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사업단, 2026학년도 1학기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산업 분야 현안 해결 프로젝트 발표, 현장 적용 가능성 점검
편의점 신상품의 초도 발주량을 예측하는 AI 모델, Wi-Fi 신호만으로 사람의 자세를 읽어내는 임베디드 시스템, 고령층을 위한 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간식, 자연어 한마디로 물건을 가져다주는 로봇까지. 한 학기 동안 캡스톤디자인 수업에 매진한 경희인들이 일궈낸 성과다. 앵커사업단이 양 캠퍼스에서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됐다.
썬더일레븐팀 대상, 데이터 기반 신상품 기획 지원 모델 제안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는 사전 심사를 통과한 재학생 팀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다. 오비스홀에서 진행된 ’2026학년도 1학기 캡스톤디자인 챔피언스리그‘는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을 갖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박재홍 앵커사업단(서울) 부단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박 부단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자리”라며 참가팀을 격려했다. 이후 각 팀의 성과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본선에 진출한 6개의 참가팀은 기업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를 분석하거나, 데이터와 전공 지식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대상은 썬더일레븐팀(경영학과 정현호·빅데이터응용학과 하지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편의점 PB 신상품의 기획과 홍보를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모델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내부 상품·매출 데이터와 편의점 3사 SNS 게시물, 소비자 후기를 결합해 성공 상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맛, 카테고리, 지식재산권(IP), 소비 상황 등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기획자가 입력한 트렌드 키워드와 관련 상품·속성·IP의 관계를 시각화하고, 기획과 홍보에 활용할 키워드를 제안하는 대시보드를 제작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데이세븐팀(빅데이터응용학과 오동근·정치외교학과 윤현진·행정학과 황규완)은 세븐일레븐과 산학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신상품 초도 발주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예약 규모와 유입 형태, 지역별 점포 특성, 유사 상품 수요를 반영한 머신러닝 모델과 MD용 대시보드를 구축해 전국 15개 물류센터의 초도 물량 배분을 지원했다. 실제 데이터 검증에서는 기존 MD 발주보다 예측 오차를 줄이고 평균 재고를 약 14% 절감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팀인 유배러런팀(식품영양학과 유채원·김도윤·김채연·나다영·이연지·김채연)은 러닝 후 영양 회복을 돕는 철분 강화 에너지 슬러시 ‘YOU BETTER RUN’을 개발했다. 철분과 비타민C, 탄수화물, 수분·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도록 설계하고, 러닝 거리에 따라 그린·옐로·레드 3종으로 구성했다. 얼린 제품이 달리는 동안 슬러시로 완성되는 방식에 ‘버터런 챌린지’와 SNS 인증 요소도 더했다.
대상을 받은 정현호 학생은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업이 요구하는 과제와 학생팀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범위 사이의 간극을 조정하는 일이었다. 팀원마다 강점과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랐지만, 각자의 의견을 데이터와 근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논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실행 가능한 기획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통해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진로에 더욱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향후 관련 프로젝트와 공모전에서도 이번 경험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로봇·소재 등 융합 연구로 성과 겨뤄
같은 시각 국제캠퍼스에서도 앵커사업단(국제) 주관으로 ‘2026-1학기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가 진행됐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11개 팀이 AI, 로봇, 반도체 소재, 스마트팜,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심사위원 평가 점수 산술평균을 기준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등이 선정됐다.
최석원 앵커사업단(국제) 부단장은 축사를 통해 “결과물 하나하나에 그간의 노력이 담겨 있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결실이다. 이번 경진대회가 단순한 평가를 넘어 아이디어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되고,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한계를 넓혀가는 경험이 계속되길 바란다”라며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했다.
대상은 KCSI팀(전자공학과 강명철·김지현·박지선·안건)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Wi-Fi 신호의 채널상태정보(CSI)만으로 사람의 2D 관절 좌표를 추정하는 모델을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에 하드웨어로 구현했다. 카메라 없이 실내 공간에 Wi-Fi 송수신기를 배치해 신호의 미세한 변화를 학습, 걷기·일어나기·다리 들기·앉아서 숙이기 등 자세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완성해 저전력·저지연 환경에서도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자세 추정 가능성을 보였다.
최우수상은 두 팀이 받았다. HeuristiX팀(산업경영공학과 김기진·김남욱·김유민·이채현·임동휘·최진우)은 공급망 교란 상황에서 생산 스케줄링 규칙을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스스로 진화시키도록 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해, 기존 고정 규칙 대비 평균 납기 초과량을 최대 9.7%까지 줄이는 성과를 확인했다. HYPER의 역사팀(소프트웨어융합학과 정찬원·박상현·허재원)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목표 객체를 인식·파지해 이동시키는 로봇 시스템 ‘NOVA’를 개발했다. 비전-언어모델(VLM)로 명령을 해석하는 ‘슬로우 브레인’과 실시간 장애물 회피를 담당하는 ‘패스트 브레인’을 결합해,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환경에서 안전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했다.
앵커사업단은 학생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팀 중 일부는 하반기 예정된 한국연구재단 주관의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