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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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과학
    미래의학을 향한 혁신, 경희의료의 도약

    경희 의료기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2025년 의료질 평가’에서 각각 최고 등급을 받았다. 경희 의료기관, 의료질 평가서 각각 최상위 등급 획득 연구중심병원 등 각종 평가에서 위상 재확인으로 미래의학 가치 실현 ‘질병 없는 인류사회’, 경희가 1971년 경희의료원을 개원하며 설정한 목표이다. 경희는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실현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인류의 보건을 위한 실천을 선택했다. 이 소명은 5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경희 의료기관의 근간이 된다. 2006년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하 강동경희대병원)을 개원했고, 2018년에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을 설립하며 현재 경희의료원 체계가 완성됐다. 역사의 흐름 위에 경희 의료기관은 내외부 환경 변화를 성찰하고 미래를 예찰하며 환자 중심, 연구 중심, 혁신 중심 체계를 단단히 하고 있다. 미래의학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정신적 기반이 구축됐다.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인정받은 경희 의료기관경희 의료기관이 지난 10월 30일(목)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의료질 평가'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였다. 경희대학교병원(이하 경희대병원)이 전국 상급병원 및 종합병원 373곳 가운데 최고 등급인 '1-가' 등급을 획득했고, 강동경희대병원은 종합병원 중 최고 등급인 '1-나' 등급을 받았다. 각각 상급종합병원 중 상위 2%와 종합병원 중 1%의 성취로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임을 인정받은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이 평가를 진행한다. 의료서비스의 수준과 질적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두 의료기관은 이 평가에서 환자 안전과 의료질 관리, 공공성 부문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중증·희귀질환 진료 강화, 필수의료 확대, 맞춤형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 등 최근의 진료 시스템 혁신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병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진료 시스템 전반을 환자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응급 및 집중치료 인프라 확충, 로비 환경 및 동선 최적화 등을 통해 환자가 치료의 전 과정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의료의 본질을 ‘치유의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경희 의료기관의 철학을 구현하는 중이다. 김종우 경희대병원장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의료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바탕으로 모든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미래의학을 향한 통합 플랫폼 구축, 연구중심병원 인증 경희대병원은 연구 역량에서도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결실을 봤다. 올해 3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 평가는 △연구 거버넌스 △중개·임상연구 수행 역량 △특화 연구 분야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전국 의료기관 중 21개 병원이 인증을 획득했다. 경희대병원은 융합 연구 조성 환경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체계 구축 등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성과는 의과대학·치과대학·한의과대학·약학대학·간호과학대학이 함께하는 경희대병원의 독보적인 학제 간 협력 구조가 뒷받침한다. 경희대병원의 연구기획 전담팀을 통해 중장기 연구 전략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 기반의 빅데이터 및 노화 대응 연구에서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고, 관련 연구실들과 공동으로 의료용 소재 연구, 정밀의료 데이터 분석 등 다학제 융합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미래 의학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경희 의료기관의 혁신 노력은 국내외 평가와 사업 선정 등을 통해 성과를 맺고 있다. 경희 의료기관은 ‘사람 중심의 혁신’이란 철학을 기반으로 문명 전환기 미래의학을 선도하려 한다. 국가 정책 선도와 글로벌 평가로 입증된 전문성과 공공성 의학 분야 혁신 노력은 국제 평가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올해 6월과 9월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과 ‘2026년 세계 최고 전문병원’ 평가에서 경희대병원의 주요 진료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형외과는 세계 23위·아시아·태평양 지역 5위, 내분비내과는 세계 28위·아시아·태평양 지역 13위를 기록하는 등 의료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임상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경희대병원은 국가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핵심 정책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2024년 10월 1차로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중심 진료체계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8개 병원만이 1차 선정 기관이 됐다. 경희대병원은 구조 전환 이행계획을 통해 일반병상을 758병상에서 684병상으로 감축하고, 중환자실과 응급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필수의료 중심의 병원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중증·응급 중심 진료체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팀 기반 업무를 도입하고, 2차 협력병원과 환자 의뢰·회송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진료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이런 구조 개편은 ‘병상 확대 경쟁’이 아닌 ‘환자 건강개선과 의료질 향상’을 중심에 두는 의료전달체계로의 전환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희대병원은 사업 선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속 가능한 의료생태계를 구축하고, 의료 본연의 공공적 책무를 실현하고 있다. 환자의 목소리를 담은 평가에서도 경희의료원의 성취가 있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환자경험평가’에서는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2위를 차지했다. 전국 373개 병원 중 상위 3%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의사와 만날 기회’, ‘회진 관련 정보 제공’ 등 의사 소통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료 전 과정에서 환자를 존중하고, 신뢰와 공감 바탕의 진료 문화를 실천해 온 의료진의 헌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료기관의 소명, ‘사람 중심 혁신’ 지속 추진 국내외 평가와 사업 선정은 단순한 성과가 아니다. 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다. 의료질 평가 최상위 등급, 연구중심병원 인증, 환자경험평가 상위권, 글로벌 평가 결과는 모두 ‘사람 중심의 혁신’이란 철학에서 비롯했다. 오주형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은 “문명 전환기를 맞아 의료도 변화하고 있다. 경희 의료기관은 의료기관에 주어진 생명을 보살피고 돌아보는 실천적 사명을 바탕으로 탁월한 연구와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성취한 이번 성과는 경희의료가 쌓아온 역사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경희의료의 역사와 철학을 이어가며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 의료기관은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에게 더 깊은 신뢰와 안정을 주는 진료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의 본질이 치료 너머의 인간 삶의 존엄을 지키는 일임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이다. 경희 의료기관은 앞으로도 경희의 철학을 바탕으로 연구와 진료,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며 미래의학의 길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10
  • 의과학
    자살 사망률 감소 위해 “취약계층 중심으로 정책 전환해야”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WHO 102개국 사망 통계를 활용해 지난 30여 년간의 자살 사망률 변화를 분석하고 2050년까지의 예측 전망을 내놨다.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 WHO 통계로 전 세계 자살률 30년 변화·2050년 전망 제시 WHO 수집 102개국 사망 통계 분석, 자살률 30년간 30% 감소…청년층은 예외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김소은·김현진 연구원, 우세린 연구교수, 고려대 강지승 교수)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수집한 102개국의 사망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30여 년간의 자살 사망률 변화를 분석하고 2050년까지의 예측 전망을 내놨다. 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개인과 사회에게 모두 심각한 보건 문제다. 연동건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학술적 성과를 넘어, 앞으로 어떤 계층과 지역이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 분야의 최고 권위지이자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전 세계 자살 사망률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감소했지만, 청년층은 예외였다. 지금의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2050년에는 자살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6.5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청년층은 예외였다. 연구팀은 특정 계층 대상의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소은 연구원, 우세린 연구교수, 연동건 교수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 1990년 10.3명→2021년 7.2명,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깊은 연관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의 자살 사망률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약 30%의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1990년 인구 10만 명당 10.3명이었던 자살 사망률은 2021년에 7.2명으로 줄었다. 남녀 모두 감소했는데, 남성은 이전과 같게 여성보다 약 3.5배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정책과 사회적 노력으로 자살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미주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자살률이 높아졌다. 이는 자살 문제가 단순히 보편적 요인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각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베이지안 기반 미래 예측 모델링’을 적용했다. 이 방법은 사전 정보와 새로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사건이나 미지의 확률을 추론하는 방법이다. 연동건 교수 연구팀의 분석 결과 현재와 같은 감소세가 유지되면 2050년에는 전 세계 평균 자살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6.5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세부 분석에서는 청년층 특히 25세 미만의 젊은 세대가 가장 높은 위험에 놓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업 스트레스, 취업난, 경제적 불안정성 등 세대 특유의 부담이 자살 위험에 깊이 작용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취약계층이 초점을 맞춤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김소은 연구원은 “국가·성별·연령별 차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 예측까지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며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우세린 연구교수는 “자살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과 특정 지역은 여전히 위태롭다”라며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동건 교수는 “국제 협력을 통해 자살 증가세를 멈출 수 있었지만, 여전히 취약계측과 사회적 보호망이 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국가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학술적 결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정책적 함의를 담은 경고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를 중심으로 고려대, 하버드 의과대학 등 다국가 공동 연구진이 협력해 이룬 성과다. 전 세계 102개국의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하고 미래까지 예측한 이번 연구는 각국 정부가 자신의 정신건강 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살 문제는 단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사회나 문화적 배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국제적 연대와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가 학술적 발표를 넘어 실제 정책과 제도로 이어져 세계적인 자살 예방 노력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5.09.12
  • 의과학
    “COVID-19 팬데믹, 전 세계 사망률·의료 이용에 중대 영향”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연구팀이 전 세계 31개국 10억 명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 사망률과 의료 이용, 질병 부담 등에 미친 영향을 세계 최초로 분석했다.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연구팀, 31개국 10억 명 규모 의료 빅데이터 분석 연구 발표 COVID-19 팬데믹, 의료 접근성 저하, 다양한 질환 사망률, 의료 부담 증가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연구팀(규제과학과 최경선 박사, 장민설 학생,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준 교수, 경성대 약학대학 김시인 교수)이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 사망률과 의료 이용, 질병 부담에 미친 영향을 세계 최초로 국가 간 비교해 종합적으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IF: 10.0, 상위 3.2%)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연구진도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등재됐다. 사진 좌측부터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규제과학과 최경선 박사와 공동 제1저자 장민설 학생,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팬데믹의 파급효과로 사망률 늘고, 의료 접근성 악화해 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 상태와 의료시스템 이용 방식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특정 질환과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돼 결과가 제한적이었다. 서혜선 교수 연구팀은 팬데믹의 장기적이고 전반적 영향을 다각도로 파악하기 위해 유럽, 호주, 대만, 일본, 미국, 대한민국을 포함한 31개국의 10년 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서혜선 교수 연구팀은 총 10억 명 이상 규모의 인구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단절시계열(interrupted time-series) 기법을 적용해, 팬데믹 전후 질병별 사망률과 의료자원 이용, 질병부담의 변화를 추적했다. 총 10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는 COVID-19 팬데믹 연구 중 그 규모와 범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에는 의료 접근성 저하와 감염성 질환, 순환기 질환,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과 의료 부담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순환기 질환 중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에 사망률 증가 추세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됐다. 고혈압과 간질환 관련 사망률도 팬데믹 직후 급격히 상승했다. 팬데믹 직후에는 외래 진료와 입원 일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등 의료지원 이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이후에는 암과 정신질환 관련 진료가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 질환 분석 결과, 만성 장질환의 경우에는 의료지원 이용이 줄었는데, 갑상선이나 간질환,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과 관련된 외래이용은 증가하는 상반된 양상이 나타났다. 서혜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질환과 의료 이용에 미친 영향을 국가 간의 비교를 통해 종합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성과다”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향후 공중보건 위기 대응 정책 설정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틀은 차세대 팬데믹 대응 전략만이 아니라 글로벌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의 의미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과학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5.08.27
  • 의과학
    당뇨 환자의 ‘신장질환 위험’ AI로 미리 본다

    의과대학 연동건·이상열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만성신장질환이 5년 이내 발병할 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다중모달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은 망막 영상과 임상·인구학 정보 통합 기반 다중모달 딥러닝 모델 구조 및 CKD 위험 예측 연구 개요. 의과대학 연동건·이상열 교수 연구팀 연구 성과 당뇨병 환자 대상 5년 이내 신장질환 조기 예측 다중모달 AI 개발 국내외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 기반으로 임상 적용 가능성 입증 의과대학 연동건·이상열 교수 연구팀(우세린 연구교수, 황승하·조재형·김소은 연구원, 성균관대 원홍희 교수)이 국내외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만성신장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이 5년 이내 발병할 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다중모달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임상검사 정보와 망막 영상을 결합해 기존 인공지능보다 높은 정확도와 설명 가능성을 확보했다. 혈관 합병증 위험도 예측할 수 있어 향후 정밀의료와 환자 맞춤형 관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연구 성과는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Dibetes Care』(IF: 16.6)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좌측부터 우세린 연구교수, 황승하 연구원, 조재형 연구원, 연동건 교수, 이상열 교수 단일 모달리티 한계 넘은 ‘임상+영상’ 융합형 AI, 정확도·해석력·적용성 세 마리 토끼 잡아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신장질환은 그 대표적 합병증의 하나다. 조기 예측과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기존의 예측 도구들은 단일 데이터 유형에 의존해 정확도와 설명력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의료 정보를 통합한 다중모달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예측의 정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경희의료원과 영국 당뇨병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임상검사 결과(혈액 및 소변검사, 약물 복용 여부 등)와 안저(망막) 영상을 결합해 다중모달 딥러닝 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5년 이내 만성신장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하도록 설계됐고, 국내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뒤 영국 데이터셋을 통해 외부 검증을 거쳤다. 이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국내에서 88.0%, 해외 검증에서는 72.2%의 결과를 보여 국제적 적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인공지능의 한계점은 ‘결과만 제공한다’라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AI 기법’을 접목했다. 인공지능이 어떤 근거에 기반해 예측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설계하며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설명 가능한 AI 기법을 통한 주요 위험 인자 기여도 시각화 결과 인공지능이 주목한 신장질환 단서, 설명 가능한 AI 기술로 밝혀 설명 가능한 AI의 분석 결과, 신장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로는 사구체여과율, 당뇨병약 및 고혈압약 복용 여부, 환자의 나이 등이 도출됐다. 영상 데이터에서는 시신경유두(optic disc)와 상부 아치 혈관 영역이 핵심 단서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단순 예측을 넘어 임상의가 참고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을 밝혔다. 연구팀은 예측 모델의 결괏값과 실제 혈관 합병증 발생 간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예측 확률이 높은 환자군은 심혈관과 말초혈관 합병증, 신경병증, 말기신부전 등 주요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상위 예측 확률 그룹은 하위 그룹과 비교해서 대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최대 2.21배, 미세혈관 합병증은 최대 1.30배 높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이 신장질환의 조기 예측과 함께 장기적인 건강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세린 연구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AI에 대해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만으로 높은 정확도의 예측이 가능하다. 1차 진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 도구이다”라며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중재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이상열 교수는 “국내외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하고 검증해 범용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라며 “환자 맞춤형 관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연구다”라고 강조했다.

    2025.07.23
  • 의과학
    한의대 엄재영 교수,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

    한의과대학 엄재영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암 관련 지방유래 섬유아세포 조절을 통한 악액질 극복 연구실’을 주제로 선정됐다. ‘암 관련 지방유래 섬유아세포 조절을 통한 악액질 극복 연구실’ 주제로 선정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선정으로 3년간 약 15억 원의 연구비 지원받아 한의과대학 엄재영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Global Basic Research Laboratory, GBRL)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연구 주제는 ‘암 관련 지방유래 섬유아세포 조절을 통한 악액질 극복 연구실’이다. 연구팀은 3년간 약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악액질(Cachexia)’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 전략을 개발한다. 암은 우리 몸속에 생긴 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암이 생기면 몸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암 환자에게는 악액질도 자주 나타난다. 근육과 지방이 빠지며 몸이 쇠약해지는 현상이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할 때 악액질로 판단한다. 이 상태에서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환자 삶의 질도 낮아진다. 엄재영 교수는 악액질이 많은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지방세포와 악액질에 관심을 가져온 엄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방세포가 섬유아세포로 변화하고, 그 과정이 악액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한다. 악액질 많은 두경부암 특정해 치료 전략까지 도출 계획 엄재영 교수는 “대부분의 암 연구는 암세포, 그 자체에 집중한다. 하지만 우리 연구팀은 암이 우리 몸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 가졌다”라고 연구의 특이점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암이 주변 세포에 어떻게 관여하며 몸을 변화시키는지 주목한다. 암 주변에서 지방세포가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로 변화하고, 그 과정이 악액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자 수준에서 분석한다. 암 중에서는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를 다룬다. 뇌와 눈 외에 얼굴,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갑상샘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런 종양은 빠르게 성장하는데, 전이 가능성도 있다. 암의 발생 위치 때문에 악액질 발생 가능성도 높다. 영양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연구팀은 두경부암에 특화된 암 미세환경(Cancer-microenvironment)을 연구하고, 지방세포의 섬유아세포가 악액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다. 이를 제어해 암성 악액질을 극복할 치료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엄재영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에게서 악액질이 많이 발생한다. 두경부암은 먹는 기능에 직접 영향을 주기에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를 제시한다. 종양을 직접 제거하거나 죽이는 기존의 치료에서 벗어난다. 암 미세환경은 지방세포와 섬유세포가 만드는 미세환경인데, 이를 조정해 악액질을 치료하고 암이 생장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엄재영 교수는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간접적 접근법인데, 한의학적 사고방식과 닮았다”라고 설명한다. 한의학은 영양 상태나 에너지 대사 등 몸 전체를 조절하는 데 강점이 있다. 엄 교수는 한의학과 분자생물학을 융합해 악액질 외에 다양한 질병의 치료 전략도 개발할 계획이다. 분자생물학자인 엄재영 교수는 악액질 관련 기초연구를 10년 가까이 이어 왔다. 지방세포 연구를 시작으로 백색 지방, 그리고 암과 함께 있을 때 지방의 변화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해 왔다. 엄 교수는 “악액질은 정확한 치료법이 없었다. 연구가 어려운 분야기도 하다. 관련 주제로 기초연구실 사업에 7번 도전해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은 기존의 기초연구실 사업에서 ‘국제화’ 역량을 강조한 사업이다. 엄재영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의 국제 공동연구 역량을 살려 사업에 선정됐다. ‘국제화’ 역량 강조한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 그동안의 연구 네트워크 활용 엄재영 교수 연구팀이 선정된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은 기존의 기초연구실 사업에서 ‘국제화’ 역량을 강조한 사업이다. 과제의 변화는 엄 교수 연구팀에게 새로운 기회기도 했다. 이번 과제에는 의과대학 김수일 교수와 한의과대학 안광석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연구팀은 캐나다 토론토대, 싱가포르 국립대,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그동안의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암과 지방세포, 섬유아세포, 암세포의 상피-간엽 전이(EMT)와 관련된 핵심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이를 위해 지방세포의 변화, CAF 형성 및 기능 조절, EMT 유도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분석한다. 연구팀은 실제 암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이후 동물모델을 통해 검증실험을 진행한다. 나아가 이를 정밀 의료 기반의 치료 전략으로 발전시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하려 한다. 해외 연구진과는 장비 공유를 통해 분석 데이터를 도출한다. 연구팀의 실질적 협력 체계는 학생과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인데, 연구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역할이다. 엄재영 교수는 “이제 정년 퇴임이 10년 정도 남았다. 지금 시점은 연구 분야의 확장보다는 깊이 있게 몰입할 시기라 판단하고 있다. 지방세포와 관련된 단백질, 그리고 그것이 만드는 병태 생리 메커니즘을 제대로 밝혀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과제에 의약학 분야 11개 팀이 선정됐다. 이 과제 중 심화형이 9개고, 그중 하나가 우리 사업단이다. 이번 과제를 시작으로 더 큰 연구 과제에도 도전해 경희의 학문 융합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25.07.17
  • 의과학
    “흡연 줄이면 황반변성 부담 줄어”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전 세계 204개 국가의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의 데이터를 활용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세계적 질병 부담을 연도, 성별, 연령 등으로 분석하고, 2050년까지의 변화도 예측했다. 사진은 좌측부터 1990년부터 2050년까지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발생 건수(A) 및 발생률(B)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 세계 최초 연구로 1990~2021년까지 30년 동안 데이터 분석해 종합적으로 제시 2050년까지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손실 2배 이상 증가 예측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의과대학 정이든 본과 4학년, 박서영 연구원, 연세대 신재일 교수)이 전 세계 204개국의 글로벌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세계적 질병 부담을 연도, 성별, 연령 등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세계 최초 성과로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 게이츠 재단, 하버드의대 등 세계적 연구팀 37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였다.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의학 저널인 『The Lancet Global Health』(IF: 19.9)의 7월호에 게재됐다. 좌측부터 경희대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의과대학 정이든 학생(본과 4학년)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 2050년엔 2천만 명 넘을 전망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의 데이터를 활용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의 유병률, 이에 따른 건강 손실 부담의 변화를 분석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황반’이 병리학적, 해부학적으로 퇴화 또는 퇴보하는 질환이다. 고소득 국가에서 주요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아직 뚜렷한 예방법이 없고,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한다. 이전의 연구들은 일부 국가나 지역에 국한된 자료를 다뤘다.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204개 국가 대상,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손실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향후 2050년까지 황반변성에 의한 시력 저하의 변화도 예측했다. 2021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약 800만 명이 황반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수치가 2050년까지 약 2,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반변성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는 ‘흡연’이다. 연구팀은 흡연이 황반변성에 미치는 영향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흡연율이 감소할 경우, 전 세계의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약 9%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흡연율이 높은 저소득 국가에서 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동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황반변성에 의한 시력 저하를 세계적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흡연을 줄이는 것이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인 공중보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서 정책적 개입이 시급하다”라며 “이 연구가 황반변성에 대한 예방 전략 수립과 국제 보건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5.07.16
  • 의과학
    경구투여 형광 발산+암세포 선택적 파괴 신규 물질 개발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빛에 반응해 형광을 발산하며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경구 투여 가능한 신규 물질인 ‘NBSD-Chol’을 개발했다. 사진은 연구 모식도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 임상 적용 가능한 뇌종양 테라노스틱 소재 개발 “콜레스테롤 기반 새로운 형광 유도 수술 및 치료 소재 개발 등 후속 연구 기대”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빛에 반응해 형광을 발산하며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경구투여 가능한 신규 물질인 ‘NBSD-Chol’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Lipoprotein-inspired in Situ Activatable Photo-Theranostic Nitrobenzoselenadiazole-Cholesterop for Overcoming Glioblastoma」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Biomaterials』(IF=12.8)에 게재됐다. 김도경 교수는 콜레스테롤 기반의 광감각제를 개발해 종양 제거 후 잔여 세포도 사멸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사망률 높은 ‘교모세포종’ 표적 치료 가능한 신규 물질 개발 암은 전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과 같은 난치성 암은 치료가 어렵고 환자 삶의 질도 심각하게 낮춘다. 교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기법과 화학 요법을 병행한다. 뇌는 구조가 복잡하고 생물학적 중요도도 높기에 수술을 위해 국소 절개한다. 수술의 난도도 높다. 약물 치료 효율도 뇌-혈관 장벽으로 인해 효율이 떨어진다. 재발률이 높고 사망 사례도 많아서 예후가 안 좋은 암으로 꼽힌다.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형광 유도 수술(Fluorescence-Guided Surgery, FGS)’은 형광물질을 활용해 종양이나 병변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종양 정개의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수술 방법이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승인한 형광유도 수술용 형광 탐침자는 Fluorescein, Indocyanine green, 5-aminoleyulinic acid(5-ALA) 등이다. 현재의 형광 유도 수술은 종양 제거 후 잔여 세포에 의한 재발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기반의 광감각제(Photosensitizer)를 개발하고, 종양 제거 후 잔여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분자가 지질단백체를 형성하고 교모세포종에 과발현된 ‘저밀도 지단백질 수용체(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 LDLR)’에 결합해 세포로 돌아가는 점에서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김도경 교수는 혁신적 광유도 항암 치료제인 ‘NBSD-Chol’을 개발했다. NBSD-Chol은 나노스케일에서 안정적으로 균일한 구조를 형성했고(가), 빛을 쪼였을 때 항암 효과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나). 생쥐 모델에서 형광 유도술을 시행했고, 종양 재발이 없었다(다). 암 치료제 개발 넘어 중개의학에 기여, 후속 연구 기대 연구팀은 광감응성 화합물인 ‘니트로벤조셀레나디아졸(Nitrobenzoselenadiazole, NBSD)’과 콜레스테로를 활용해 물질을 설계했다. 새로운 물질은 특정 빛의 작용에 의해 활성화된다. 입으로 복용한 후에는 장에서 흡수되고, 혈류 내에 100㎚ 정도 크기의 작은 지질체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교모세포종에 과발현된 저밀도 지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하고, 교모세포종 세포 속으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넘어 중개의학(Translational Medicine) 분야에도 이바지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물질을 통해 차세대 수술 기술과 ‘광역동 형광 유도 수술제(Photodynamic Fluorescence-Guided Surgery Agent)’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광역동 형광 유도 수술제는 형광 유도 수술과 광역학 치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이중 기능성 광감각제를 의미한다. 연구를 통해 기존 수술법의 잔여 세포 재발이란 한계를 뛰어넘어 교모세포종 극복 기회가 생겼다. 김도경 교수는 “2023년 시작한 연구가 이제 마무리됐다. 새로운 연구 개념을 소개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공동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라며 공동 연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미세형광분자와 지질단백체를 융합한 교모세포종 영상화 및 치료 소재 개발과 임상학적 적용 연구 등의 후속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2025.07.07
  • 의과학
    경희학원, 경희대학교의료원장 오주형 교수 임명

    경희의 얼과 정신이 된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저서 『문화세계의 창조』 초판본(1951년 발행)을 영구 보존한 ‘The Relic of Kyung Hee Spirit’. 경희학원은 신임 기관장에게 경희의 설립 정신을 계승·발전시켜달라는 의미를 담아 이 유물을 수여한다. 조인원 이사장,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의 새로운 활로 개척과 안정성·역동성·미래 지향성 추구하는 기관 경영 당부 경희학원이 경희대학교의료원장으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오주형 교수를 임명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등 양 의료기관의 현장 경영을 아우르게 된다. 임명식은 지난 4월 16일(수)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조인원 이사장과 법인 이사, 법인 관계자, 대학·사이버대학·병설학교 기관장, 의료기관 주요 보직자가 참석했다. 이날 임명식은 단순한 기관장 임명을 넘어 코로나19에 이어 전공의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을 격려하고, 새로운 도약과 전환 의지를 다진 자리였다. 조인원 이사장은 임명사 ‘전환의 시대, 새 희망의 활로’를 통해 그 의미를 분명히 밝혔다. 조 이사장은 “그간 수많은 분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다. 의료기관 구성원 여러분의 희생과 인내가 컸다. 경희 의료의 미래를 위해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그간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가야 할 때다. 사태 수습을 넘어, ‘대반전’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때다. 미래를 향한 도약과 발전. 그 과업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인원 이사장 임명사 ‘전환의 시대, 새 희망의 활로’ 전문 보기 위기 돌파를 향한 남다른 열정과 실천 의지로 이룬 변화 경희 의료기관은 최근 눈에 띄는 성취를 거뒀다. 경희의료원은 중증질환, 연구중심병원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발맞춰 4대 중증질환 중심의 의료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대외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가고 있다. 선도 의료기관과 진료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래 의료의 길을 모색한다. 경희 의료는 국제 위상 부문에서도 상승세를 만들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의 병원(The World’s Best Hospitals 2025)’에서 세계 17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37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조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가능했던 힘은 위기 돌파를 향한 구성원의 남다른 열정과 실천 의지”라면서 의료기관 구성원들에게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 정신은 의료기관의 모체가 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그는 경희 의료기관의 설립 초기 역사를 되새겼다. 경희 의료기관은 1971년 10월 5일 경희의료원을 개원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그 소식을 전한 대한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한국 최신, 최대,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했다. 설립된 지 2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학원이 ‘질병 없는 인류사회’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인류 보편의 가치 실현을 향한 열정과 의지, 용기와 도전으로 이뤄낸 성취였다. 경희학원은 1965년 4월 27일 동양의과대학 인수 합병과 함께 경희의료원 착공에 들어갔다. 당시 1인당 국민총소득은 현재의 332분의 1 수준인 110달러였다. 국가 차원의 경제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로, 전국에서 10층 이상 고층 건물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경희학원은 18층 규모로 국제 수준의 의료원을 짓기 시작했다. 학술·교육기관으로 출범한 경희학원이 의료기관이라는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에 나선 것이다. 모든 일이 생소하고, 온갖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국내 유명 대학병원이 500병상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건립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경희의료원 설립에는 6년 6개월 동안 건축비 18억 원, 의료 기재 구입비 10억 원, 집기 및 비품 구입비 2억 원 등 총 30억 원을 투입했다. 현재 화폐가치로 약 649억 원으로 추산된다. 경희의료원을 이끌어갈 유능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일은 건설 사업 못지않게 중요하며 어려운 일이었다.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지 않은 자금과 노력이 들어갔다. 당시 힘겨웠던 상황은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경희의료원 개원식 개식사를 통해서 가늠해 볼 수 있다. 설립자는 “태산처럼 보이던 산적한 과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많은 분의 노고와 협력 덕에 오래 염원하던 대망의 개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설립자는 “경희의료원을 국민에게 헌납한다”는 말도 남겼다. 막대한 투자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건립한 의료원을 국민에게 헌납한 연유는 무엇일까? 경희의 설립 정신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전쟁의 총성과 포화 속에서 설립의 역사를 정초한 경희학원은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와 함께 지구상 모든 존재의 상생과 평화의 미래를 염원했다. 개인과 사회,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창조의 길을 걸어왔다. 경희 의료기관이 인류를 위한 의료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루고자 노력해 온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의료기관은 경희의 설립 정신과 함께 ‘의지는 역경을 뚫고 협동은 기적을 낳는다’는 경희 정신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조인원 이사장은 오주형 경희대학교의료원장에게 임명장과 함께 ‘The Relic of Kyung Hee Spirit’을 수여했다. “내일을 기획하고 오늘의 현실을 새롭게 일궈내야 할 책임, 우리에게 있다” 경희 의료기관 출범 후 반세기가 훌쩍 넘었다. 조 이사장은 “이 시점에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경희 의료의 미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 사회와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경희의 긍지와 새로운 포부, 새 희망의 지평을 어떻게 열 것인가? 그 답의 실마리는 경희의 전통적 가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희학원은 설립 이래 “Global Eminence”를 추구해 왔다. 연구와 교육, 진료 부문에서 선도적 노력을 기울이는 일. 이를 위한 창의적 전문 행정을 펼치고,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 그런 일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 창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환’이라 할 만큼 폭넓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시대 상황을 종합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의 전환 국면은 전례 없는 위기와 새로운 기회가 교차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은 이미 ‘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널리 퍼질 정도로 상황이 빠르게 악화했다. 식량과 물 부족 문제, 지구적 양극화와 정치적 혼돈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출현 가능성, 온 우주의 기본 단위인 아원자 차원 연산을 가능케 할 양자 컴퓨터 시대의 임박한 도래, JWST(James Web Space Telescope)가 열어가는 새로운 우주 시대는 또 다른 기회를 표상한다. 이 상황들은 이미 우리 삶 깊이 스며든 전환적 미래에 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고 분석한 조 이사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환의 과업이다. 시대를 단순히 살아내는 일만이 아니다. 목전의 생존 경쟁을 넘어, 내일을 기획하고 오늘의 현실을 새롭게 일궈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두 가지 과업을 강조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임명사 ‘전환의 시대, 새 희망의 활로’를 통해 “오늘은 경희학원이 신임 의료원장께 ‘현장 경영의 책무’를 위임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의 지혜와 열정이 모여, 전환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었으면 한다. 우리의 진심 어린 성원과 격려, 미래로의 책임 의식이 그 역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버팀목 삼아, 경희의 미래를 열어주시길 바란다. ‘질병 없는 인류사회’. 그 꿈은 여전히 우리가 못다 이룬 역사적 과업이다. 기록된 과거를 넘어, 세계 의료·보건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경희 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통과 협력으로 기관 경영 안정성·역동성·미래 지향성 동시에 추구해야” 하나는 경희 의료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조 이사장은 “‘질병 없는 인류사회’라는 경희 의료의 목표가 먹고 사는 것조차 힘겨웠던 출범 당시 현실의 눈에는 허황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의료기관은 출범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 최고’, ‘동양 최초’, ‘한국 최초’란 수식어가 뒤따르는 큰 성취를 이뤘다. 정형외과, 외과, 내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 주요 진료 분야에서 첨단 의료와 연구를 선도했다. 한방병원과 치과병원도 국내외에서 유례없는 혁신적 의술을 펼쳤다. 2000년 이후에는 환자 경험과 안전, 만족도, 명성 부문에서 여러 차례 국내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미래의 현실은 우리의 꿈과 포부, 실천 의지에 달렸다. 그것이 경희의 역사이기도 하다. 과거의 성취를 뛰어넘어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구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과업으로 그간의 역사적 성취를 토대로 기관 경영의 새 패러다임 구축을 꼽은 조 이사장은 “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치·한의학 기초 분야, 간호학, 약학, 공학, 자연과학 등의 유관 전공 분야와 포괄적 협력을 도모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 역동성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 “최근 세계 유수 학술기관은 융합과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양자 과학과 인공지능, 우주산업, 나노 기술, 기후변화, 감염병, 바이오헬스를 담아내고 있다. 이제 의료·학술 부문도 독자적 학문의 세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인류 미래를 향한 통합 과학의 최전선에 서 있다. 연구와 진료 부문의 연결과 소통의 문을 확장해 가는 일이 필요하다. 전환 시대의 과제를 응시하는 새로운 통찰이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의 징후와 함께 의료계 인식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 의료 기반을 중시하되, 빠르게 변하는 의료·학술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한 기관 경영 패러다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새로운 기관 경영 패러다임은 경희 의료에 관한 성찰적 분석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선 내외부 환경 변화를 전일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하며 “경희학원은 학문과 교육, 의료를 아우르는 종합학원 체계다. 2개 병원과 8개 학술·교육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의료기관은 그 중심에서 다른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연구, 교육, 대외협력, 국제관계 영역에서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그 길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의료기관 내 전문 행정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지금은 소통과 협력의 시대다. 우리는 이를 통해 기관 경영의 안정성·역동성·미래 지향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시대의 당위 앞에 서 있다. 미래를 향한 ‘큰 경영’과 ‘큰 교류·협력’의 장을 열어야 할 때다. 다가올 미래를 심층적으로 예찰하면서 기관 경영의 또 다른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은 “오늘은 경희학원이 신임 의료원장께 ‘현장 경영의 책무’를 위임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의 지혜와 열정이 모여, 전환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었으면 한다. 무거운 책임을 맡겨 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러나 신임 의료원장께서는 혼자가 아니다. 도약과 발전을 바라는 구성원, 경희학원의 한마음이 있다. 우리의 진심 어린 성원과 격려, 미래로의 책임 의식이 그 역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버팀목 삼아, 경희의 미래를 열어주시길 바란다. 경희 의료의 긍지와 포부를 드높이고, 구성원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과 복지 부문에도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질병 없는 인류사회’. 그 꿈은 여전히 우리가 못다 이룬 역사적 과업이다. 기록된 과거를 넘어, 세계 의료·보건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경희 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경희 의료는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큰 사명을 지니고 있다. 경희의 설립 정신과 함께 경희 의료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의생명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 어려운 국내외 경영 환경을 이겨내며 경희의 가치를 실현하고, 의료의 미래를 창조하는 병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희 설립 정신과 경희 의료의 역사·전통 바탕으로 의생명과학의 새 지평 열 것” 이날 조 이사장은 오주형 의료원장에게 임명장과 함께 ‘The Relic of Kyung Hee Spirit’을 수여했다. 이 상징물은 경희의 얼과 정신이 된 경희학원 설립자의 저서 『문화세계의 창조』 초판본(1951년 발행)을 영구 보존한 것이다. 조 이사장은 경희의 설립 정신을 계승·발전시켜달라는 의미를 담아 유물을 전달했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우리는 생명을 보살피고 돌보는 경희 의학의 실천적 사명감으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와 개발,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현대 의료는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의 전환점에 있다. 의료 환경 변화 속에서 경희 의료기관은 타 선도병원 대비 연구와 의료 수입 규모가 작고, 지속적인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주요 경영 방향을 공유했다. 첫 번째는 연구와 진료를 선도하는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기반으로 대형 연구 과제 지원 및 수주를 확대해 융합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고, 의료기관과 대학 의학 계열, 타 학문 계열 간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에 기반한 진료 수월성 제고를 위해 임상을 연계하고, 연구 전임교원 임용 확대와 함께 관련 연구 지원 인력 확보, 의과학자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산학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홍릉강소특구 등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혁신적 연구에 기반한 진료 역량 강화와 기술 사업화 등을 통한 병원 재정 수익 창출도 함께 이뤄내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경영 전문성 강화다. 현재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산하에 2개 의료기관, 6개 병원을 두고 있는 체제다. 경희대학교의료원 명칭을 경희의료원으로 변경해 단일 의료원 아래 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등 4개 병원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오 원장은 “거버넌스 개편은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연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환자 중심 병원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및 환경 인프라 개선이다. 이를 통해 중증 진료 역량은 물론,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 원장은 “경희 의료는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큰 사명을 지니고 있다. 경희의 설립 정신 ‘문화세계의 창조’와 함께 경희 의료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의생명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 의료기관 현장 경영 책임자로서 어려운 국내외 경영 환경을 이겨내며 경희의 가치를 실현하고, 의료의 미래를 창조하는 병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주형 원장은 1986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희의료원에서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9년부터 경희대학교병원장, 2023년부터 경희의료원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외적으로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위원회 위원, 건강보험 전문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대한영상의학회장,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위원, 의료전달체계개선 병원협회 대표위원, 대한병원협회 회원협력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전문 분야는 영상의학, 혈관 및 중재적 영상이다.

    2025.04.29
  • 의과학
    경희대학교병원,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

    경희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서울·경기 동북권에서 유일한 신규 인증병원이다. 서울·경기 동북권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미래 의료 혁신 선도 의학 전 분야의 역량 결집해 연구 성과 임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 목표 경희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2025년 4월부터 2028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이번 인증에는 기존 지정 병원을 포함해 전국 3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고, 이 중 21개 병원이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서울·경기 동북권에서 유일한 신규 인증병원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 제도는 2013년 보건의료 지식의 산업화와 의료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 플랫폼 형성을 촉진하는 제도다. 초기에는 지정제를 기반으로 제한된 병원만 참여했다.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과 병원 중심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제도가 변경됐다. 2024년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이 개정됐고, 인증제도로 전환됐다. 이번 인증은 병원 내 연구 역량과 연구 인프라, 중개·임상 연구 수행 체계, 특화 분야 경쟁력 등 전반적인 연구 역량을 평가했다. 인증병원에는 ‘연구중심 R&D 사업’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선정을 통해 임상 데이터와 기초 연구 성과를 융합할 병원임을 인정받았다. 연구, 진료 함께 작동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핵심으로 발전 견인 이번 인증을 통해 경희대학교병원은 의료 현장이 생성하는 임상 데이터와 기초 연구 성과를 융합해 의료 기술 발전을 견인할 역량이 있는 병원임을 인정받았다. 연구와 진료가 유리되지 않고, 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 핵심이다. 경희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과학대학, 동서의학대학원이 모두 존재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이러한 다학제적 융합 구조는 연구중심병원 체제에서 그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디지털헬스, 멀티오믹스, 노화 대응 등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연구중심병원을 기반으로 경희 의학 계열 연구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며 다양한 발전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 전담 인력 확보와 연구 관련 정량 지표 확대, 연구 인프라 완비 등을 주요 주제로 잡았다. 임상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기술로 이어지는 의료 혁신의 실현 경로를 제시하고 산학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자 몰입도와 연구 행정 효율성 높일 다양한 전략 추진 중 ‘연구하는 병원’으로의 탈바꿈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참여가 필수다. 경희의료원과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의료기술협력단 신설과 임상의학연구소 재편, 전담 인력 채용 등 후속 조치도 추진 중이다. 개방형 실험실과 의료데이터센터, 임상시험센터 등 다양한 공간과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연구자의 몰입도와 연구 행정 효율성을 모두 높이려 한다. 연구 성과를 진료 현장에서 다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연구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은 행정과 재정, 공간, 인력 전반에 걸친 연구지원 거버넌스 체계 또한 고도화하고 있다. 오주형 원장은 “경희대학교병원은 의료 전 분야의 체계를 갖춘 융합형 병원이다. 학제 간 소통을 기반으로 최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이를 통해 서울·동북권의 핵심 병원으로 미래 의료 혁신을 주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4.21
  • 의과학
    임신출산기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 임산부는 물론 태아에도 악영향

    간호과학대학 김주희 교수 연구팀이 임신출산기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태아와 임산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됐다. 사진은 김주희 교수 공동연구팀. 간호과학대학 김주희 교수 연구팀,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이 산화스트레스 유발 입증 “환경유해인자정보 확인해 노출 피해야” 간호과학대학 김주희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강대용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임신출산기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태아와 임산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Repeated measurements and mixture effects of urinary bisphenols,paraben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and other chemicals on biomarkers of oxidative stress in pre- and postpartum women’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환경보건학분야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IF=9.998)〉에 1월 게재됐다. 추적조사로 환경호르몬이 산화스트레스 증가에 미치는 영향 확인 ‘산화스트레스’는 세포 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집적돼 세포 내 단백질, 지질, DNA 손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출산기에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조산, 태아성장지연, 임신성 고혈압 및 임신성 당뇨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김주희 교수 연구팀은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이 태아 성장과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5개 병원(경희의료원, 강원대학교병원, 린여성병원, 조은산부인과, 호움산부인과)과 함께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전향성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그림 설명. 환경호르몬 반복 노출에 따른 산화스트레스 발생이 증가했다. 국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초기부터 출산 후 4주까지 산화스트레스 상승 여부를 지속 관찰했으며, 분석 결과 임신출산기 환경호르몬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여성의 몸속에서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비스페놀류, 파라벤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이 산화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비스페놀A, 프로필 파라벤, 벤조페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산화스트레스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김주희 교수는 “임신출산기는 신체적으로 환경호르몬과 같은 유해인자에 취약한 시기다. 환경호르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임산부 본인뿐만 아니라 태반을 통해 태아에도 전달될 수 있어 환경유해인자정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