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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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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류/실천
    동안교회, 동안 비전 장학금 1억 원 기부

    지난 1월 17일(금) 동안교회-경희대학교 동안 비전 장학금 기부 약정식이 본관 213호에서 열렸다. (좌로부터) 경희대학교 김진상 총장과 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가 기부 약정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생활안정지원비 5년간 학기당 1천만 원씩“주거·생계비 고민보다 본인의 미래 탐색에 집중하길”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되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립을 준비하는 성인이 된 청년을 말한다. 이들은 만 18세의 나이에 본인의 생계와 주거는 물론이고 취업 교육, 진학 등 장래를 위한 준비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내야만 한다. 자립을 위한 지원이나 조언을 해 줄 ‘선배 어른’ 없이 홀로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캠퍼스 인근에 자리한 동안교회가 자립준비청년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착실하게 본인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지난 1월 17일(금) ‘동안 비전 장학금’ 기부 약정식이 서울캠퍼스 본관 213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동안교회 김형준 담임목사, 홍배식 장로, 나영세 장로(사회복지위원장), 이종엽 집사(대회협력부장), 박성종 목회행정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상 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과 자립준비청년을 대표하여 박강빈 학생(국제통상·금융투자학부 20학번)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는 “동안교회는 경희대는 물론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 대학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서 교수와 대학생 신도 비중이 높다. 당연히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국가장학금 등 장학제도가 다양해져서 학업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사연을 접하고 이들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이 지원된다면 인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김진상 총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귀한 장학금을 기부해 주신 동안교회에 감사하고, 그 따뜻한 나눔으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품고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직을 수행하며 우리 대학이 더 높은 수준의 대외 이미지, 교육 및 연구의 수월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야 하며, 그 변화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청년 학생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철학적 사고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종교는 개인의 영적 및 정신적 성장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변하지 않는 성경 말씀을 가지고 변해가는 세상을 살고 있다. 교회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그동안 쪽방촌 등 취약계층 봉사에 집중해 오다가 교회의 가장 가까운 주변도 살펴보자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변화의 중요성에 대한 김 총장의 말에 공감했다. 박강빈 학생(국제통상·금융투자학부 20학번)이 장학금 수혜 학생을 대표하여 약정식에 참석했다. 그는 경희대 입학 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활동가로서 후배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는 한편 대중매체 출연, 다양한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이들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어떤 모습의 어른으로 성장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 될 것” 이날 약정식에는 장학금 수혜 자립준비청년을 대표하여 박강빈 학생이 참석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후배들 대다수는 생계가 안정되지 않아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스스로를 탐색하기보다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나 역시 학업보다도 주거와 생활비 문제가 막막했지만, 교내 장학 등 주변의 도움이 있어서 미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장학금이 자립준비청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동안교회는 지난 2015년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쌀을 기부해 오고 있으며, 2017년부터 의료취약계층 및 아동·청소년 의료비 지원을 위해 경희의료원에 매년 2천5백만 원씩 4년간 총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작년에 진행된 ‘토닥토닥 든든밥상 캠페인’ 학식 지원 기금에 2천5백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동안교회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지역사회도 함께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의 의미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토닥토닥 든든밥상 캠페인’에도 기부했다. 2024년 11월 25일부터 12월 6일 일주일간 매일 5백 명의 재학생들에게 ‘천원의 점심’이 제공됐다. 사진은 11월 27일 개교 75주년을 맞아 750인분이 제공된 ‘스페셜 점심’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모습. 글 이춘한 choons@khu.ac.kr 사진 이춘한·정병성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2.10
  • 교류/실천
    세상 사람을 도울 기회 준 경희에 감사해

    외국어대학 302호가 이화형 교수 강의실로 명명됐다. 이화형 교수는 부임 이후 외국어대학과 중앙도서관 발전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했다.한국어학과 이화형 명예교수, 외국어대학과 중앙도서관 발전 위해 나눔 실천외국어대학 302호 이화형 교수 강의실로 명명외국어대학에 한국어학과 이화형 명예교수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생겼다. 이화형 교수는 부임 이후 외국어대학과 중앙도서관 발전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화형 교수의 누적 기부 금액은 오천만 원에 달한다. 대외협력처는 이화형 교수의 기부에 감사를 표하고자 외국어대학 302호를 이화형 교수 강의실로 명명했다. 소식을 들은 이화형 교수는 외국어대학 발전 기금 천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외국어대학에서 율곡과 같은 후학 나오길 발전기금 전달식 및 강의실 네이밍 행사는 1월 14일(화)에 개최됐다. 김종복 대외부총장은 “한국어학과 설립을 위한 헌신과 열정적인 저술 활동은 모든 구성원의 귀감이 됐다. 강의실 네이밍을 통해 학생들이 교수님의 행적을 본받아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경희를 진정한 어머니라고 칭한 이화형 교수는 자신이 평생의 교훈으로 삼고 있는 신사임당의 말을 전했다. 신사임당은 세상 사람을 돕는 것이 학문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화형 교수는 “세상 사람을 돕는 학문의 장에 서도록 기회를 준 경희에 감사하며 율곡 이이와 같은 기라성 같은 후학이 자라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병순 외국어대학 학장은 구성원을 대표해 “작금의 한국어학과의 위상을 만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해주셨다. 이화형 교수님의 열정과 공로, 후학 발전을 위한 기부를 잊지 않겠다. 교수님의 사랑이 단과대학 내에 전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화형 교수 강의실에는 “덕은 배우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2.03
  • 교류/실천
    핵심 가치, ‘HELPERS’ 실천한 치과대학 동문 부부

    치과대학 89학번 김상석·홍선희 동문 부부가 치과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치과대학 89학번 김상석·홍선희 동문 부부 발전기금 기부 다양한 기부 활동 펼쳐오던 두 동문, 25학번 입학할 아들에게 귀감 돼치과대학 89학번 김상석·홍선희 부부가 치과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12월 26일(목) 오후 본관 213호에서 개최된 기부식에는 김진상 총장과 정종혁 치과대학장, 치의학과 최성철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진상 총장은 “실천 활동에 앞장서 주신 두 동문께 감사하다”라며 “총장으로서 경희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높은 목표를 세웠다. 대학은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기관인데, 동문들께도 모교의 눈부신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희 치대, 경희인의 자부심으로 살아와” 이날의 기부식은 12월 24일(화) 대외협력처로 걸려 온 전화 이후 급히 준비됐다. 홍선희 동문이 전화로 기부 의사를 전했고, 이날의 기부식이 열렸다. 김상석·홍선희 동문 부부는 아들이 둘이다. 첫째 아들은 4년 전 타 대학의 치과대학에 입학했고, 둘째 아들 김한이 군은 24일 발표된 2025년 수시모집에서 경희대 치과대학 입학이 확정됐다. 홍선희 동문은 “평소에도 기부하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아이가 입시를 앞둔 상황에 부정적으로 보일까 망설였다. 수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됐고, 합격 사실을 알고 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들 부부는 꾸준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치과대학에도 꾸준히 기부했고, 현재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동해에도 장학회를 설립해 매해 기부를 거듭했다. 이들의 실천 활동에는 부모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려는 마음이 담겼다. 치과대학은 단과대학의 핵심 가치로 ‘HELPERS(Humanism, Esthetic, Leadership, Progressive spirit, Excellence, Responsibility, Stewardship)’를 강조하고 있다. 두 동문은 “대학에서 책임감과 봉사를 배웠다. 현업에서 30여 년 동안 치과의사로 일하며 경희 치대, 경희인이란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미약하지만 용기를 냈고, 모교의 발전을 응원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상석 동문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치과대학은 동문의 기부가 활발한 단과대학이다. 기부자 부부와 함께 수학한 정종혁 학장은 “병원 운영이 잘 되는 동문이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가진 분들이 기부를 많이 하신다. 그분들께 더 자랑스러운 모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날 기부식에서도 ‘동기인 정종혁 학장과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라는 기부자 부부의 이야기가 있었다. 최성철 교수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졸업 이후 모교를 생각하고, 실천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제분들이 부모와 같은 길을 걷도록 키운 선배님들이다. 자녀들과 후배들 모두 두 분의 모습을 보며 본받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기부식 현장에는 2025학년도부터 치과대학에서 공부할 김한이 학생이 참석해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며 “입시에 임하며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대학 입학 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1.27
  • 교류/실천
    “기초학 발전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 응원하고 싶어”

    2024년도 1학기 본초학 성적우수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이 장학금은 강지천 동문(81학번)의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의과대학 이경진, 부영민 교수, 강지천 동문, 서영서 학생, 김호철, 최호영, 송정빈 교수 강지천 동문 2021학년도 1학기부터 매 학기 1명에 장학금 수여 서영서 학생(22학번) 2번 연속으로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강지천 동문 “지식의 양보다 학습의 방향성이 더 중요”‘본초학’은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식물·동물·광물계에서 얻은 한약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기초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학문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천연물 신약으로의 가능성도 높아 여러 분야에서 관심받고 있다. 한의과대학 학생이 듣는 본초학 강의도 학습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약재의 효능과 처방 등을 익히는데, 암기할 내용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한의과대학에는 이런 본초학 학습자를 응원하는 장학금이 있다. 한의과대학 강지천 동문(81학번)의 기부로 집행되는 ‘본초학 성적 우수 장학금’이 그것. 지난 2021학년도 1학기부터 매 학기 본초학 강의 성적 1등 학생에게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본초학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서영서 학생(22학번)이 수여자로 선정됐다. 서영서 학생 “본초학은 흥미 있는 분야, 선배님의 응원이 동기부여 돼” 서영서 학생은 지난 3월에도 같은 장학금을 받았다. 이 장학금을 2번 연속으로 받은 것은 서영서 학생이 유일하다. 그는 “다른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는 강의여서 더욱 뿌듯하다. 지난 학기에 장학금을 받고 더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강의의 내용과 형식은 비슷하지만, 학습량이 더 늘었다. 학습법은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효능별로 약재를 분류하고 처방에 집중해 공부하는 방식이었다. 흥미 있는 분야라 더 열심히 했다”라고 소감과 학습법을 소개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는 강지천 동문도 참석해 장학금 수여자를 축하했다. 매 학기 장학금을 기부하면서도 수여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강 동문은 “기부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 이유로 실천을 주저하는 분들에 부담이 될 것 같아 걱정했다. 한의과대학 동문은 모두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의 의미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이었다. 강 동문은 “한의과대학이 경희 한의 노벨 프로젝트를 통해 노벨상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이 고유의 과학 지식으로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는다면 한의학 분야가 가장 가능성 높은 분야라 생각한다. 한의학에서도 기초 학문인 본초학이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지천 동문은 꾸준한 기부와 더불어 향후 추가 기부도 기획하고 있다. 그의 기부로 조성된 본초학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서영서 학생은 “매 학기 거듭 기부해 주셔 감사한 마음이다. 얼굴을 뵙고 인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선배님의 기부가 학생들의 본초학 공부에 큰 응원이 되고 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본초학교실을 이끄는 김호철 교수는 강지천 동문의 겸손함을 큰 미덕이자 학생들이 배울 요소로 언급했다. 강 동문은 오히려 대학에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졸업하면 주로 임상에만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임상에서의 치료는 모두 기초 학문에서 기인한다. 기초학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응원할 수 있어 뿌듯할 따름이다”라며 “지식을 얼마나 아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을 목표로 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글·사진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1.22
  • 교류/실천
    ‘2025: 미래의 회상, 의식의 활로’

    2025년 경희학원 시무식과 신년 교례회가 지난 1월 6일(월)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열렸다. 시무식은 ‘2025: 미래의 회상, 의식의 활로’를 주제로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했다. 2025년 경희학원 시무식·신년 교례회, 대담 형식으로 진행 조인원 이사장 “도래할 미래 내다보면서 현실 재구성해 새 희망 찾아야”2025년 경희학원 시무식과 신년 교례회가 지난 1월 6일(월)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열렸다. 경희학원은 매년 1월 2일 법인과 대학, 사이버대학, 의료기관, 병설학교 구성원이 함께 모여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새해 새 희망을 다짐한다. 희망을 공유하는 자리라 밝은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되는데, 올해는 무안공항 참사 국가 애도 기간 이후로 행사가 순연되면서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경희학원은 이번 시무식에서 우리가 처한 시대 상황에 주목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를 물었다. 우리는 지난 연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정치적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마주했다. 지구적인 충격도 끊이질 않고 있다. 미·중·러 간 고조된 긴장 속에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소말리아 등지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후, 환경과 생태 위기, 핵과 파괴적 과학기술의 위협은 심각성을 더해가고, 지구적 차원의 양극화도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시무식은 ‘2025: 미래의 회상, 의식의 활로’를 주제로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했다. 조 이사장은 시대에 주어진 도전 과제를 풀어낼 방향성을 제시한 후, 학원의 운영 기조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각급기관 기관장과 보직자가 자리를 함께했고, 각급기관 교원과 직원은 웹캐스트로 참여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실존·공존 위해 머리 맞대야” 대담 사회를 맡은 송재룡 경희대학교 특임교수는 “흔히 한 해를 돌아보면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고 표현한다. 2024년은 이 표현만으론 부족하다. 전대미문의 위기였다. 이례적인 폭염과 한파는 기후 위기를 충분히 체감하게 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은 핵전쟁의 위기감을 고조했다. 미국 동부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출몰하고 있는 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는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와 안정이 절실했다”면서 2024년에 대한 회고로 대담을 시작했다. “문명사적 위기가 상존하는 것을 넘어 악화일로에 있다”고 최근 지구적 상황을 규정한 조 이사장은 상징적 예로 자정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소개했다. 이 시계는 세계원자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원폭 비극을 반성하면서 설정해 해마다 시간을 제시한다. 자정은 인류사회 붕괴의 시간대를 의미한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2000년부터 분침에서 초침으로 바뀌더니 2023년과 2024년에는 ‘자정 90초 전’으로 당겨졌다. 1947년 처음 설정된 이래 자정에 가장 가까운 시간대다. 조 이사장은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낭비할 시간이 없다(No Time to Lose)”고 말했다. 희망의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영상에 비친 그의 표정과 어조는 어두워 보였다. 그만큼 전환 국면이 절실하고, 어떻게 해서든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유엔의 지구적 책임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올해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4년 내내 희망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참혹한 전쟁의 고통, 만연한 불평등과 분열로 커지는 긴장과 불신에 더해 기후 위기를 거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을 포함한 최근 10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10년이라고 발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파멸로 가는 길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함께 노력해 2025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조 이사장은 “시대의 긴박성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지구사회 현실이다. 학계와 전문가들의 세평, ‘진화 혹은 절멸’, ‘평화 혹은 붕괴’라는 화두가 ‘우리 일상과 거리가 먼 무엇’이 아니다. ‘지금, 여기의 현실’로 다가섰다. 근거 없는 희망의 미래보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모두의 실존과 공존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냉철한 판단과 함께 희망의 조건을 만들어 내야 할 때다. ‘현실에서 판단하고, 미래에서 계획한다’, ‘도래할 미래를 내다보면서 오늘의 현실을 재구성한다’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4년 내내 희망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참혹한 전쟁의 고통, 만연한 불평등과 분열로 커지는 긴장과 불신에 더해 기후 위기를 거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을 포함한 최근 10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10년이라고 발표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파멸로 가는 길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함께 노력해 2025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미래 예찰하면서 오늘의 인식과 행동 재구성할 때 새로운 가능성 열릴 것” 조 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유사한 견해를 피력해 왔다. ‘문명이 풍요로워질수록 지구사회 난제가 극심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란 의문을 품고 ‘성찰적 대안’을 모색했다. ‘미래 회상’의 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미래의 회상은 전망되는 미래의 가능성을 ‘지금 이곳’에 불러와 오늘의 현실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미래를 예찰하면서 오늘의 인식과 행동을 재구성할 때, 도래할 위기와 파국의 가능성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즈음 발표된 노래가 있다. 비틀즈(The Beatles) 멤버 링고 스타(Ringo Starr)와 그의 동료들이 유엔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을 맞은 2016년 유엔에 헌정한 “이제 때가 됐어(Now The Time Has Come)”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인류 모두가 분노와 폭력을 내려놓고 평화로운 인류사회를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도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11월 30일 열린 제36차 유엔 총회에서 제정·공표됐다. 미·소 진영 간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핵과 우주 전쟁의 가능성이 고조되던 시대였다. ‘전쟁 대기(大氣)’를 ‘평화 대기’로 전환하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노력했다.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도 그중 한 사람이다. 설립자는 전환의 기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유엔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제안했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에는 학문과 실천을 통해 평화로운 인류사회의 미래를 지향하는 경희 정신, 열정과 헌신이 담겨 있다. 그러나 여전히 평화는 멀게만 느껴지는 시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오랜 시간 지구사회 난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미래세대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이젠 더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염두에 둔 새로운 의식과 실천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다. 새로운 협력의 길, 더 나은 미래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일은 시대의 과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희는 지난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구사회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문화세계의 창조’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던 경희학원 설립자의 공적을 기리면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구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미원평화상(The Miwon Peace Prize)을 제정했다. 첫 수상자(기관)는 세계평화와 인권 증진을 목표로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독립·비영리 단체 디 엘더스(The Elders)였다. 디 엘더스는 창립자인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만델라는 관용과 포용 정신, 그리고 현실 세계에 드리워진 시대의 난제에 굽히지 않는 정신과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저항하면서 27년간 투옥됐다. 투옥 생활 중에 늘 암송했다는 시 한 구절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에서 그가 어떤 생각으로 시련과 좌절의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불굴의 실천 의지를 다졌는지 엿볼 수 있다. 시대의 어려움을 헤쳐가는 정신세계의 힘을 말해온 경희학원의 설립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설립자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딛고 이념과 체제,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고,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모색했다. 경희 정신은 주리(主理)와 주의(主意) 세계의 통합적·전일적·실천적 의미를 헤아리는 인간 의식과 실천 의지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른바 전일사관(全一事觀)의 세계다.“집단의식·공동의 실천 의지 세워 위기에 맞서는 노력, 이 시대의 가장 크고 시급한 과제” 대담은 전환 시대의 도전 과제에 관한 논의로 이어졌다. 송 교수는 “앞서 거론된 혼돈의 상황 때문에 한국은 물론 지구사회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도전 과제를 정하는 일도 어렵다. 문명 전환은 더이상 화두가 아니라 현실이다. 우리가 마주한 도전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대담 주제를 전환했다. 조 이사장은 두 가지 도전 과제를 꼽았다. 첫 번째는 ‘복합 위기의 실체 파악’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겪는 문명사적 위기, 문명 전환의 화두는 깊고 넓고 포괄적이다. 어느 한 문제를 푼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총체적인 위기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 위기의 현실이 우리 생활세계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지금은 위기를 말하기보다 대안 마련과 실천에 무게를 실어야 할 때다. 총체적·유기적·전일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후 문제를 예로 들었다. 기후 문제는 단순히 날씨 변화 문제가 아니다. 지구 행성의 기후 시스템과 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변인 간 상호 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대기 중 탄소 농도 증가는 대기권 온도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열파가 해수 온도 상승, 지구 행성의 포괄적 빙권 해동, 기류와 해류 변화 같은 지구적 차원의 혼돈을 초래한다. 다양한 변인의 연쇄 작용 역학은 더 큰 문제를 불러온다. 기후학자들이 말하는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 loops)’이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빙하가 녹아 동토층과 해저에 매장된 메탄가스(이산화탄소보다 100년을 기준으로 28배, 10년 기준으로 84배 이상 강한 온실가스)가 대량 방출된다. 결국 지구 행성은 온난화 현상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대다수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펄펄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로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조 이사장은 “연쇄 작용의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의 의미를 헤아려야 한다. 비단 기후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환경, 생태 문제를 비롯해, 경제, 사회, 정치 문제에 이르기까지 위기, 혹은 붕괴의 조짐이 한계를 넘어서면 격변의 동학(動學)은 돌이킬 수 없다. 그것이 시스템 역학의 근본이다. 복합적·중층적 위기 초래 요인, 요인과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주도면밀히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서둘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식 문제, 인류 의식 문제를 서둘러 다뤄가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두 번째 도전 과제로 ‘새로운 의식의 지도, 실천의 활로’를 말했다. “의식 변화와 함께 지구 시민사회가 뜻을 모을 때, 난마처럼 얽힌 삶의 문제, 지구촌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집단의식, 공동의 실천 의지를 세워 위기에 맞서는 노력이 이 시대의 가장 크고 시급한 과제”라는 생각을 전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양자 과학은 ‘전체는 하나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는 인문학적 성찰, 사회과학적 성찰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고대 철학, 과학철학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전일성 개념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양자 인식론과 인문·사회과학적 성찰의 만남은 중요한 문명사적 함의를 지닌다. 원자화된 현대 산업사회, 대립적·파괴적 경향을 보이는 오늘의 시대상을 어쩌면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생각의 실마리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전일사관에 비춰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이 시대의 지배적인 세계관을 전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전 과제를 풀어갈 시대의식 ‘전일사관의 실천’ 그렇다면 이들 도전 과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송 교수는 “인류가 마주한 모든 과업은 전면적인 의식의 변화 없이는 이룰 수 없다”라는 말로 조 이사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면서 도전 과제를 풀어갈 시대정신 혹은 시대 의식에 관해 질문했다. 조 이사장은 ‘전일사관의 지구적 실천’이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을 밝히면서 말을 이어갔다. “말씀하신 대로 전면적인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 취지에서 그동안 양자와 우주, 인간 의식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양자 과학은 과학자가 아닌 제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학문이었지만,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우주의 최소 단위인 양자 세계의 상태 중첩과 얽힘, 비(非)국소성, 결맞음과 같은 개념들이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서로 분리된 원자, 물체, 의식의 존재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체는 하나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는 인문학적 성찰, 사회과학적 성찰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고대 철학, 과학철학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전일성 개념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양자 인식론과 인문·사회과학적 성찰의 만남은 중요한 문명사적 함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회와 위기, 전례 없는 위기가 교차하는 이 시대엔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 이사장은 양자 인식론과 인문적 성찰이 만난 사례 하나를 소개했다. 인간 의식, 정신세계를 깊이 연구한 칼 융(Carl Jung)과 양자역학의 배타원리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볼프강 파울리(Wolfgang Pauli)의 원형, 혹은 전체성에 관한 공동 작업이다. 두 학자가 생각을 모은 지점은 전체의 원천인 ‘단일한 초월적 현실성’에 관한 개념이다. 융은 이를 ‘우누스 문두스(Unus Mundus)’라고 표현했다. ‘하나의 세계’란 뜻이다. 그들은 정신과 물질의 상보성을 만들어 내는 초월적 현실성이 우리가 사는 세계와 우주의 연결 고리를 원천적으로 이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조 이사장은 “그런 논지는 원자화된 현대 산업사회, 대립적·파괴적 경향을 보이는 오늘의 시대상을 어쩌면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생각의 실마리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전일사관에 비춰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이 시대의 지배적인 세계관을 전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사회는 산업혁명 이래 물질세계의 이치에 따라 사회의식을 구성해 온 경향이 있다. 어느 과학철학자의 말처럼, 정신세계의 인류사적 의미도 강조했던 뉴턴보다 더 물질의 기계론적 측면을 강조했던 근현대 사조가 오늘의 문명사회를 선도해 왔다. 원자론, 기계론적 사유는 현대문명을 꽃피웠다. 그러나 인간 의식과 마음, 타자와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 결과가 이 시대가 마주한 위기가 아닌가 한다. 지금은 ‘하나의 세계’, ‘결맞음 세계’를 인지하는 시대 의식이 절실하다. 물질과 의식, 영성의 통합적 사유가 필요하다. 그 세계를 분리된 각론으로만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합의 원리, 인간·세계·문명의 전일적 사유로 이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일이 가능할 때 인간의 정신세계와 물질세계가 더 성숙한 방향,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이런 생각의 진전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틀즈 멤버 링고 스타와 그의 동료들은 유엔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을 맞은 2016년 유엔에 ‘이제 때가 됐어(Now The Time Has Come)’라는 노래를 헌정했다. 이 노래는 인류 모두가 분노와 폭력을 내려놓고 평화로운 인류사회를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사진을 클릭하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인위적 역사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중요하다” 송 교수는 “이사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인류는 지금 놀라운 과학적 성취 속에서 살아간다. 과학의 발전으로 더 확실해지고 있는 사실은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인간 수준의 의식밖에는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의식의 새 활로를 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이사장은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세계를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 점이 이 시대의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면, 더이상 진리와 진실에 근접해 가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인간 의식, 시대의 대세를 이루는 집단의식의 결과다. 그 의식의 흐름에 국한해 세계를 보게 되면 인간은 인간이 만든 ‘인위적 포말’에 갇힐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의 무궁한 지평이 열려 있는 그 너머 세계를 보지 못하게 된다. 인간이 만든 인위적 역사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의 시 ‘유토피아’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모든 것이 명백히 설명되어 있는 섬. 오른쪽에는 의미가 보관된 동굴. 왼쪽에는 깊은 신념의 호수. 그러나 그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조 이사장은 “의미심장한 문구다. 인간에게 주어진 지식과 지혜는 제한적이고, 인간을 온전히 포괄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앎이란 단정과 폐쇄의 세계 넘어 존재하는 더 큰 지식과 지혜의 지평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일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조 이사장은 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의 시대적 의미에 주목했다. UAP는 과거 UFO라고 불리던 미확인 비행 물체를 포함하는 미확인 이상 현상을 뜻한다. 수십 년간 가십거리로 치부됐던 UFO가 최근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과 존 브레넌 전 CIA 국장, 존 랫클리프 전 미 국가정보원 원장의 UAP 실체 인정에 관한 공개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구사회의 관심이 더 크게 촉발됐다. 미 의회는 지난 2년 상·하원 청문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하원 청문 석상에 참석한 전 해군 제독 티모시 갈로뎃, 펜타곤 내 UAP 조사를 담당한 AATIP(Advanced Aerospace Threat Identification Program) 전 책임자 루이스 엘리존도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다’, ‘현 인류의 물리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UAP가 실재한다’, ‘지상뿐 아니라 심해에서도 관찰된다’는 점을 진실 발언 서약(testimony under oath) 하에 확인했다. 조 이사장은 “수백 년 전 인류는 지구가 태양계,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과학적 발견이 당시 세계관과 인간이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켰다”면서 최근 다시 그런 기류가 일고 있다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UAP는 과연 실재하는가. 이 질문은 그 자체가 매우 중대한 사건이지만, 우리 사유 방식의 한계에 관해서도 큰 의미를 준다. 현실적 차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인간적 삶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천동지(驚天動地)의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역사 이야기’가 지금 전개되고 있는 셈”이라고 생각을 밝힌 그는 “최근 학계 일각에선 현재 관찰 가능한 은하(observable universe)가 2조 개에 이른다고 한다. 추정 가능한 전체 우주(entire universe)는 2조 곱하기 150, 그리고 여기에 0이 수십 개 더 붙는다. 말 그대로 거의 무한대다.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광활함에 비추면 온 우주에서 인간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가설은 인간의 개념적 포말에 불과할 수 있다. 새로운 인식과 관찰의 지평을 여는 일이 중요하다. 학계와 교육계도 그 차원에서 생각의 활로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경희가 추구해 온 탁월성은 뜻을 세워 현실 너머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희가 추구할 새로운 탁월성은 배타적 경쟁과 쟁취를 위한 경쟁력과 사뭇 다르다. 현실을 중시하되, 그것을 초월해 존재하는 이 순간의 원천에 관한 생각이 부를 역사적 파장과 문명사적 함의를 헤아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사유 방식, 나와 세계, 우주를 함께 조망하는 인식론의 힘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새로운 문명사적 기회를 창출하고 시대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갈 창의적 대안을 실행하는 경희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대 위기 함께 극복할 창의적 대안 실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대담의 마지막 주제는 ‘2025년 경희학원의 운영 기조’였다. 송 교수는 “올해는 경희 100년을 향한 마지막 25년의 시작이다. 전환의 시대, 교육·학술·의료 공동체로서 경희가 추구할 새로운 탁월성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조 이사장은 “경희가 추구해 온 탁월성은 뜻을 세워 현실 너머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이다. 현실을 소홀히 하자는 뜻은 물론 아니다. 앞서 말한 ‘현실에서 판단하고, 미래에서 계획한다’와 같이 현실에 발 딛고 세상을 헤쳐가되, 더 나은 인간의 미래, 문명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뜻”이라며 “오늘 자리를 함께한 10개 기관의 기관 행정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기관 특성에 따라 추구해야 할 현실적 탁월성이 있을 것이다. 그 과업을 잘 수행하는 일은 현실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시대가 처한 위기, 예견되는 지구적 차원의 재앙을 헤쳐가기 어렵다. 기회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가능의 세계’로 인식되고 있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시대’, 아원자 단위 연산을 가능케 할 ‘양자 컴퓨팅 시대’, 우주의 시초, Big Bang에 범접하는 ‘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 시대’와 같은 또 다른 현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유의 지평, 발상의 근거가 필요하다. 경희학원 각급기관은 미래세대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미래세대는 지금 붕괴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 더 나은 희망의 미래를 갈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진화 혹은 절멸’이란 인류 초유의 화두를 맞닥뜨리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미래세대엔 지금과 아주 다른 또 다른 무엇이 분명히 필요하

    2025.01.17
  • 교류/실천
    기부는 연구 선순환구조의 제일 마지막 부분

    컴퓨터공학부 박광훈 교수가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으로 위촉됐다. 박광훈 교수는 컴퓨터공학부 발전기금과 산학협력기금 각 1억 원을 약정했다. 컴퓨터공학부 박광훈 교수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 기술 사업화 수익 일부, 컴퓨터공학부 발전기금과 산학협력 기금으로 약정해컴퓨터공학부 박광훈 교수가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으로 위촉됐다.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은 발전기금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경희 발전 및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한 제도다. 박광훈 교수는 동영상 압축 기술을 국제표준 특허로 확보했고, 기술 사업화 수익의 일부를 컴퓨터공학부 발전기금과 산학협력기금으로 약정했다. 발전기금 전달식과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은 12월 24일(화)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김진상 총장, 홍인기 산학협력단장, 신현동 전자정보대학·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이 박광훈 교수를 맞이했다. 연구의 선순환구조를 완성한 순간 박광훈 교수는 동영상 압축 기술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을 국제표준 특허로 등록했다. 이 기술은 대용량 동영상 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빠른 속도로 고화질의 동영상을 매끄럽게 볼 수 있게 만든다. 박광훈 교수는 “직접 개발한 기술을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꿈이었다. 스마트폰, TV, PC에 기술이 탑재돼 그 꿈을 이뤄 뿌듯하다. 앞으로도 기술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는 박광훈 교수가 품고 있던 또 다른 꿈이었다. 연구의 선순환구조, 그 마지막 부분이 기부라고 설명한 박광훈 교수는 “엔지니어로 살아오며 연구의 선순환구조를 완성한 의미 있는 순간이다. 컴퓨터공학부와 산학협력단의 도움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만큼, 필요한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광훈 교수는 “연구의 선순환구조를 완성한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기부 소감을 밝혔다. 김진상 총장은 “인류사회를 위한 공헌이 공학의 가장 큰 지향점이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인류에 최종 혜택이 돌아가는 연구가 중요한데, 대학은 그동안 연구의 중간 단계인 논문 중심의 연구를 장려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획일화된 연구 지원 제도에서 벗어나 여러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단장은 “연구의 마지막 단계가 기부라는 말이 큰 귀감이 됐다. 기금을 기반으로 박광훈 교수를 잇는 후배 교수가 나오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신현동 학장은 “박광훈 교수님을 통해 대학에서 기술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후학이 박광훈 교수의 노력을 본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박광훈 교수에게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패와 산학협력단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경희 발전과 산학협력을 위한 공을 기리기 위함이다. 전자정보·소프트웨어융합대학관에는 박광훈 교수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박광훈 교수에게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패와 산학협력단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1.15
  • 교류/실천
    창업보육센터(서울) 4개 입주 기업, 경희대 창업지원기금 기부

    창업보육센터(서울)에 입주한 4개 기업이 ‘경희대학교 창업지원기금’을 기부했다. 사진 왼쪽부터 쉘랑코리아 조상명 대표, ㈜네이처사이언스 허창회 연구원,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장영표 센터장, ㈜엔프로 김호철 대표(한의과대학 교수), ㈜마일러 한장학 대표 ㈜네이처사이언스, ㈜마일러, ㈜엔프로, 쉘랑코리아 등 4개 기업대학 창업 생태계 조성 활동 펼치는 창업보육센터창업보육센터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에게 대학의 공간과 재정·인적 지원을 제공해 이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사회와 대학이 만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경희대 창업보육센터는 BI지원사업·홍릉강소특구 지원사업 등의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주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서울)에는 현재 27개 기업이 입주해 성장하고 있다.   이중 ㈜네이처사이언스, ㈜마일러, ㈜엔프로, 쉘랑코리아 등 4개 기업이 창업보육센터에 ‘경희대학교 창업지원기금’을 기부했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온 이들 기업은 지원에 고마운 마음과 후속 기업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네이처사이언스는 300만 원을 나머지 세 곳의 기업은 150만 원씩 기부했고, 기부식은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에서 개최됐다. 창업 초기 기업의 안정적 성장 환경 마련한 창업보육센터 ㈜네이처사이언스는 경희대 기술지주회사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이다. 글로벌 천연물 신소재 개발 기업으로, 의약품과 천연물을 활용한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수면 질환’을 주요 목표로 삼아 관련 소재를 산업화했다. 신경안정과 수면, 항우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규 조성물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에 설립해 다양한 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됐고, 지난 11월에는 한국의 자생식물 추출물인 ‘NC-1’이 수면 질 개선에 뛰어난 소재라는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티메(Thieme)>에 게재하기도 했다.   ㈜마일러는 온라인 식품 판매 전문 브랜드 ‘티위즈’를 런칭한 회사다. 특별한 외부 투자 유치 없이도, 런칭 한 달 만에 2,500만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레시피를 통해 기존의 꿀보다 물에 쉽게 녹는 꿀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하는데, 공산품이 아닌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자체 생산처를 마련해 안정적이고 품질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엔프로는 2021년 설립해 한의과대학 김호철 교수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창업시기부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경희의 품에서 성장하고 있는 연구소기업이다. 허혈성 뇌졸중과 퇴행성 뇌질환 등에서 발생하는 뇌신경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신경보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독자적인 한의학 기반 플랫폼에서 천연물을 스크리닝해 분리하고, 합성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탄탄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기존 물질에 더해 더 강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고, 뇌졸중 외에도 적응증에 대한 후보물질 확장 연구도 진행 중이다.   쉘랑코리아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다. 자개를 활용해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 기술을 접목해 한국적 감성을 담았다. 무선충전기, 명함집, 키링, 스티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폭넓은 가격대를 장점으로 다양한 고객층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2025년부터는 창덕궁 앞에 체험형 쇼룸을 열 계획이고, 향후 동남아시아나 유럽, 미국 등에 대한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장영표 창업보육센터장은 “대학이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는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기업의 따뜻한 보금자리다. 대학의 역량을 투입한 다양한 사업은 이들 발전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기부는 입주 기업들이 창업보육센터의 운영에 느낀 효능감이 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대학과 입주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1.08
  • 교류/실천
    용인특례시와 관·학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경제 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희대와 용인특례시가 관·학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12월 19일(목)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인적자원 등 포괄적 역량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연구, 일자리 사업 등 양 기관이 보유한 포괄적 역량 기반 상호협력 촉진지산학 협력 위한 비전 발표, 산학협력 협의체 구축 계획경희대와 용인특례시가 관·학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12월 19일(목) 체결했다.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김진상 총장, 홍충선 학무부총장(국제), 박욱 산학협력단 부단장과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 이기옥 경제산업국장, 남상미 일자리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인재 양성할 것”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인적자원 등 포괄적 역량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희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구 활동, 교내 시설 및 장비, 전문인력 협조, 전통시장 마케팅 및 행사 지원, 용인특례시 관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용인특례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사업, 우수기업 유치, 민생 지원 사업 등을 협조한다. 김진상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대학은 상아탑을 벗어나 지역사회와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며 협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경희는 용인특례시와 반도체,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김진상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용인특례시와 더욱 활발히 교류하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관련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용인특례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용인특례시에 입주하는 만큼 우수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경희대가 그동안 쌓아온 여러 역량에 기반해 우수 인재를 양성해 주길 바란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용인특례시와 경희대가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혜를 모아 협력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산학 협력을 위한 비전 발표도 이뤄졌다. 경희는 2024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공동연구 3위, 산학협력 분야 2위를 기록하며 산학협력 분야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역량에 기반한 성과도 연달아 도출됐다. 2024년 교육부의 대표적인 인재양성 사업인 4단계 BK21 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4개 사업단이 신규 선정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업에 의료·헬스케어 인공지능 분야에 참여한다. 비전 발표를 맡은 박욱 산학협력단 부단장은 “용인특례시와 산학협력 협의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1.07
  • 교류/실천
    경희대 창업기업과 학생 서포터즈, CES 2025 누빈다

    경희대 창업기업 4곳과 학생 서포터즈, 연구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CES 2025에 참가한다. 사진은 작년 CES 2024에 참여했던 경희대 창업기업의 모습. 경희대 창업기업 4곳, 학생 서포터즈 참가 및 연구 프로그램 진행 혁신 창업 성과 소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경희대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5’에 참가한다. 이번 CES 2025에는 LINC 3.0 사업단과 산학협력단의 지원으로 경희대 교수와 학생이 창업한 기업이 참가해 더욱 뜻깊다. LINC 3.0 사업단은 이들 외에도 학생 서포터즈인 ‘경희 청년 해외개척단(Global AFRO!)’을 파견하고, 교육혁신사업단은 ‘K-PBL(Kyung Hee Passion Based Leading) CES 2025’ 프로그램을 운영해 CES 현장을 활발히 누빌 예정이다. CES 2025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개최된다. LINC 3.0 사업단과 산학협력단은 학생 창업기업과 교수 창업기업 중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사업화에 나선 창업기업 4곳을 선정해 CES 2025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의과대학 이상호 교수가 창업한 ㈜케이바비오헬스케어, 의과대학 정원규 교수가 창업한 ㈜레디큐어, 의과대학 이성민 교수가 창업한 ㈜잇피, 생명과학대학 이태욱 학생이 창업한 카이큐테크가 그 대상이다.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발현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과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에는 해외시장 경험 제공, 연구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경희 연구 성과 적용법 도출 경희 청년 해외개척단 8기 학생 서포터즈는 CES 현장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매칭된 기업과 협업해 기업에는 해외 진출 기회를, 학생은 통역, 바이어 미팅과 같은 실무 경험과 해외 마케팅/해외무역 경험을 제공한다. 서포터즈는 지자체의 기업 해외시장 개척지원 사업과 연계돼 관·산·학 협력으로 진행된다. 교육혁신사업단은 K-PBL CES 2025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은 ‘세상을 살리는 경희대만의 전 지구적 고윳값/방향 구하기’를 주제로 CES 전시를 참관한다. 또한 사전에 문제 기반 학습 형태로 경희대의 우수 연구를 발굴하고, 이를 CES에 적용, 분석할 방법을 찾는다. 이번 CES 2025 참가는 경희대만의 고유한 창업 생태계를 알리고, 학생에게는 글로벌 경험을 제공해 대학의 산학협력과 국제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홍충선 학무부총장(국제) 겸 LINC 3.0 사업단장은 “경희대 창업 생태계와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LINC 3.0 사업단·산학협력단 제공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1.02
  • 교류/실천
    총장, 학생들과 만나 대학 발전 방향, 대학의 의미 등 대화 나눠

    2024학년도 2학기 총장과의 대화가 12월 6일(금) 네오르네상스관 네오누리서 개최됐다. ※ 사진을 클릭하면 총장과의 대화 스케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2024학년도 2학기 총장과의 대화 12월 6일(금) 네오르네상스관 네오누리서 대학 발전 방안,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자유로운 대화 진행2024학년도 2학기 총장과의 대화가 12월 6일(금) 네오르네상스관 네오누리서 개최됐다. 양 캠퍼스 현 총학생회 회장단과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당선자를 포함해 100여 명의 사전 신청 학생이 참석했다.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과 김성수 교무처장(국제), 최현진 미래혁신원 단장, 이정희 자율전공학부장, 배재형 자유전공학부장 등도 함께 했다. 행사는 김진상 총장의 인사말과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 자유로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미소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 서인아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이 사회자로 대화했다. 김 총장은 인사말에서 학습에 몰입한 경험과 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 등을 떠올렸다. 초등학생 때는 8㎞를 걸어서, 중학생 때는 25㎞를 자전거로 통학한 김 총장은 자연에 관심 많은 학생이었다. 1980년 시대와 사회 상황에 기자 직군에 잠시 흔들렸지만, 담임 교사의 권유로 공학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학문적 감흥으로 연구자의 길 걷게 된 김 총장, 학생들에게 학문 몰입 강조 김 총장은 공학계열로 입학해 2학년 때 전자공학을 선택했다. 2학년 말 우연한 계기로 연구실에 들어가 연구를 시작했는데, 지금의 학부 연구생과 같은 개념이다. 당시 지도교수는 영어와 수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했고, 학생이었던 김 총장은 수학에 몰입했다. 공학 수학을 독학했는데, “문제 풀이도 보지 않으며 독학하며 감흥을 느꼈다. 당시의 학습이 학문적 토대 마련에 기초가 됐다. 학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시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후에는 KT에 연구원으로 입사했고 해외 연수도 다녀왔다. 선진 교육 방식을 경험한 시기였다. 김 총장은 “숙제도 많고 실험 위주였다. 이론은 당연히 알 것이라는 전제로 강의가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크게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모교의 교수로 돌아온 김 총장은 얼마 후 입학처장으로 행정을 시작했다. 다양한 경험 중 김 총장은 “학생들이 멘토로서의 교수를 원한다”라는 점을 느꼈고, 이는 총장으로서 소통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김 총장은 총장으로서 눈높이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대학의 창의적 발전을 물론 변화하는 사회와 세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김 총장은 “세상은 빨리 변한다. 빨리 변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생각이 필요하고, 목표나 눈높이를 높게 갖는 태도가 기본이라 생각한다”라며 “총장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서와 함께 일하는 자리다. 주위의 사람들과 감사한 마음으로 협력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상 총장은 대학의 발전과 학생의 성장을 위해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그는 “총장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서와 함께 일하는 자리”라며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제화된 교육과 연구로 학생들의 세계적 시각 배양해야 참가 신청과 함께 모인 사전 질문은 다양했다. 첫 질문은 경희대만의 학풍과 학생들이 함양할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었다. 김 총장은 창학 정신인 ‘문화세계의 창조’의 의미를 설명하며, 이를 위한 ‘학문과 평화’에 대해 설명했다. 학문에 대한 추구는 모든 대학의 공통적 지향점이다. 김 총장은 “평화를 추구하는 대학은 거의 없다. 우리 대학에 평화는 중요 요소다. 세계적 생각을 해야만 한다”라며 국제화된 교육과 연구, 개인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학과 학생이 해야 할 일에 관한 질문이었다. 김 총장은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에 더해 “여러분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학생들이다. 대학은 학생들이 입학하고 4년이 지나면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환경 등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와 현실의 격차를 설명하며 “타 대학의 우수 사례도 살피며 우리 대학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에게 경희대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김 총장은 “대학에 돌아온 것은 대학에서 받은 것과 그동안 쌓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라며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먼저(we first)’라는 생각을 갖길 부탁했는데, “인생에서 대학 4년은 짧지 않다. 인생의 목표를 원대히 세우고,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대학 시기는 실수를 용납받는 시기다. 대학을 벗어나면 실수가 실패로 인식된다. 많이 실수하며 꿈을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좋은 관계가 중요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며 곁에 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새로운 질문할 수 있는 인재로의 성장 위한 사고력 강조 학생과 교수 간의 관계 형성도 중요한 부분으로 언급됐는데, 김 총장은 “교수님들은 바쁘지만, 여러분을 놓지 않는다. 학생과 교수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공의 벽을 허무는 소통 기술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도 그랬지만 스스로의 편협성을 인정해야 한다. 지식적 배경에 따른 벽을 느꼈는데, 이를 소통의 끝으로 여기지 않고 다양성의 측면에서 이해하려 노력했다”라며 다양한 소통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대화는 대학 생활 중 꼭 얻어야 하는 경험과 가치, 20대 청춘에게 하고 싶은 조언 등으로 이어졌다. 김 총장은 생각과 질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산업계와 우리 삶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챗GPT는 질문에 대해 답변한다. 이것은 과거 지식을 활용한다. 새로운 질문자가 여러분의 역할이고, 교육의 큰 방향이라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질문을 해야 한다. 정보가 많은데, 복잡한 환경을 단순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주 많은 사고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후의 대화에서는 교육과 재정, 인프라 개선 등을 다뤘다. 김 총장은 교육의 틀을 바꿔 세계화된 독창적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혁신은 교육에서만 이뤄지진 않는다. 연구와 대외 관계, 재정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그는 양 캠퍼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김 총장은 임기 시작부터 지식의 산업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정된 재원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자산인 지식을 사업화하고 결과가 다시 학생에게 돌아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부분에서도 다양한 계획이 언급됐는데, 시설에 대한 개보수와 캠퍼스 전반의 와이파이 개선 작업 등이 예정됐다. 총장과의 대화에서는 대학 발전·혁신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김진상 총장은 대학의 지식을 사업화하며 대학의 발전을 이끌 방안을 설명했다. 열린 전공(자율·자유전공학부) 통해 경희 융합 교육 활성화 도모 교육 혁신에 관한 주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관한 답변은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이 맡았는데 “자율·자유전공학부를 준비하며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자는 목표에 의지를 모았다. 거교적인 교육 혁신 모델은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도출되면 다시 공유할 계획이다”라며 “융합 교육을 강화하려 한다.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융합적 지식이 필요하고,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을 위해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융합 전공의 활성화는 유연화된 학사제도가 뒷받침한다. 지 부총장은 “학사 시스템의 혁신도 필요하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학생 맞춤형 제도로 개편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혁신 관련 TF를 통해 경희대에 적합한 학사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 시스템 강화도 또 다른 목표다. 지 부총장은 “학사 인프라,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학생 맞춤형 심리 상담과 진로 교육 등도 포함한 시스템을 도출하려 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논의는 무전공으로 이어졌다. 경희대는 무전공 단위를 ‘열린 전공(자율·자유전공학부)’으로 명명한다. 김 총장은 학문 단위의 가치에 집중했다. 그는 “열린 전공은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사회적 메시지다. 특정 학과 쏠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고유한 학문이 없어져도 되는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현재의 인기 학문이 영속할 수 없다”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있고, 대학은 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열린 전공의 도입과 함께 대학 내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역량에 맞는 전공 고민하고 선택해야 열린 전공이 특정 학과 쏠림을 가져온다는 예측이 많다. 김성수 (국제)교무처장은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예방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수요가 많은 학과의 전공 기초 과목 강좌 수를 늘리기 위해 단과대학과 소통하고 있다. 열린 전공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 여러분이 단과대학에도 의견을 전달해 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경희대는 열린 전공 학생의 전공 이해도 향상을 위해 전공별 소개 영상을 제작하고 있고, 곧 공개 예정이다. 진로 탐색 정규 교과는 학생의 적성 탐색부터 진로를 탐구할 기회가 된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전공을 고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선택이 부모님의 선호나 기대를 반영한 선택인지, 아니면 스스로 깨달은 결과인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해서 선택한 전공이 아니면 방황할 수 있다. 향후의 성과와도 결부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자율전공학부장과 배재형 자유전공학부장도 현장에서 대화에 참여했다. 이 학부장은 “열린 전공 학생들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인생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과와 비교과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잘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똑같은 시간을 투입해도 퍼포먼스가 극대화될 분야를 선택해야 변혁적 역량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열린 전공에서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과목을 개발했다. 이러한 교과목은 열린 전공 외의 학생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배 학부장은 “12월에 열린 전공 학생을 위한 멘토 모집을 앞두고 있다. 많이 지원해 멘토링 프로그램이 충실히 진행되면 좋겠다. 열린 전공은 일반적 리더가 아니라 선한 마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리더를 키우는 전공으로 운영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 “사회 참여에 앞서 대학으로서 높은 지적 수준과 품격 갖추는 것이 기본” 현장 질문에서는 자유로운 대화가 진행됐다. 자교 대학원 진학 학생 대상의 육성 지원 방식이나 장애 학생의 이동권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김 총장은 “대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몰입하고, 그들을 객관적으로 우수한 연구자로 육성할 제도를 구축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장애 학생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최현진 단장이 답변했다. 최 단장은 “장애 학생 이동 관련 방안은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관련 부서와 논의 중이다. 가능한 방안을 도출하겠다. 현재 장애 학생을 위한 휴게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 공개하겠다”라고 예고했다. 마지막 대화는 대학의 사회적 기능과 대학 구성원의 실천 방안에 관한 대화였다. 김 총장은 “대학은 사회와 유리된 상아탑이 아니다. 대학다운 방식인 날카로운 지식과 학문으로 행동해야 한다. 지성이 외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높은 지적 수준과 품격을 갖추는 것이 기본적 자세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총장과의 대화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질의응답에서도 대학원 학생 육성 방안과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 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영상 송민우 smw0821@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