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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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산학 , 교육
    우주과학에서 우주탐사로 확장하는 교육

    우주개발 변화에 대응하는 융합교육 우주개발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달·화성 탐사, 민간 우주산업, 우주 안보, 우주 데이터 활용 등 우주 분야는 과학 연구를 넘어 산업과 국가 전략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우주과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문용재 교수는 “최근 우주개발의 흐름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이 함께 이끄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주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탐사 전반을 이해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판단도 전공 신설의 배경이 됐다. 문 교수는 “우주탐사 시대를 선도하고 국가적·세계적 수요에 부응할 융합형 전문 인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우주탐사는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탐사 대상을 이해하는 과학 지식, 탐사선을 구현하는 전자·기계 기술, 임무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은 우주과학과를 주관으로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가 참여하는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우주과학의 기초 위에서 전자와 기계공학의 기술을 연결해 우주탐사 임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우주과학을 실제 탐사 임무로 연결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은 기존 우주과학 교육을 대체하는 전공이 아니다. 경희가 축적해 온 우주과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실제 임무 설계와 공학적 구현 역량을 확장하는 교육과정이다.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을 이끄는 송영주 교수는 기존 우주과학 교육과 새 전공의 차이를 짚었다. 송 교수는 “우주과학이 태양, 행성, 우주 환경, 천문 관측, 우주 플라즈마 등 우주 현상과 환경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은 이러한 이해를 실제 탐사 임무로 연결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탐사 목표를 정하고, 궤도와 비행경로를 설계하며, 탐사선 본체와 탑재체, 지상 시험과 운용, 과학 데이터 분석까지 다룬다. 이 과정에서 세 분야의 지식이 연결된다. 우주과학은 ‘무엇을 왜 탐사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한다. 전자공학은 전력, 통신, 제어, 센서, 탑재 컴퓨터, 데이터 처리 장치 등 탐사선의 핵심 시스템을 구현한다. 기계공학은 발사 과정의 진동과 충격, 우주 공간의 온도 변화와 진공 환경을 견디는 구조와 열 제어를 다룬다. 경희의 우주과학 분야 연구 성과도 교육과정과 연결된다. 문 교수는 달 자기장 모니터 개발, 블랙홀 영상화 연구 참여 등 경희가 축적한 연구 기반이 학부 교육으로 확장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과정에는 ‘우주환경 I’, ‘우주과학탑재체실험’, ‘우주탐사물리학’, ‘우주탐사임무설계’ 등 우주탐사와 직접 연결되는 과목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우주 임무 데이터와 탑재체 개발 과정을 접하게 된다.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배우는 전 주기 교육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은 우주탐사의 전 주기를 교육과정에 담았다. 학생들은 설계, 개발, 시험, 운용, 과학 데이터 분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단계적으로 배운다. 우주탐사를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임무 목표가 시스템 요구조건으로 이어지고 실제 운용과 데이터 분석으로 연결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저학년에서는 미분적분학, 물리학, 프로그래밍, 공학설계 등 기초 과목을 통해 수학적·물리적·공학적 기반을 다진다. 이후 ‘우주탐사물리학’, ‘천체역학’, ‘우주비행역학’, ‘위성및추진체’, ‘우주탐사임무설계’ 등을 통해 임무 개념 설계, 궤도 및 비행경로 설계, 발사와 궤도 획득, 유지 기동, 임무 종료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학습한다. 개발과 시험 단계는 실험·설계 과목으로 연결된다. ‘우주과학탑재체실험’, ‘우주광기계설계및실험’, ‘우주전자응용및실험’, ‘첨단기계공학실험’ 등을 통해 탐사선과 탑재체가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되는 방식을 배운다. 학생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조, 전자, 열, 제어 요소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이해하게 된다. 송 교수는 특히 ‘우주탐사임무설계’와 ‘우주탐사융합프로젝트’를 주요 과목으로 꼽았다. 그는 “‘우주탐사임무설계’에서는 발사 조건, 임무 목표에 따른 궤도 선택, 통신 및 관측 커버리지, 가시성 분석, 단일 탐사선 및 위성군 임무 설계 등을 다룬다”라고 밝혔다. ‘우주탐사융합프로젝트’에서는 실제 데이터, 시스템 모델,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요소를 활용해 제안서 작성, 분석, 설계, 구현, 발표까지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은 지식 전달보다 문제 해결 경험에 초점을 둔다. 학생들은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여러 조건을 검토하며,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문 교수는 3~4학년 과정에 ‘우주탐사융합프로젝트 I·II’와 ‘독립심화학습 I·II’를 배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전공 지식을 실제 문제에 적용하고 협업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 우주산업으로 확장되는 진로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은 학생들의 진로도 폭넓게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우주탐사 임무 설계, 위성·탐사선 시스템, 탑재체 개발, 우주 환경 분석, 지상국 및 임무 운용, 과학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나아갈 수 있다. 우주 관련 연구 기관과 산업체뿐 아니라 반도체, 로봇, 방위산업, 자동차, 정밀 기계 등 첨단 공학 산업으로도 진로를 넓힐 수 있다. 문 교수는 “이 전공이 우주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전공 과정에서 배우는 회로이론, 반도체공학, 로봇제어공학, 안테나공학, 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기계진동 등은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 우주탐사 교육을 통해 얻은 융합적 사고와 시스템 이해가 학생들의 경쟁력이 된다. 송 교수는 “이 전공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열린 태도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처음부터 모든 분야를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물리와 수학의 기초를 쌓고, 프로그래밍을 도구로 활용하며, 전자와 기계 분야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우주탐사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문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두 교수는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을 통해 학생들이 ‘실천형 융합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학생들은 우주과학을 통해 탐사 목표와 우주 환경을 이해하고, 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을 통해 탐사선 시스템과 구현 기술을 익힌다. 이를 실제 임무 설계와 프로젝트 수행으로 연결하는 것이 전공의 방향이다. 송 교수는 ‘우주탐사 임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며,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천형 인재’를 융합전공의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문용재 교수와 송영주 교수가 천문대를 둘러보며 우주탐사학 융합전공의 교육 방향을 공유했다.

    2026.07.08
  • 교육 , 교류/실천
    미술대학, 첫걸음 展 개최

    미술대학 개교 60주년 기념 전시, 미술관 KUMA 전관서 개최 신입생 참여, 구성원·학부모 대상 특별 오프닝 행사 진행 캠퍼스 예술교육 시작 알리는 학부 신입생 전시 프로그램 미술대학이 미술대학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2026 미술대학 첫걸음 展’을 개막하고 구성원과 학부모를 초청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신입생들의 첫 작품 세계를 학내 구성원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전시를 통해 미술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창작한 초기 작품들이 공개됐다. 전시에는 신입생 캐릭터인 ‘미랑이’를 활용한 공간 디자인과 참여형 설치 작품 등을 준비해 관람객의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전시는 미술대학 미술관 KUMA 1층부터 4층까지 전관에서 6월 8일(월)부터 14일(일)까지 진행했다. 6월 8일(월) 오후에는 학부모를 초청해 오프닝 행사도 열었다. 사진은 오프닝 행사에서 나형민 학장의 인사말 모습과 테이브 커팅식 모습. 학부모 초청 오프닝 행사 개최, 교육 프로그램 설명도 6월 8일 오후에는 1층에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미술대학 교수진, 학부모, 재학생, 교내 구성원 등이 참석해 신입생의 작품 세계를 함께 축하했다. 학부모 초청 프로그램도 도입해 미술대학의 교육 과정과 창작 환경을 직접 소개했다. 미술대학은 이번 전시를 신입생의 학업 적응과 창작 활동 확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했다.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한 상담과 지도교수 피드백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 창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 미술대학 나형민 학장은 “첫걸음 展은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미술대학 신입생들의 시작을 응원하는 전시회다. 미술대학 60주년을 맞아 구성원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첫 전시로 준비해 의미가 크다”라면서 “처음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학생들의 창작 의지를 응원하고 예술적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라며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미술대학은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해외전공연수가 대표적이다. 매년 30명이 넘는 학부생들을 선발해 6박 7일의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술대학은 중국과 독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기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박은선 석좌교수가 활동하는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2026.06.25
  • 교육 , 교류/실천
    AI 패션교육의 확장, 졸업 작품 무대에서 현실이 되다

    의상학과, ‘AI × Fashion Innovation Partnership Meet-Up’과 제46회 졸업 작품 패션쇼 개최 AI·3D 패션 테크 기업과 산학협력 확대, 미래 패션교육 선도 생활과학대학 의상학과가 평화의 전당에서 ‘AI × Fashion Innovation Partnership Meet-Up’과 제46회 졸업 작품 패션쇼 ‘Beyond Human’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상학과와 협력해 온 AI·패션테크 기업, 서울 RISE 사업단, 동문 창업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패션 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산학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산학협력 교류회에서는 의상학과의 교육 및 산학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 참석자 축사와 산학협력 네트워크 기념 촬영, 참석 기업·기관 간 교류가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제46회 졸업 작품 패션쇼 ‘Beyond Human’을 함께 관람했다. 윤여준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은 축사에서 대학과 산업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 처장은 “AI를 비롯한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이제 대학 혼자 무엇을 해내기는 어렵다”라며 “학문 분야와 조직의 경계를 넘어 함께 발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상학과가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덧붙였다. 김태경 (서울)RISE 사업단 AI 교육지원센터장은 AI 융합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인공지능은 컴퓨터공학이나 기술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AI와 다양한 영역의 융복합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융합 교육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기술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튜디오랩(AI 촬영·콘텐츠 생성·상세 페이지 자동화), ㈜미타운(3D 디지털화·AI 렌더링), ㈜Code-Create(AI-인간 협업 패션디자인), ㈜메타뱅크(AI 가상피팅 솔루션), ㈜Faddit(디지털 작업지시서·제조 협업 솔루션), ㈜유스하이텍(CLO 3D 기반 가상의류 제작) 등 AI·패션테크 분야 협력기업이 참여했다. 친환경 소재 기반 지속가능패션 기업 ㈜에이엠컴퍼니, 동문 창업 패션기업 ERTR과 ㈜All in Complete, 패션 전문 미디어 관계자도 참석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AI × Fashion Innovation Partnership Meet-Up’ 참석자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산학협력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패션테크 기업과 함께 만든 교육 현장 의상학과는 AI·패션 테크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며 미래 패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AI 기반 패션디자인, 3D 가상의류 제작, 3D 스캐닝, AI 렌더링, 가상 피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디지털 패션 기술을 직접 활용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Nexus 사업)을 통해 ㈜스튜디오랩과 AI 기반 패션 콘텐츠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Digital Fashion Tech Creation 콘테스트’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디지털 패션 역량을 점검했다. 〈테크니컬3D패턴설계〉 수업에서는 ㈜유스하이텍과 협력하여 CLO 3D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3D 가상의류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패션 창작스튜디오 1·2〉 수업에서는 ㈜미타운과 함께 패션제품 3D 스캐닝, AI 렌더링, EVOVA 3D Showroom 활용 실습을 운영하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방안을 모색했고, ㈜메타뱅크와는 AI 기반 가상 피팅 솔루션 ‘BOGOFIT’을 활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 기획 실습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Code-Create의 생성형 AI 패션디자인 프로그램 AiDA를 활용하여 인간-AI 협업 디자인 실습도 운영했다. 지속가능패션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졌다. ㈜에이엠컴퍼니는 2026학년도 졸업 작품 패션쇼에 활용되는 친환경 원단 약 700야드를 무상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AI와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지속가능 소재를 함께 고려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패션 창작스튜디오 1·2〉를 지도한 감선주 교수는 “AI 테크는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새로운 창작 언어”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AI 도구를 직접 체험하며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디자인을 확장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량이 앞으로의 패션교육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AI 융합 패션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 교육도 산학협력과 연결되고 있다. 의상학과는 RISE 사업단과 함께 ‘경희 패션 크리에이터’ 사업을 운영했다. 참여 학생들은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제작, 마케팅, 유통까지 창업 전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동대문구 봉제협회와 AI 기반 패션디자인·의류 제작 협업 솔루션 기업 ㈜Faddit과의 협력을 통해 작업지시서 작성과 샘플 제작 등 실제 제품 생산 과정도 경험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편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의상학과는 2026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AI 관련 학과 지원 사업’에 참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AI 융합 교과목 10개 과목 운영과 고도화에 참여하고, 디지털 패션 및 AI 기반 설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상학과장 송화경 교수는 "의상학과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산업 연계 기회를 확대하여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졸업 작품 패션쇼로 구현한 AI 패션교육의 성과 교육의 성과는 같은 날 열린 의상학과 제46회 졸업 작품 패션쇼 ‘Beyond Human’ 무대 위에서 구현됐다. 졸업 예정자 63명이 8개 팀으로 참여해 총 126벌의 작품을 선보였다. ‘Beyond Human’은 포스트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나 인간 너머의 존재와 경계를 탐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학생들은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 디자인 도구, 3D 가상의류 제작, AI 렌더링, 가상 피팅 등 다양한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단순히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콘셉트와 디자인 방향에 맞게 선택하고 발전시키며 창의적인 결과물로 완성했다. 무대 영상 또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와 영상 편집 기술을 활용해 각 팀의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확장했으며, 의상과 영상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패션교육과 창작 과정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이자, 대학과 산업이 함께 미래 패션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제46회 졸업 작품 패션쇼 ‘Beyond Human’ 피날레

    2026.06.19
  • 교육 , People
    수학을 미워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도록

    박종도 교수의 Fellow 선정의 의미를 학과 전반에 형성된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에서 찾았다. 교수진 모두가 학생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고민해 왔고, 이번 선정은 그러한 축적된 노력을 대표해 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는 “선정위원회가 수학과 전체의 교육적 실천을 인정해 준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학문으로서 수학의 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강의 구성 박 교수는 전공 수학을 오랜 시간 축적돼 온 학문의 흐름으로 바라본다.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배우는 내용도 대부분 100년 이상의 시간 속에서 다듬어진 결과물이다. 그는 학생들이 개별 개념을 외우기보다 그 연결과 전개를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강의 때마다 ‘학문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강의 첫 시간에는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을 유기적으로 묶어 큰 그림으로 설명한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곧 마주할 중요하고 어려운 개념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짚는다. 학생들이 단순히 정리된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우스나 오일러 같은 수학자들이 어떤 문제의식 속에서 새로운 개념과 방법을 만들어갔는지 그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학생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주인공’ 되는 강의 박 교수가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이 강의를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주인공’이 되는 일이다. 그는 수학 전공 강의에서 여전히 칠판에 쓰며 설명하고, 학생이 이를 직접 필기하고 복습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의와 정리, 증명 과정을 자기 손으로 따라가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의 학습 성향이나 학업 역량이 다양해진 현실에 맞춰 수업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전환점은 팬대믹 시기였다. 팬대믹 이전에는 판서 중심 강의와 강의 후 PDF 자료 제공이 중심이었지만,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대면 수업으로 돌아온 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 교수는 “학생들이 대면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오프라인 강의와 별도로 온라인 학습 자원도 함께 마련할 필요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박 교수는 모든 강의를 PPT로 구성하고, 강의 내용을 미리 녹음해 예습·복습용 영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희 수학’ 유튜브 채널(관련 링크 보기)도 수업 확장의 한 축이다. 다만 그는 학생들에게 완성된 자료를 통째로 제공하진 않는다. 강의 전에는 전체 구조만 담긴 빈칸형 PPT를 제공하고, 중요한 정의와 정리, 증명과 계산은 수업 시간에 직접 채워가도록 한다. 학생이 수업의 흐름을 따라오면서 스스로 사고하고 기록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정된 강의 시간 안에 다양한 수준의 학생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점도 영상 제작의 배경이 됐다. 박 교수는 수업 시간에 다룰 수 없는 내용을 영상으로 보완해, 학생이 자신의 수준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게는 더 쉬운 설명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확장된 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학습 태도 변화로 이어졌다. 복습용으로 활용될 것 같던 영상 자료를 예습에 활용하고, 수업 시간에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그는 “방학이나 군 휴학 중에도 수학 공부를 이어가는 학생들을 볼 때면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학교 차원의 디지털 환경 혁신도 도움이 됐다. 박 교수는 교내에 제공된 생성형 AI ‘챗쿠(ChatKHU)’를 수업에 활용한다. 학생들이 푼 방식과 AI가 문제를 푸는 방식을 비교해 보는 수업도 진행했다. AI는 같은 결론에 도달하더라도 풀이 과정이 더 복잡하거나 새로운 접근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 차원의 학습 환경 형성이 학생의 수학 풀이 과정 자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 사례이기도 하다. 평가를 배움의 시작으로 바꾸다 박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평가는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절차가 아니다. 그는 “학생이 시험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학습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중간시험이 끝난 뒤 풀이와 채점 기준, 문항별 평균을 공개한다. 학생들은 오답 노트를 작성해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후 수업을 따라갈 힘을 얻는다. 평가의 공정성 역시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다. 흔하게 족보라고 불리는 기출문제가 있는데, 학생들이 족보를 구하는 일이 학습의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생각했다. 박 교수는 최근 기출문제와 풀이를 시험 전에 미리 배부한다. 시험 이후에는 시험지 열람 기회를 제공한다. 이 시간은 단순한 성적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쓴 풀이에서 어디서 논리가 끊겼는지 찾고, 교수와 함께 풀이 과정을 토론하며 한 학기를 마무리한다. 박 교수의 대학 수학 평가는 정답과 풀이 과정 전체를 살피는 방식이다. 답이 맞더라도 중간 과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감점될 수 있고, 반대로 최종 답이 틀렸더라도 핵심 과정이 맞으면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평가 방식이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사고의 과정을 밀고 나가는 힘을 길러준다”라고 말한다. 오답 노트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간고사에서 막힌 부분을 그대로 둔 채는 뒤의 내용을 따라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수학 시험에서는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2026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응시한 45명 전원이 끝까지 문제를 풀었다. 조교도 처음 보는 일이라고 할 만큼 드문 경우였고, 박 교수는 이를 최근 가장 기분 좋은 일로 꼽았다. 혼자 푸는 시험, 함께 만드는 성장 강의실 밖에서 이어지는 교육 실천도 있다. 박 교수는 2017년부터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 준비 모임을 이끌며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해 왔다. 대학원 진학을 꿈꾸거나 더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과 상담하던 중 전국의 뛰어난 학생들과 겨뤄볼 수 있는 더 높은 목표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준비 모임은 매주 함께 문제를 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각자 맡은 기출문제를 발표하고, 진행자가 되어 풀이를 이끌며 더 좋은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토론한다.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모르는 것을 숨기지 말라”고 강조한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모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해되지 않는 지점을 드러낼 때 토론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함께 성장한다. 그 결과 2017년 이후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에서 10명 이상이 20회 가량 입상했고, 2024년에는 처음으로 상위 5%에게 주어지는 금상 수상자도 나왔다. 박 교수는 “늘 학생들에게 시험은 ‘개인전’이지만, 함께 토론하고 서로를 돕는 과정은 ‘단체전’이다”라고 말한다. 입상 여부를 넘어 같은 목표를 향해 토론하고 문제 해결의 기쁨을 나누는 경험이야말로 더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4년부터 신설된 우수 동아리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수학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박 교수는 1학년 학생들에게 종종 같은 말을 건넨다. “수학이 좋아서 수학과에 왔을 텐데, 졸업하는 순간에도 수학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 문제를 푸는 기술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배우는 학문이다. 새로운 정의와 보조 정리로부터 중요한 문제를 증명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동안 학생들은 난관을 해결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그는 학생들이 수학을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로 ‘답을 빨리 찾는 방식’에 익숙한 학습 경험을 꼽는다. 대학 수학은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는 공부가 아니라, 왜 이런 이론이 만들어졌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는 공부에 가깝다. 그래서 그는 모든 학생이 A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각자가 이 과목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목표를 정하고 끝까지 따라와 보길 권한다.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에서 필요한 수학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힘은 진로가 달라져도 남는다. 수학의 매력에 깊이 빠진 학생은 대학원에 진학해 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고, 금융, 공학 등 다른 분야로 향하는 학생은 수학으로 기른 사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수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 보험계리, 은행, 공학 및 경제학 대학원, 교육 분야 등 다양한 길로 진출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향후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 준비 모임 출신으로 대학원에 진학한 선배들과 재학생을 연결하는 ‘대수경(대학 수학 경시대회) 홈커밍데이’도 구상하고 있다. 같은 길을 먼저 간 이들의 목소리가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경제학이나 공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수학을 모아 소개하는 강좌 개설도 구상 중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각자의 진로 안에서 수학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 동아리 ‘수학사랑’은 2024년 대한수학회에서 선정한 ‘우수동아리상’을 받았다.

    2026.06.17
  • 연구/산학 , 교육
    산업디자인학과, DDP 사회참여 디자인 프로젝트 ‘RE:Play Green Hero’

    ‘2026 DDP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 참여, 24만 명 방문 놀이 기반 체험 전시로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 가치 전달 산업디자인학과가 서울디자인재단과의 IC-PBL(Industry Cooperative Project Based Learning) 산학협력을 통해 놀이 기반 환경 교육 프로그램 ‘리플레이 그린 히어로(RE:Play Green Hero)’ 체험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디자인학과 외 2개 학과 학생을 포함해 총 3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약 2개월 동안 기획과 제작, 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며, 어린이들이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2일(토)부터 5일(화)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DDP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됐다. ‘어린이 하루가 완성되는 DDP 랜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 나흘 동안 약 24만 명이 방문했다. 행사는 놀이와 창작, 자원순환 교육을 결합한 가족형 체험 축제로 운영됐다. 관람객 만족도는 약 96%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동대문 상권에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을 이끌며 지역사회 활성화와 도시 재생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놀이로 배우는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 ‘RE:Play Green Hero’는 DDP 어울림광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구성한 6단계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지구를 지키는 일상 속 실천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디자인학과 김유빈 교수가 총괄 지도했다. 그는 “학생들은 현대 사회의 과소비와 자원 낭비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며 “공간 구성과 체험 콘텐츠도 아이들이 직접 움직이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주제는 UN이 정의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중 목표 12번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환경 문제에 주목했다. 장난감을 다시 사용하거나,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행동을 놀이 요소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ESG 기반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리플레이 그린 히어로 공간경험설계 조감도 (사진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환경 문제를 놀이로 풀어낸 6단계 체험 대표 프로그램인 ‘미션 장난감 미로 체험’은 쓰레기와 환경 오염 문제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미로를 탐험하며 환경 문제를 체험했다.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기획한 AI 포토 인식 키오스크도 함께 운영됐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지구 환경의 현실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협동 놀이’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분리수거와 협동 미션을 수행했다. 환경 문제 해결에 공동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놀이 속에 담았다. 또한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재생 블록 놀이’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버려진 자원이 새로운 놀이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체험했다. ‘장난감 분해 체험’에서는 직접 장난감을 분해하며 물건의 구조와 자원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헌 장난감 교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 다른 아이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순환과 재사용의 의미를 전달했다. 산학협력으로 기획부터 현장 운영까지 참여 프로젝트에는 산학협력 기관과 기업들도 함께했다. 친환경 재생 소재 기업 ‘코끼리공장’, 글로벌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의 국내 파트너사 ‘아이큐박스’, ‘롯데칠성음료’ 등이 참여해 체험 전시 운영에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참여 기관 및 기업과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콘텐츠 기획, 공간 연출, 사용자 경험 디자인,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수업 과제를 넘어 공공기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현장형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어린이의 행동과 경험을 분석하고, 실제 놀이 속 반응을 관찰하며,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놀이와 환경교육이 결합된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며 참여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DDP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디자인의 가치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영 디자이너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직접 디자인을 실천하고, 시민의 피드백을 받으며 디자인이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한 산학협력 프로젝트였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디자인을 통해 환경 문제를 어린이의 경험으로 풀어낸 프로젝트였다.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산학협력 현장에서 기획과 운영을 직접 수행하며, 디자인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참여 역할을 함께 경험했다. 업사이클 가족 협동놀이 제품 (사진 제공: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2026.06.15
  • 교육 , People
    공감하는 마음으로 치유하는 간호사를 키운다

    정신간호는 인간 이해에서 시작된다 신성희 교수는 “이번 Fellow 교육 부문 선정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임상 현장과 강의실을 잇고자 하는 노력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져 보람과 책임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간호학과 교수들이 각자의 철학으로 교육에 힘쓰고 있는 만큼, 개인의 성취를 넘어 교육의 가치를 더 넓게 나누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신 교수의 교육 철학은 ‘공감’에서 출발한다. 오랜 정신건강 임상 경험을 통해 간호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만이 아니라 대상자의 삶을 이해하는 태도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2023년 일본 홋카이도 우라카와의 ‘베델의 집’ 연수는 이러한 교육 철학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 신 교수는 그곳에서 환자를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회복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런 철학은 언어에도 담긴다. 신 교수는 ‘정신질환자’보다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강조한다. 질환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시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학생들에게도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이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하며, 환자 중심·당사자 중심 돌봄의 가치를 수업 전반에 담고 있다. 사례와 역할극으로 배운 ‘진짜 사람’ 신 교수의 수업은 실제 경험과 맞닿아 있다. 임상 사례 토의, 영화 분석, 논문 리뷰, 역할극 영상 제작 등 학생 참여가 중심이 된다. 간호를 이론에 머물지 않고 삶과 연결된 문제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영화 분석에서는 등장인물의 증상과 상황을 해석하며 간호과정을 적용해 보고, 논문 리뷰에서는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한 실제 연구를 읽으며 쟁점을 정리한다. 역할극 과제는 신 교수 수업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 역할극 과제는 학생들이 질환의 특성을 먼저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을 설정한 뒤 간호 문제와 중재를 검토해 스크립트와 영상으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사전에 질환을 충분히 공부한 뒤 장면을 구성하고 연기해야 하므로 증상과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신 교수는 “학생들이 장면을 직접 구성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질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며 “이해가 깊어질수록 질문의 수준도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완성된 영상은 팀별로 공유하고, 다른 조의 작업을 보며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함께 정리한다. 한 팀이 한 질환을 맡더라도 여러 결과물을 함께 검토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폭넓게 익힐 수 있다는 점도 이 수업의 특징이다. 신 교수의 수업은 질문과 대화를 통해 정신간호를 삶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이끈다. 기술은 도구, 간호의 중심은 사람 신 교수는 공감과 성찰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교육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생성형 AI, 블렌디드 러닝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을 수업에 어떻게 접목할지 탐색해 왔다. 신 교수는 “반복 실습이 가능한 표준화환자(Standard Patient) 활용 시뮬레이션과 개별 피드백이 가능한 AI가 간호교육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봤다. 다만 기술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며, 간호의 핵심인 인간적 판단과 윤리적 사고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수업에서도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쓰지 않도록 하고, 교재와 사전 학습을 바탕으로 내용을 검토하는 데 활용하게 했다. 이런 시도에는 대학의 제도적 지원이 힘이 됐다. 신 교수는 “지난해 교수학습개발원이 진행한 AI 관련 특강과 연수가 수업 구상과 적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교수학습개발원의 QUEST 교육 모델에도 선정돼 조교 지원을 받으며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혼자 맡아야 했던 과정을 대학의 지원과 함께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참여형 수업도 한층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 세밀한 학생 지원도 신 교수 수업의 특징이다. 신 교수는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학생 지도 원칙을 세웠다. 성장이 더딘 학생에게는 개별 상담으로 공부 방법을 안내하고, 과제 수행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단계별 피드백과 세분화된 평가 기준을 담은 루브릭(Rubric)을 제공한다. 매주 복습 퀴즈와 구두시험을 운영하는 것도 평가보다 배움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부담을 느끼던 학생들도 학기 말이 되면 그 효과를 체감한다. “정신간호학 내용을 반복 학습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고, 매주 리뷰가 학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신 교수는 학생들이 언제든 질문하고, 실수 속에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어야 진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취업을 넘어, 정신건강 분야의 전문가로 수업 안팎의 진로 및 연구 지도도 신 교수 교육의 중요한 축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간호사의 진로가 병원 취업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간호사와 공공기관 담당자 특강을 통해 다양한 진로 모델을 소개하고, 학부 시절부터 연구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며 근거 기반 간호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한다. 2025년에는 ‘기타 연주 활동이 대학생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학생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학술지 출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신 교수는 “학생들이 학부 과정을 단순한 취업 준비가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를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가 앞으로 더욱 집중하고 싶은 방향도 이 같은 교육의 연장선에 있다. AI와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심화하되, 그 바탕에는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정신건강을 함께 돌보는 지혜를 배우고, 현장에서는 따뜻한 돌봄을 실천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교육 방식은 달라져도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 교육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6.06.11
  • 교육
    캠퍼스의 새를 따라 걷다, 자연을 다시 만나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조류 관찰 교양강좌 <캠퍼스의 새들: 조류를 통해 자연을 만나다> 운영 학생 60명 조별 탐조 활동 참여, 캠퍼스의 새 관찰하며 자연과 일상 새롭게 인식 쌍안경을 든 학생들이 캠퍼스를 천천히 걸었다. 익숙하게 지나치던 나무와 잔디밭, 건물 사이 공간이 이날은 새를 찾는 관찰의 장소가 됐다. 학생들은 조별 주제에 따라 캠퍼스 곳곳을 살피며 새의 움직임과 울음소리, 생김새를 기록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새가 수업의 주제가 되는 순간이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올해부터 <캠퍼스의 새들: 조류를 통해 자연을 만나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캠퍼스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조류를 관찰하며 도시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생태적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강좌다. 학생 60명이 조를 이뤄 탐조 활동에 참여하며, 조별 주제에 따라 관찰 대상과 활동 방식이 달라진다. 최근 탐조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취미로 주목받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론에서 관찰, 기록과 해석으로 이어지는 수업 수업은 강의실에서 캠퍼스 공간으로 확장된다. 한 학기 수업은 이론, 관찰, 기록, 해석, 공유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초반에는 강의실에서 새의 분류와 진화, 형태적 특징, 행동, 생활사, 소리 등 조류 생태의 기초를 배운다. 탐조 문화와 관찰 예절, 기록 방법도 함께 익힌다. 이후에는 캠퍼스 현장 탐조 비중이 커진다. 학생들은 직접 캠퍼스를 걸으며 새를 찾고,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기록한다. 정점조사와 선조사 같은 기본적인 조류 조사 방법도 경험한다. 이진원 교수는 “단순히 몇 종을 봤는가보다 무엇을 어떻게 관찰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완벽하게 새를 동정(형태, 소리, 서식지 등을 관찰해 종을 구별하는 과정)하는 것보다 관찰한 내용을 스스로 기록하고 질문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조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학생들은 특정 서식지의 조류 다양성을 비교하거나, 캠퍼스 내 특정 종의 행동 특성을 관찰하는 등 각자의 질문을 작은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 관찰 결과는 기록지, 사진, 발표 자료 등으로 정리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조별 발표를 통해 공유한다. 평가는 중간·기말고사 외에도 과제와 발표 비중이 크다. 기본 개념 이해와 함께 실제 관찰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고 연결하는 과정을 살핀다. 캠퍼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참새, 멧비둘기, 까치처럼 익숙한 종뿐 아니라 박새,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같은 박새류도 캠퍼스 숲에서 자주 관찰된다. 붉은머리오목눈이처럼 무리 지어 다니는 작은 새, 직박구리와 물까치, 되지빠귀처럼 소리로 먼저 존재를 알리는 새도 만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파랑새와 꾀꼬리 같은 철새가 나타나고, 나무가 많은 구역에서는 오색딱다구리나 쇠딱다구리가 나무를 두드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캠퍼스에서 새를 꾸준히 관찰해 온 학생들의 기록도 수업의 이해를 돕는다. 수업을 듣는 생물학과 21학번 이현민 학생은 서울캠퍼스와 천장산 일대에서 다양한 새를 촬영해 왔다. 그는 “경희 캠퍼스에서는 텃새와 나그네새,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를 포함해 100종 이상의 새가 관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도 새를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들의 서식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캠퍼스 뒤편 천장산에서 발견된 어린 참매. 참매는 수리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3-1호로 지정돼 있다. 사진을 촬영한 이현민 학생은 어린 참매는 자주 관찰되는 새매와 달리 아주 드물게 목격되는 새라고 설명했다. 참매가 서식하는 지역은 참매가 먹을만한 새나 다른 동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서울캠퍼스에서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관찰된다. 캠퍼스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배우다 강좌 개설에는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양교육 방향도 반영됐다. 김진해 후마니타스칼리지 부학장은 “캠퍼스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수업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캠퍼스에 자연이 넘치도록 가까이 있는데, 학생들을 강의실 안에서만 배우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교수는 캠퍼스 안에서 탐조가 이뤄진다는 점을 이 수업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자연을 이야기하면 멀리 있는 산이나 바다, 국립공원처럼 특별한 장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생태계는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공간 안에도 이미 존재한다”라며 “캠퍼스 역시 하나의 작은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매일 지나가던 길에서 새소리를 듣고, 작은 숲과 건물 사이 공간도 새들의 서식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며 자연을 일상 안의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이 수업은 새를 통해 생태, 도시, 환경문제, 인간과 비인간 생명의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도시화와 조류의 적응, 인간과 새의 충돌, 생물다양성 감소 같은 문제도 학생들이 탐조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는 주제다. 이 교수는 “이 수업은 새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 도시와 생태, 그리고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쇠딱다구리와 오색딱다구리가 캠퍼스 숲의 나무 구멍을 이용해 살아가는 모습. 이현민 학생이 촬영한 왼쪽 사진은 쇠딱다구리가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 장면이며, 오른쪽 사진은 오색딱다구리 유조(어린 새)가 나무구멍 안에서 어미가 먹이를 물어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는 “딱다구리류는 나무에 구멍을 파거나 자연적인 구멍을 이용해 둥지를 틀며, 캠퍼스 숲이 조류의 번식과 먹이활동이 이뤄지는 서식지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 학생들의 변화는 수업이 진행될수록 뚜렷해진다. 이 교수는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학생들이 ‘보이지 않던 것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을 꼽았다. 처음에는 새를 봐도 구분하지 못하고, 캠퍼스에 다양한 새가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르던 학생들이 몇 주 뒤에는 등굣길에 들리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이 새 이름이 뭐예요?’ 정도의 질문을 하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왜 이 종은 여기에서만 자주 보일까’, ‘왜 아침과 오후에 행동이 다를까’처럼 생태적인 질문으로 발전한다”라며 “그 변화가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별 과제에서도 학생들의 관찰과 해석이 드러난다. 한 조는 “새들의 색으로 캠퍼스를 다시 그려보겠다”라는 주제를 제안했다. 노란색의 꾀꼬리가 많이 관찰되는 지역은 노란색으로, 파랑새가 자주 나타나는 공간은 파란색으로 표현해 캠퍼스를 조류의 색채 지도로 시각화하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이 교수는 “관찰 결과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려는 시도였다”라며 “새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은 과학적인 활동이지만, 학생들이 공간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재해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산업학과 24학번 김소현 학생은 수업 이후 캠퍼스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 전에는 캠퍼스에서 들리는 새소리가 거의 다 비슷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어떤 새가 우는 소리인지 조금씩 구별하게 됐다”라며 “맨날 다니는 곳인데도 갑자기 큰 숲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새를 보는 일, 주변을 다시 보는 일 탐조는 빠르게 지나치면 보이지 않던 움직임과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활동이다. 이 교수는 “탐조는 결과를 빨리 얻는 활동이 아니라, 잠시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천천히 바라보게 만드는 활동”이라며 “탐조할 때만큼은 휴대폰에서 눈을 떼고 바람 소리나 새소리에 집중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소현 학생은 탐조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새들의 영역 다툼과 포식처럼 실제 생태계 안에서 일어나는 모습까지 함께 보게 됐다”라며 “일상에서 작은 여유를 느끼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현민 학생은 탐조 활동이 캠퍼스의 생물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캠퍼스 안에서도 새를 포함한 수많은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간다”라며 “이 수업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새와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생태탐사동아리 ‘아리’에서 식물, 곤충, 조류 등을 관찰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조류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캠퍼스의 새들: 조류를 통해 자연을 만나다>는 새를 배우는 수업이면서, 동시에 캠퍼스를 다시 보는 수업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이 강좌와 함께 <캠퍼스 식물의 이해> 등 캠퍼스의 자연을 교육의 장으로 삼는 교양강좌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가까운 자연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의실 밖에서 시작된 배움은 익숙한 캠퍼스를 여러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한다. 이진원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캠퍼스를 걸으며 쌍안경으로 새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2026.06.08
  • 교육
    2025 경희 Fellow(교육) 상패수여식 개최

    2025 경희 Fellow(교육) 상패수여식이 개최됐다. 학생 중심의 혁신 교육, 교육의 가치 증 “학생을 향한 사랑과 존중이 교육의 본질” 경희는 교육과 연구 분야의 탁월한 성취를 도출한 교원을 대상으로 ‘경희 Fellow(연구·교육)’를 운영하고 있다. 학문적 성취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다. 이중 교육 분야의 상패수여식이 5월 13일(수) 서울캠퍼스 본관 213호에서 개최됐다. 교육 분야에는 간호학과 신성희 교수와 컴퓨터공학부 김휘용 교수, 수학과 박종도 교수가 선정됐다. 행사에는 김진상 총장과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 우정택 의무부총장, 박하일 기획조정처장 등과 간호대 정연희 학장 등이 선정자들을 축하했다. Fellow(교육) 선정자 중에는 연구년으로 자리를 비운 김휘용 교수를 제외한 신성희, 박종도 교수가 참석했다. 시상식에 Fellow(교육) 선정자 중 간호과학대학 신성희 교수와 수학과 박종도 교수가 참석했다. ‘선구적 교육 실천’으로 미래 대학 이정표 제시 수상자들은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 실습 중심 강의, 토론 문화 정착 등 미래 대학이 지향해야 할 교육 방향을 선제적으로 실천해 왔다. 신성희 교수는 ‘배움은 경험에서 시작된다’라는 철학으로 팬데믹 상황에 맞춘 정신상태평가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한 역할극과 영상 활용 등 몰입형 수업을 통해 추상적인 간호 중재 개념을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왔다. 박종도 교수는 최근 3년의 강의평가 점수가 99.25에 이른다. 온라인 녹화 강의를 별도로 제공한다. 군 휴학 중인 학생도 강의를 들을 정도였다. 오답 노트 작성 및 상세한 채점 기준 공개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독려했다. 특히 전국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 동아리를 지도하면서 2024년 지원자 전원 입상이란 쾌거를 이뤘다. 김휘용 교수는 맞춤형 교육을 모토로 실감미디어 자기주도 학습 플랫폼을 개발해 무료로 공개하는 등 학생 친화적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연구 분야에서도 학부생이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안에 채택되도록 지도하는 등 교육과 연구의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신성희 교수는 “스승들을 따르며 교육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해 왔다. 이번 수상이 교육의 가치를 인정받는 보상처럼 느껴진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교육의 가치, 학생 향한 진심에 있어” 수여식에서 김진상 총장은 수상 교수들에게 교육에 매진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신성희 교수는 “대학의 연구 강조 흐름 속에서 교육에 대한 고민이 옳은지 갈등한 적도 있었지만, 스승님이라는 롤모델을 따르며 초심을 지키려 노력했다”라며 “이번 수여식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는 보상처럼 느껴진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종도 교수는 “수학을 좋아해서 온 학생들이 끝까지 수학을 싫어하지 않게 돕고 싶었다”라며 “뒤처지는 학생은 반복 학습으로 돕고, 우수한 학생은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자신감을 주는 교육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은림 부총장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교수님들의 열정을 새삼 느꼈다”라고 화답했다. 우정택 부총장은 “선정된 분들이 모든 교수님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의 교육 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파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진상 총장은 “Fellow 선정 교수님들의 교육 방법은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미래 교육의 표준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토론과 PBL 시스템을 현장에 정착시킨 것은 선구적 자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을 강조하며 “혁신적 교육법의 밑바탕에는 ‘학생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의 교육은 모든 구성원이 본받을 만하다”라면서 “우수 사례가 일회성 시상으로 끝나지 않고, 전체 교육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박종도 교수는 수학이 좋아 수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수학을 싫어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다양한 교육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2026.06.01
  • 교육
    나에게 맞는 전공을 찾는 시간

    자율·자유전공학부 전공 탐색 박람회 개최 상담·미니렉처·전공제도 안내로 전공선택 지원 자율·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전공선택을 돕기 위한 전공 탐색 박람회가 양 캠퍼스에서 열렸다.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는 4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선승관에서 ‘2026 전공박람회: 내 꿈의 전공을 찾아서’를 진행했고,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부는 5월 8일(금) 청운관에서 ‘전공 탐색 박람회-자유롭게 Do it!’을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자율·자유전공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전공 탐색 상담, 단과대학별 특강, 전공제도 안내 및 상담,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 안내가 함께 진행됐다. 학생들은 상담과 강의를 통해 전공 정보를 확인하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했다. 전공 선택 전 과정에서 기준을 세우다 자율·자유전공학부 26학번 학생들은 1학년 2학기 말 전공을 선택한다.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하고, 전공선택 상담 3회 이상을 이수해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전공선택은 희망 학과를 정하는 행정적 절차라기 보다는 수업과 상담, 멘토링, 박람회 등을 거치며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부 이정희 학부장은 전공 탐색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입학 후 3월과 4월에 AA 교수(상담교수)들이 생활, 학업, 진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초 상담을 진행한다”라며 “전공필수 과목인 ‘전공탐색1’을 통해 학과 소개와 졸업생 특강을 듣고, 2학기 ‘전공탐색2’에서는 다양한 전공의 기초 수업을 직접 수강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도 체계적인 탐색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배재형 학부장은 “전공필수 과목에서 학문적 기초를 다지고, 전공 선택 상담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관심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교육 교과목, 전공탐방 프로그램, 전공 탐색 박람회 등을 병행해 학생들이 스스로 다양한 전공과의 연결 지점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강과 상담으로 전공의 실제를 만나다 양 캠퍼스 박람회는 전공 상담과 미니 렉처, 선배 특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제캠퍼스에서는 총 47개의 전공·융합전공 부스가 운영됐다. 교수와 25학번 선배, 기업 대표로 활동 중인 동문이 참여한 특강도 열렸다. 서울캠퍼스에서는 30개 학과 상담 부스와 단과대학별 20개의 미니 렉처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특강과 상담에서 전공 수업을 미리 경험하고, 학과별 교육과정과 진로 정보를 확인했다. 이정희 학부장은 전공탐색박람회를 “열린전공 전공탐색 과정의 백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상담 시스템이 있어도 학생이 직접 교수에게 연락해 상담 일정을 잡는 일은 쉽지 않다”라며 “박람회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전공 테이블에 앉기만 하면 상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니 렉처에 대해서는 “학과 특성을 반영한 전공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맛보기 강의처럼 경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26학번 정희건 학생은 글로벌 리더 전공을 1차로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전공도 함께 탐색하고 있다. 그는 “박람회를 통해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고, 다양한 학과 교수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장사빈 학생은 화학과와 사학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그는 “화학과와 약과학과에 관심이 있어 상담을 받았는데, 교수님께서 전공선택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사학과 미니 렉처도 재미있어서 더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희는 다전공 제도가 잘 되어 있어 내가 하기에 따라 화학과 사학을 동시에 공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와 학생이 전공 상담을 통해 학과 교육과정과 진로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쏠림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이유 지난해 자율·자유전공학부 전공선택 결과에서는 특정 전공이나 단과대학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서울캠퍼스에서는 경영대학, 국제캠퍼스에서는 전자정보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두 학부장은 이를 단순한 쏠림으로만 보기보다 학생들이 탐색 과정을 거쳐 자신의 관심과 진로를 구체화한 결과로 해석했다. 이정희 학부장은 “무전공 제도의 도입 취지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가로막고 있던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데 있다”라며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 결과로 일정한 경향성이 나타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캠퍼스에서는 경영학과 희망자가 전공 선택 과정에서 증가했다. 이 학부장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염려도 반영됐겠지만, 경영대학 JA 교수(담당 지도교수)의 상담과 안내가 학생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제캠퍼스의 경우 전자공학에 대한 선호가 입학 전부터 높았고, 탐색 과정을 거친 뒤에도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배재형 학부장은 “AI·반도체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가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봤다. 동시에 전공 미결정 학생 비율이 전공탐방과 전공박람회 등을 거치며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탐색 과정이 학생들의 방향 설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6학번에서는 변화도 나타난다. 재학생 중 이과 비중이 커지면서 화학과와 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AI와 첨단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져 국제캠퍼스에서 복수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국제캠퍼스는 전자공학 중심의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계공학, 유전생명공학, 반도체공학, 인공지능학, 소프트웨어융합학 등 이공계 전반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 환경학, 스마트팜과학, 원자력공학처럼 입학 전에는 희망자가 없었던 분야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도 생겼다. 전공 선택, 정답 고르기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 두 학부장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기준으로 ‘자기 이해’를 꼽았다. 이정희 학부장은 “자신이 관심이 있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래야 지치지 않고 계속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공탐색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재형 학부장은 이를 ‘지적 호기심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학 시절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학문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로 전망이라는 외적 기준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자신이 그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전공 선택을 정답 고르기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일부로 바라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전공 선택이 특정 분야에 집중될 경우 수강 신청이나 강의 운영 측면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두 학부는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면서도 탐색의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율전공학부는 상담 시간에 학과 특성을 분석한 융복합 전공 진로 설계를 제시하고, 학생설계전공 개발 공모전을 통해 학생설계전공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h-STEM과 같은 융합 전공 트랙을 소개하며, 이공계 관심을 인문·사회·예술 등 다른 분야와 연결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율·자유전공을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자율·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을 정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임시 과정이 아니다. 학생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충분히 살피고, 스스로 선택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이다. 학부모에게도 이 과정은 자녀의 선택을 대신 정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탐색을 지켜보고 지지하는 시간이 된다. 이정희 학부장은 자율전공학부를 “안전하게 전공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부모에게 “자녀들의 고민과 탐색의 결과에 신뢰를 보내고 응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배재형 학부장은 자유전공학부를 “‘아직 정하지 못한 학생’이 오는 곳이 아니라, ‘더 넓게 생각하고 싶은 학생’이 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스로를 탐구하고 싶은 학생에게 자율·자유전공학부는 전공선택의 폭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이 기계공학과 부스에서 로봇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기계공학과는 지능로봇공학전공 신설을 통해 첨단 로봇 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026.05.25
  • 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인문사회 융합교육

    구호를 넘어 실천으로 향하는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은 익숙한 말이 됐지만, 이를 삶의 방식과 사회의 변화로 옮기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은 학생들이 지속가능성을 추상적인 가치가 아닌 현실의 문제로 이해하고, 이를 인문사회학의 관점에서 풀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을 주도한 사학과 박진빈 교수는 이 지점에 주목했다. 그는 “지속가능성은 누구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기후 위기와 사회갈등과 같은 난제는 기술의 개선이나 경제적 해법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박 교수는 “인간의 사고 체계와 행동이 변화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없다”라며 “인문학적으로 우리 문제를 사고하고 미래를 설계해 보는 전공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전공은 처음 구상 단계에서 ‘너와 나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논의됐다. 지속가능한 미래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삶의 문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교수는 지속가능성을 누군가 대신 해결해 줄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하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당장 내가, 네가,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대안을 찾는 교육 미래 사회에서는 기후, 기술, 인구, 자원, 도시, 국제질서가 복합적으로 변화한다. 이 변화는 단선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대안을 설계하는 사고력이다. 행정학과 김광구 교수는 미래학을 “미래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미래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불안정하고 모호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래를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선택지를 찾는 ‘미래 리터러시(Future Literacy)’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은 학생들이 미래를 불안의 대상이 아니라,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변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관점은 4학년 교과목인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구체화 된다. 이 과목은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바탕으로 가능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고 제시하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개연성 있는 미래 사회를 그려보고, 장기적 방향 설정과 자원 배분, 갈등 해소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변화를 읽으며,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피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진빈 교수와 김광구 교수는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이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탐방과 캡스톤디자인으로 실천 역량 강화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은 현장 경험과 프로젝트 학습을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교육과정에는 현장 탐방과 전문가 특강, 실습, 캡스톤 디자인이 포함돼 있다. 1학년 과목인 ‘너와 나의 미래로의 초대’는 환경, 기후, 사회갈등과 관련된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전문가를 만나는 체험형 수업이다. ‘미래학 세미나 실습’은 학자, 기업인, 개발자, 활동가 등의 특강을 통해 다양한 현장의 관점을 전하는 강좌다. 박 교수는 교육과정이 실천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을 실천하는 외부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수업에서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찾고, 그 해결 방식을 모색한 뒤 학내외 자문단의 검토를 받는 방식으로 배움을 확장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는 ‘캡스톤 디자인’이 놓인다. 학생들은 지속 가능 관련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포스터 전시, 시제품 제작, 창업 모델 구축, 지속 가능 프로그램 제작 등 결과물을 만든다. 학기 말에는 ESG 경연대회를 통해 결과물을 발표하는 방식도 계획돼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속가능성을 구체적인 문제 해결 과정으로 다뤄보게 된다. 변화에 대응하고 협력하는 융합형 인재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은 환경문제 전문가, 기업 ESG 담당자, 지속 가능 관련 사업 창업자, 갈등 해결 전문가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지속가능미래학 마이크로디그리도 함께 운영해 학생들이 핵심 과목을 중심으로 인문사회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복합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연결해 대안을 제시하는 역량을 기르게 된다. 박 교수는 이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이 어디에 있든 자기 자리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기업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사람, 자신의 생활을 바꾸는 사람 모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디에 있든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는 사람으로 사회에 나아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속에서도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인재를 기대한다. 그는 “어떤 전공이든, 직장이든 변화는 불가피하다”라며 “막연하게 불안해하기보다 자기 영역에서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만들어내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어떤 과제가 주어질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힘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두 교수는 지속가능미래학 융합전공이 학생들에게 협력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박 교수는 미래에는 경쟁보다 공존과 포용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가치를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다양한 관점이 서로에게 보탬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수업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