘전문가’라고 불린다.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지’는 항상 의문이었다. 이러한 의문과 무지에 대한 자각이야말로 경희에서 배운 가장 큰 가치다”라며 “이러한 자각이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원동력이다. 오늘부로 우리는 경희대 졸업생이란 이름으로 서로의 든든한 편이 될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답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입을 모아 동료 졸업생과 자기 자신을 응원했다. 미래를 향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모습이었다. 


음악대학과 PostModern음악학과는 축하공연으로 이들의 앞날을 밝혔다. 음악대학은 ‘챔피언스(Champions)’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의 ‘축배의 노래’를 PostModern음악학과는 ‘나는 나비’와 ‘하늘을 달리다’를 연주했다.

졸업생들은 경희 교육으로 성장한 모습을 성찰하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 정민재(ddubi17@khu.ac.kr)
  • 이춘한·양혜빈(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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