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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학번 선배의 개척정신, 청춘의 심장을 두드리다

    서정섭 동문(법학과 58학번, 동신관유리공업(주) 회장) 자사전 서평 공모전 시상식 개최
    90세 맞이한 서 동문의 자서전, 청년들의 ‘터닝 포인트’로, “불안을 딛고 나아갈 용기 얻었다”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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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과학기술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던 서정섭 동문(법학과 58학번, 동신관유리공업(주) 회장)이 올해 초 자서전 『개척자의 땀-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터닝 포인트』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 관유리 산업의 기틀을 닦은 서 동문은 삶이 담겨 있다. 대외협력처는 이 책에 담긴 여정과 개척정신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평 공모전을 개최했다. 지난 6월 4일(목) 본관에서 이 공모전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서 동문도 시상식을 찾아 학생들과 만났고 김도균 대외협력처장과 심사위원장을 맡은 후마니타스칼리지 김진해 부학장, 법학전문대학원 박정훈 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정섭 동문은 “기업의 창업 과정을 잘 모를 후손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자서전 집필의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민국 관유리 국산화의 선구자, 대학에도 꾸준한 기부
공모전의 진행 경과를 소개한 김 처장은 서 동문의 삶을 ‘경희의 자랑이자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인생으로 정의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전무했던 관유리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선진 기술을 눈물겹게 배워왔다. 끝내 앰풀과 바이알 등의 포장용 의료 용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도전정신이 묻히지 않고 젊은 학생들에게 씨앗으로 심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모전을 기획했다”라고 공모전의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양 캠퍼스에서 144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집필 과정 이후 총 94편의 완성도 높은 서평이 접수됐다. 심사 이후 개척자상(최우수상) 1명, 도전자상(우수상) 5명, 격려상 14명 그리고 서 동문이 직접 추가해 마련한 특별상 5명이 최종 선정됐다.

김 부학장은 “요즘 20대에게 타인의 일생은 그리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있어 걱정했다. 하지만 사무실에 쌓였던 자서전이 순식간에 배포됐다. 심사는 ‘글의 완성도’, ‘도전에 대한 이해도’, ‘타인의 삶이 자신의 삶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주었는가’라는 세 가지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90세 어르신과 2030 청년들의 감각적 거리를 좁히고, 회장님의 삶이란 씨앗을 자신만의 글로 멋지게 꽃피운 작품이 많았다”라고 평가했다.

개척자상을 받은 김윤아 학생(국어국문학과)은 삶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다 책을 통해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 다양한 감명을 받은 참석자들은 시상식에서 인생의 선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90세 어른의 삶이 2030의 불안 위로하는 씨앗돼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학생들이 출품한 서평은 책자로 엮어 서 동문에게 전달됐다. 개척자상을 받은 김윤아 학생(국어국문학과)은 “드라마 작가를 꿈꾸고 있다. 시험 기간에도 책이 너무 재밌어서 먼저 읽을 정도였다. 최근 꿈을 잠시 내려놓고 글을 다시 쓰고 있는 힘든 시기인데, 큰 위로가 됐다. 서 동문을 잊지 않고, 힘들 때마다 읽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서평은 ‘불안을 손에 쥐고’라는 제목인데, ‘나는 불확실한 꿈을 꾼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도전하는 서 동문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는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

학생들의 소감을 들은 서 동문은 후배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자서전은 내 후손들이 회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간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이었다”라면서 “평생 목표를 추구하며 살았기에 내가 겪은 일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사업을 하며 내 집 마련을 계속 미뤘었다. 셋방살이하면서도 나는 당당한 사장이었지만, 우리 직원들이 가장 값싼 곳에서 자취하며 고생하는 것이 눈에 밟혔다. 내 집을 사기 전에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와 식당을 먼저 지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얼마나 떳떳했는지 모른다”라고 회상했다.

‘떳떳함’은 서 동문이 강조한 가치다. 그는 “사람이 살면서 떳떳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떳떳해야 힘이 나고 용기가 생긴다. 경영자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면서 직원에게 일만 많이 하라고 지시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라며 “모르는 것 같아도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다 안다.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거기서 세상을 향해 큰소리칠 수 있는 용기가 나오고, 그것이 곧 자신만의 내실이자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서정섭 동문은 참가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담아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