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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산학

현장서 증명한 연구로 혁신적 AI 응용상 수상

2026.02.18

AAAI(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는 세계 3대 AI 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가운데 ‘혁신적 AI 응용상(Deployed Application Award)’은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돼 측정 가능한 성과를 냈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빅데이터응용학과 박재홍 교수 연구팀은 경희 출신의 AI 기업 올빅뎃(ALLBIGDAT)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논문 ‘시각-언어 융합을 활용한 레이아웃 인지 문서 파싱: 학술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DATALUX’으로 해당 상을 받았다. 박 교수를 만나 이번 수상의 의미와 연구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AAAI 응용상, 연구 성과의 증명과 연구자로서의 중요 이정표 돼”
Q. AAAI 2026에서 ’혁신적 AI 응용상‘을 수상한 소감을 듣고 싶다.
DATALUX 연구가 실제 산업에 미친 영향을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자리였다는 점에서 연구자로서 소회가 남달랐다. 연구 성과를 현장에서 활용한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져 연구의 실질적 가치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김민찬(일반대학원 경영학과 빅데이터 경영전공), 김연경(일반대학원 빅데이터 응용학과) 연구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방대한 비정형 문서를 직접 라벨링하고 반복적인 실험과 학습 과정을 거치는 데 많은 노력이 들었다. 두 연구원의 기여 없이는 이번 성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의 성과는 수상에 그치지 않았다. AAAI 응용 분과에서 공동 의장을 맡게 됐는데, 한국 연구자로서 두 번째 사례다. 올해부터는 한국인 최초로 『AI 매거진(AI Magazine)』의 학회 편집장으로 활동도 시작했다. 수상과 더불어 국제 학회에서 연구 커뮤니티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은 연구자로서 중요한 이정표다.
Q2. 올빅뎃과 협력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번 연구는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산학협력 교과목 ‘캡스톤디자인’에서 출발했다. 서울RISE사업단이 지원하는 캡스톤디자인은 기업이나 지역 사회가 겪는 문제를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 형태로 해결하는 수업이다. 학생들과 함께 수행한 프로젝트 중 현장 적용 가능성이 확인된 경우,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연구실과 기업이 추가 개발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술 연구로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올빅뎃 역시 이렇게 연결된 기업이다. 올빅뎃은 경희에서 태어난 스타트업으로 이동재(경영학과 13학번) 대표는 과거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서 함께했던 학생이었다. 이제는 올빅뎃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처럼 교육과 연구, 산업을 잇는 구조가 DATALUX 연구와 AAAI 수상의 기반이 됐다.
박 교수는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연구실과 다수의 기업 간 협업을 이어왔다. MOU를 맺고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에서 국제 무대로 산학협력 선순환의 결실“
Q3. DATALUX의 핵심 기술적 특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DATALUX는 AI가 논문, 계약서와 같은 비정형 문서를 사람처럼 읽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문서 처리 기술은 단어 단위로 텍스트를 인식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문단 간 관계나 문서의 전체적인 흐름, 구조적 맥락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테면 두 단 구성의 논문, 각주가 포함된 문서, 본문 중간에 표나 그림이 삽입된 경우, 문맥이 끊기거나 잘못 해석되는 문제가 잦다.

DATALUX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각 정보와 텍스트 정보를 동시에 고려하는 멀티모달 방식을 채택했다. 사람이 문서를 읽는 방식에 가깝게 구조를 인식하도록 기존 알고리즘을 새롭게 조합하고, 학습 방식을 반복적으로 실험해 DATALUX 기술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 법률, 공공기관, 학술 콘텐츠 등 다양한 도메인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확장성을 갖는다. 이미 금융회사, 학술 데이터베이스,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Q4.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로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과 이를 교육과 사회에 어떻게 연결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연구실에 머무는 연구가 아니라, 기업과 사회에서 실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 연구는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과 취업 경쟁력을 제공하고, 연구실에는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할 기회를 준다. 학생 교육과 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점을 확인했다.

해외 학회 참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싶다. 국내 연구자로서 역량을 갖추고 해외 학회에 도전하는 사례가 쌓이면 좋겠다. 대학 차원에서 기업과의 연결, 연구 지원, 제도적 기반이 더 강화된다면 더 많은 연구팀이 국제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