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산소포화도, 혈류 실시간 측정 멀티모달 센서 개발 Q. 최근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관통하는 주제가 ‘소재의 융합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고 하는데, 어떤 방식인가? 연구자로서 새로운 소재의 개발만큼 기존에 개발된 소재와 플랫폼을 혁신적으로 통합하는 방식(Integration)에 관심을 가졌다. 소재는 목적이 아니다. 연구의 목표를 이룰 수단이다. 연구실의 이름인 ‘HIGH(Hybrid Integration for Geunine Hyper-functionality Laboratory, 하이브리드-초기능-집적화연구실)’에도 이런 철학을 담았다. 디스프레이, 메모리, 바이오메디컬, 보안 등 각 분야의 핵심 기술을 융합한다. 융합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나 보안 취약성과 같은 난제를 해결하는 데 연구의 방점을 두고 있다. Q. 연구 성과들을 돌아보자. 첫 번째 연구는 초소형 멀티모달 센서를 활용해 기존의 ‘급성 구획 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ACS)’ 진단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성과다. 기술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급성 구획 증후군’은 한 연예인의 사례로 알려진 질환이다. 신체 특정 부위의 근육이나 조직이 압박받으며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응급 질환이다. 혈류가 차단되고 조직 괴사가 빠르게 진행돼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생존율과 후유증 최소화에 결정적이다. 24시간 안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마비나 특정 부위 절단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기존의 진단은 의사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거나 주사로 간헐적인 압력 측정으로 이뤄졌다. 오진율이 높고 불확실성이 높다. 압력도 단일 압력만 측정한다. 측정값의 변동성과 환자 상태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정확성에 한계가 있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오진이나 치료 지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연구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획 압력, 조직 산소포화도(StO2), 혈류를 동일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멀티모달 센서 프로브를 개발했다. 센서는 직경 4㎜, 두께 1㎜에 불과한 초소형 구조다. 유연하고 생체에 적합한 소재를 사용했다. 인체 삽입에도 적합하다. 센서를 한 번 삽입하면 세 가지 생체 정보를 동시에 측정한다. BLE(Bluetooth Low Energy) 기반 무선 전송 기능으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외부 기기에 전송한다. 이를 활용해 AI 기반 진단에 활용한다. 의사의 진단을 돕고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 진성훈 교수는 기업과 대학, 국내와 해외를 모두 경험한 연구자다. 그는 기관의 영향력을 살리는 연구를 통해 인류에 도움되는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습도와 수분에 반응해 물리적 파괴되는 자기 소멸형 메모리 Q. 두 번째는 자기 소멸형 메모리 연구다. 세슘 다이오다이드(Csl) 기반의 ‘자기 소멸형 저항 변화 메모리(Resistive Switching Memory)’ 구현을 앞당길 핵심 기술이다. ‘트랜지언트(Transient)’, 즉 스스로 사라지는 기술이 핵심이다. 보안을 위한 궁극적 해법을 모색하다 태동한 기술 분야다. 2010년 이란의 접경 지역에 미국 드론이 추락했었다. 적군이 드론을 분해해 정보를 모두 확보했다. 이 사례를 통해 ‘넘어간 정보의 파괴’를 목표로 원격 자폭 메모리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물리적 해체(Physically Dissoluble)’라는 개념이 있다. 기존 메모리 소자는 전기적으로 삭제해도 일정 수준의 흔적이 남는다. 복구 프로그램이나 해킹으로 정보가 재생될 수 있다. 고습이나 물 접촉과 같은 조건에서 소자 자체가 완전히 녹아 사라지며 정보를 물리적으로 파괴한다. 응답성과 내구성도 높고, 환경친화적이며 응용 확장성도 있다. 녹을 때 잔류물 없이 완전히 용해한다. 안보, 의료, 금융, 우주 산업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군사 작전 중 회수할 수 없는 장비나 일회용 의료 진단 센서, 금융 인증 시스템, 우주 탐사용 임시 전자소자 등 고위험·고보안 환경에서 응용할 가능성도 있다. 더 나아가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브레인 해킹(Brain Hacking)’ 시나리오에도 대응할 수 있다. 뇌에 삽입한 장치가 해킹되더라도 정보 자체를 물리적으로 녹여 사라지게 한다. 강력한 정보 보호 플랫폼이다. 환경 친화적 기술로 활용 가능성 높은, 생분해 일회용 배터리 Q.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생분해 일회용 배터리’는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응용에 대한 관심이 엿보이는데 개발 방식도 궁금하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명하다. 매일 막대한 커피 찌꺼기가 발생한다.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데, 환경에 영향을 적게 줄 방법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생분해 배터리의 프레임 소재로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커피 찌꺼기를 다공성 구조의 프레임 소재로 가공하고, 마그네슘 합금(AZ31)과 삼산화몰리브덴(MoO3)을 전극으로 사용해 생분해되는 일회용 배터리를 만들었다. 일정 기간 사용한 후 비가 오거나 습도에 노출되면 곰팡이가 피며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60일 이내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구조를 구현했다. 이 프레임은 단순한 전극 구조 외에도 센서나 회로 등 다양한 전자소자와의 통합이 쉬운 프레임형 구조로 설계됐다. 수거가 불가능한 지역의 환경 모니터링 상황을 상상해 보자. 마이크로플라이어(microflier)에 이 센서를 탑재해 공기 질(오존, 이산화질소 등)이나 산불 위험 지표를 감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링 기간이 끝나면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전자 폐기물 없이 지속 가능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융합 연구는 진성훈 교수가 연구의 혁신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 방편이다. 융합 연구로 연구의 혁신성과 신뢰성 확보 Q. 연구 과정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학술 연구는 세계 최초와 같은 ‘혁신성(Novelty)’이 중요하다. 산업화나 실용화 분야에서는 성능의 ‘신뢰성(Reliability)’과 ‘재연성(Reproducibility)’이 가장 중요하다. 이 둘 사이에서 현실적 어려움이 생긴다. 구획 증후군 진단 센서 개발 과정에서는 압력 센서를 작게 만들 때 발생하는 ‘이력 곡선(Hysteresis)’ 문제가 고질적이었다. 압력이 0에서 100으로 올라갈 때와 100에서 0으로 내려올 때, 측정 궤적이 같아야 신뢰할 수 있다. 소형 센서의 경우에는 이 궤적이 달라진다. 상용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멤브레인(Membrane) 기술을 조작하고, 폼 팩터(Form Factor)에 맞게 정밀화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센서 중 가장 높은 신뢰성을 구현했다. 새로운 물질의 개발을 넘어 기존 기술을 잘 조립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함을 배웠다. Q. 모두 융합 연구다. 융합 연구 역량을 기른 과정을 알고 싶다. 한국과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산업계와 학계를 모두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유연한 융합적 사고를 익혔다. 한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국내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존 로저스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연구했다. 유연 전자(Flexible Electronics) 분야의 시조 격인 연구실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재료과학 및 나노소자 융합을 연구하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국립대로 자리를 옮겼다. 국립대에서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 메모리, 바이오메디컬을 두루 아우르는 퓨전 형태의 융합 연구를 구상했다. 경험을 다시 생각해 보면 산업계는 상용화, 대학에서는 혁신성을 추구한다.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혁신을 찾는 균형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경희대로 왔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서 세상에 없는 고성능 기술을 만들고자 한다. 지금의 학생, 단일 학문으로 평생 보낼 수 없어 공부해 대학으로 돌아오는 미래 꿈꿔 Q. 연구자로서 지향하는 미래 기술 융합의 목표와 로드맵도 궁금하다. 단기적 목표는 개발한 센서의 적용 범위를 넓히려 한다. 구획 증후군 진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억 원 규모로 크지 않다. 우리가 개발한 압력 측정 플랫폼 기술을 수두증(Hydrocephalus) 진단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약 10조 원 규모다. 후속 버전으로 뇌에 삽입해 뇌압을 측정하는 초소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 목표는 기존 연구의 융합이다. 예를 들면 생분해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쓰고, 트랜지언트 센서를 가진 자기 소멸형 메모리로 정보를 보호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다. 통합 시스템을 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및 친환경 전자기기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팀이 되겠다. 2020년에 연구 성과들을 모아 ‘엠패치아’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연구실의 기술을 논문으로만 작성하지 않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의 정밀성도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연구실 구성원의 성장도 보람이 있다. Q. 연구실의 인재 양성 철학이 ‘연어 프로젝트’다.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국립대에서 11년 정도 근무했다. 연구실을 꾸리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생각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연어 프로젝트’다. 학생의 진로를 기업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지금의 학생이 살아갈 시대는 한 전공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국내 학생들이 한국에서 학위를 받고 이후에 해외로 나가 더 공부하길 바란다. 부화 장소로 회귀해 산란하는 연어처럼 학생이 다시 대학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실제로 국립대에서 처음 가르친 제자가 박사 학위를 마치고 국내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는 성과도 있었다. 경희대에서 이 프로젝트의 시즌2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가진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들을 성장시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겠다. 경희의 품에서 성장한 학생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대학으로 돌아와 경희의 이름을 알리는 미래를 꿈꾼다. 대학의 경쟁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경희의 철학인 문화세계의 창조에 깊이 공감한다. 학생들이 문화를 창조하는 인재가 되도록 비전을 심는 일이 교육자로서 추구해야 할 목표다.
기계공학과 홍희기 교수가 제10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홍 교수는 30여 년간 논문 350여 편을 발표하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기계설비 분야의 리더로 인정받았다. 태양광-열 복합 시스템, 제습·냉방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연구 “경희대에서 개발한 기술이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 지난 9월 17일(수) 제10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서 기계공학과 홍희기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홍 교수는 태양광-열 복합(이하 PVT) 시스템과 제습·냉방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연구에 헌신했다.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기계설비 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 기계설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홍희기 교수를 만나 수상의 의미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었다.<편집자 주> Q. 기계설비 분야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기계설비 분야에 몸담은 40년, 경희대에서 재직한 30년 동안 재생 열에너지와 제로 에너지 설비와 관련된 연구를 이어왔다. 그간 함께 해온 성실하고 우수한 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앞서 두 차례 장관상도 받았지만, 이번 표창은 교수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라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Q. 대한설비공학회 회장까지 역임했던 만큼, 한국 기계설비 산업의 강점과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잘 아실 것 같다. 한국은 플랜트나 공장 건설 같은 대규모 설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건물 내부의 냉난방, 환기와 같은 건축 설비 분야는 건축의 일부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일례로 연구실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PVT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2배, 에너지생산량은 3배 이상임에도 현장 도입이 어려운 현실이다. 제도적 개선을 통해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희대만의 자유로운 학풍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특히 공과대학 옥상에 설치된 PVT 시스템은 전국 유일의 실증 인프라다. 덕분에 학문적 성과가 실용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후배 교수가 인프라를 잘 활용해 더욱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학은 응용학문,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연구해야Q. 학계의 리더로서 산업계의 목소리와 정책 제안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아 조율했는지 궁금하다. 산업계의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는 자칫 현장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반면 학회는 연구 데이터와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점을 활용해 정책을 제안했고, 학술적 접근을 통해 활발한 기고 활동을 펼치며 신뢰도 높은 목소리를 구축할 수 있었다. Q. 열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대표적 연구를 소개해달라. 학문적으로 가장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연구는 ‘수정된 T-history법의 제안’이다. T-history법은 잠열을 이용한 열저장 물질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술로 매우 중요하지만, 고가 장비가 필요하고 측정값의 오차가 컸다. 오차의 원인을 찾기 위해 기존 논문을 면밀히 살폈고 결정적 오류 지점을 찾아내 수정했다. 그 결과 저비용으로도 정밀히 측정 가능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논문을 통해 시장에서 성능을 과포장하던 제품을 가려내고 학문적 정직성을 확보했다. Q. 연구자로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학문적 지향점은 무엇인지? 공학은 응용학문이다. 논문은 연구와 실험의 부수적 산물일 뿐 궁극적인 연구 목표는 상용화다. 응용학문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연구를 수행했고 특허나 기술이전도 적지 않은 실적을 냈다. 이러한 생각을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능력 있는 실무자로 인정받길 바란다. 인류에게 이로운 연구를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 그것이 변치 않는 학문적 지향점이다. 홍희기 교수는 정년 후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Q. 현재 집중하고 있는 연구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태양열과 태양광을 융합한 PVT 응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발전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탄소중립 실현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복잡한 시스템을 쉽게 유지 관리하는 스마트화에 힘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년 후 연구한 기술을 직접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PVT 기술은 국내외 건설사, 설계회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에 최적화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열대 기후 시장에 필수적 기술이다. 경희대에서 개발한 PVT 기술이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적 호기심과 주도적 학습 태도 가지고 새로움을 공부하길Q. 학계의 리더로서 후학에게 제시하고 싶은 방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학생에게 지적 호기심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 로봇과 같이 화려하고 첨단 산업에 쏠리기보다, 소신껏 학습해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공부하고,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가지길 바란다. 후배 교수에게는 강의를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부실한 강의는 연구로 만회되지 않는다. 메타인지는 교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학생의 눈높이에서 시작해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학생들을 친자식만큼 소중히 하라’는 경희학원 설립자이신 故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새기길 바란다. Q.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전공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인공지능이 있다고 한들 활용할 수 없다. 미래 기계 설비 산업은 제로 에너지 빌딩, 스마트팜,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융복합 기술을 이해하고, IoT 기반의 시스템을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 구시대 유물처럼 들릴 수 있지만 자격증과 어학 능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어학은 단순히 업무를 위한 번역을 넘어 다른 문화와 정서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열쇠다. Q. 마지막으로 기계설비 산업 종사자 및 연구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기계설비 산업의 제도적 도약을 위해 선배로서 노력할 계획이다. 선진 기계설비야말로 지구온난화의 해결사라는 긍지를 가지고 연구에 임하길 바란다. 산업계의 여러 숙원 산업을 앞장서 공론화하고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선봉에 서겠다.
한의학과 조성훈 교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 위촉 한의계 대표로 참여, 치매 정책 수립에 한의학적 관점 반영 기대“치매 국가책임제서 실질적 역할 수행을 위한 학문적·임상적 근거 마련에 최선” 조성훈 한의학과 교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는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또한, 통계청은 2045년까지 전체 국민의 37.3%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뇌전증,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고령에서 발병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의학과 조성훈 교수가 보건복지부 산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관리법’ 제7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 공식 심의기구로,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수립과 평가를 비롯해 국가 치매 관리 체계의 발전 방향과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제5기 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기관 인사들로 구성됐다. 조성훈 교수는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의 전문성과 학술적 기여를 바탕으로 한의계 대표 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한의치료 기반 인지기능 연구 △정신건강 분야에서의 한의학 공공기여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 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고려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우울증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고, 이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여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총 책임연구자로 활약했으며, 보완대체의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BMC 보완대체의학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되며 학술적 국제 위상도 인정받았다. 현재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으로 선출돼 한의학의 연구와 발전을 위한 기여를 이어가고 있다. 조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국가치매관리위원회 활동에서도 치매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 과정에 한의학의 역할을 제도화하고, 통합의료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번 위촉은 한의계가 치매 관리 정책의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향후 통합 돌봄과 예방 중심의 정신건강 정책 설계에 한의학이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관광대학이 아토믹스 박정은 대표의 특강을 개최했다.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이었다. 박정은·박정현 동문 부부가 뉴욕에서 운영하는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는 미슐랭 2스타, 2024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세계 6위·북미 1위를 차지하며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호텔관광대학, 아토믹스 박정은 대표(호텔관광대학 02학번) 특강 개최 박정은·박정현 동문 부부, 뉴욕서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 운영해 미슐랭 2스타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세계 6위·북미 1위, “한식의 위상 상승 느껴져”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의 영화나 드라마, 일찍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팝 등과 같이 한국 문화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2024년 미국의 컨설팅 업체 에이애프앤드코(Af&co)가 발표한 ‘2024 식음료 트렌드’ 10가지 중 가장 앞에 ‘한식’이 있었다. 뉴욕에서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며 미슐랭 2스타, 2024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세계 6위·북미 1위를 차지한 박정은 대표(호텔관광대학 02학번)가 특강을 통해 호텔관광대학을 찾았다.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 주제로 후배들 만나 박정은 대표의 초청 특강은 호텔관광대학 202호에서 개최됐다. 동문 선배의 방문에 70여 명의 호텔관광대학 후배들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특강의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이었는데, 박 대표는 뉴욕에 진출한 계기와 성공 과정, 한식의 미래 등에 관한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나눴다. 뉴욕에 있는 아토믹스는 전 세계 미식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파인다이닝이다. 박정은 대표는 남편 박정현 대표(호텔관광대학 04학번)와 함께 이 식당을 열었다. 박정현 대표가 총괄 셰프, 박정은 대표는 총괄 운영과 경영을 맡고 있다. 이들의 뉴욕 진출은 2012년 이뤄졌다. 한식 파인다이닝 정식당(Jungsik)에서 일하던 박정현 대표가 뉴욕 정식당에 가게 됐고, 한국의 기업에서 일하던 박정은 대표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박정은 대표에게 뉴욕은 완연히 새로운 공간이었다. 그는 “지하철에서 다양한 언어가 들린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섞인 도시다”라며 첫인상을 밝혔다. 다양한 문화가 섞인 뉴욕은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적 분위기를 풍겼다. 처음에는 2년을 생각했던 뉴욕 생활은 길어졌고,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6년 반찬을 메인 콘셉트로 한 아토보이(Ato boy)를 열었다. 이들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박정은 대표는 “반찬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 경험으로서 한식을 조금 재밌게 제공하고 싶었다. 한상차림의 경험을 주려 했다”라며 아토보이를 설명했다. 외국인에게 반찬은 낯선 문화다. 서양의 코스 문화와 구분되는 특성이다. 밥과 반찬의 어울림은 다른 문화에서 찾기 어렵다. 아토보이에서 시작한 도전은 파인다이닝 아토믹스를 통해 꽃을 피웠다. 박정은 대표는 스스로를 “아토믹스라는 예술을 소개하는 큐레이터”라고 말했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전문 영역의 고객 환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음식 격 높이는 파인다이닝, “음식이란 예술 소개하는 큐레이터” 파인다이닝에 대한 간단한 인상은 ‘비싼 음식’이라는 것이다. 박정은 대표는 “파인다이닝은 음식의 격을 높이는 문화다. 아토믹스는 음식만이 아니라 공간, 그릇 등 모든 지점에 한국 문화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아토믹스는 2024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6위에 선정되기 전 2023년에 ‘고객 환대(the art of hospitality)’ 부문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저는 아토믹스라는 예술을 손님에게 소개하는 큐레이터다. 손님에 대한 환대도 중요하지만, 아토믹스의 경험을 이해시키고 전달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아토믹스는 음식과 함께 메뉴를 설명하는 카드를 제공한다. 미술 작품 옆에 붙은 설명처럼 메뉴와 연관된 셰프의 이야기와 식재료를 자세히 담았다. 여기에도 특별한 점이 있다. 한식 재료들의 표기를 한국 발음에 맞췄다. 두부는 ‘dubu’, 간장은 ‘ganjang’으로 쓰는 식이다. 이런 메뉴 카드는 손님들이 가져갈 수 있는데, 아토믹스를 여러 번 방문하면 한식에 관한 책자를 갖게 되고 추억도 간직할 수 있다. 아토믹스의 대성공과 더불어 박정은·박정현 부부의 도전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뉴욕 록펠러센터에 퓨전 한식당인 나로(NARO)를, 2023년에는 뉴욕 한인타운에 한국 술집 콘셉트의 서울 살롱(Seoul Salon)을 열었다. 록펠러센터의 요청으로 탄생한 나로는 높아진 한식의 위상을 알려준다. 기존에는 고급 아시안 식당을 입점하면 보통 일식이나 중식이었는데,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나로가 입점했다. 서울 살롱은 한국의 술 문화를 전파하는 식당이다. 박정은 대표는 “지난겨울 서울 살롱에서 방어와 소주를 판매했다. 뉴욕의 사람들이 방어와 소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식당의 메뉴 개발과 서비스는 나은 호스피탈리티(NA:EUN Hospitality)라는 회사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한식의 변주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세계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식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정은 대표는 한식의 위상을 전 세계인의 일상식으로 넓히는 꿈을 꾸고 있다. “한식, 한때의 유행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식으로 발전해야” 박정은 대표는 한식의 위상을 한때의 유행이 아닌 전 세계인의 일상식까지 넓히려는 꿈이 있다. 1990년대 프랑스가 세계 미식의 시작을 열었고, 2000년대 초 스페인 셰프의 유명세와 함께 스페인식이 전 세계로 퍼졌다. 이후 덴마크의 유명 식당인 노마(Noma)가 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며 북유럽 문화를 알렸다. 전 세계의 미식가들이 한식을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이 한식의 골든 타임이다. 한식의 인지도와 만족도 모두 성장 중이다”라며 “문화의 성장을 위해 한식이 세계인의 일반식이 돼야 한다. 전 세계인에게 올리브 오일이 자연스러운 음식으로 퍼진 과정처럼 한식도 확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은 대표는 특별함의 생활화를 위해 ‘교육’과 ‘연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는 후배들을 향해 “여러분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우리 문화를 잘 키우며 공부하고, 이 사업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라며 “전문적이고 신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이 분야를 공부하는 우리가 깊이 공부해야 한다. 해외의 셰프가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을 정도로 전문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한국에 여행을 온 외국인이 한국 식당을 예약할 시에 생기는 불편을 해소해야 함을 설명한 것이다. 이에 더해 K-팝과 같은 협업의 활성화도 언급했다. 박정은 대표는 “가수들의 협업처럼 다양한 음식 분야 전문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협업을 통해 한국의 장인들이 해외로 진출할 통로를 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박정은 대표는 도전의 가치를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후배들에게도 진출 분야에 대한 깊은 고민과 그를 통한 성장을 요청했다. “도전의 가치 높아, 고민을 통해 성장해야”, 후배들 응원 박정은·박정현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한다’라는 자부심이 있다. 박정은 대표는 “학생일 때는 무엇을 하고 살지, 어떻게 성장할지 답답하고 고민했다. 당시에도 취업 경쟁, 영어 점수, 학점 등 고민할 거리가 많았는데, 결국 내 마음과 열정이 중요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세상을 바꾼다는 허무맹랑한 말도, 뉴욕에서 생활하며 현실화하고 있다. 작은 도전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있다. 뉴욕의 한식당 미슐랭 수가 한국보다 많을 정도로 한식에 대한 평가가 높다”라고 밝혔다. 박정은 대표는 도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궁금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경험과 고민의 중요성을 깨달은 듯했다. 그는 “고민이 끝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작은 도전이라도 해보고, 실패하더라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세계적 메조소프라노 음악대학 이아경 교수가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기념 콘서트 ‘My Way’를 개최했다. 음악대학 이아경 교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My Way’ 개최 학생들 보며 되찾는 초심 통해 더 성숙하는 음악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흐름은 인생에 비유된다. 봄은 시작, 여름은 열정의 젊은 시절, 가을은 수확, 겨울은 마무리 등의 이미지가 있다. 음악대학 성악과 이아경 교수가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My Way’를 3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여름과 가을의 사이를 지나고 있다는 그를 만나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속마음을 들었다. ‘수녀’나 ‘간호사’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꿈꿨던 소녀에서 세계적 성악가로 성장한 이아경 교수의 속에는 후학과 동료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편집자 주> Q. 성악을 처음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성악을 전공할 생각은 없었다. 다른 전공을 더 많이 생각했다. 독일어를 좋아해 관련 학과 진학을 꿈꾸기도 했고, 간호사나 수녀 등의 진로를 고민한 시간이 더 길었다. 피아노도 배웠는데, 피아노 연주보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그러던 차에 선생님의 권유로 진해군항제에 나가게 됐다. 성악으로 출전해 2등을 했다. 전문적으로 배우기 전에 상을 먼저 받아 버렸다. 이후에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다양한 대학의 콩쿠르에서 1, 2등 상을 받으며 시작하게 됐다. 이아경 교수는 연주자로서 자신이 느낀 감동을 청중에게 그대로 전하며 소통하고 싶다. 사진은 지난 25일 개최된 데뷔 30주년 콘서트 ‘My way’의 연주 모습. 사진 제공 조지석 작가 우연한 계기로 데뷔, 조금 늦은 이탈리아 유학서 6개 콩쿠르 1위 Q.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성악을 시작한 이후 경희대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의 일이다. 서울에 있는 언니가 대학을 정하기 전에 대학들을 돌아보고 마음에 맞는 대학을 찾아보라고 했다. 입학 전형을 알아보라는 이야기였을 거다. 여러 대학을 둘러봤는데 경희대 캠퍼스에 반했다. 푸른 신록이 우거진 캠퍼스를 보는데 꼭 입학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입시를 같이 준비하던 선생님들은 다른 대학을 추천하시기도 했는데, 경희대에 엄정행 교수님과 같은 대단한 교수님들이 많은 점도 제 마음을 끌었다. 입시 과정에서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시험을 보러 왔는데 대부분이 서울 지역의 예술고 출신이었다. 인문계 출신으로 늦게 성악을 시작한 입장에서 감각적으로 다른 학생들과의 다름을 느끼고 있었다. 대학 입시를 잘 치르고 입학한 후에도 새롭게 다짐할 계기가 있었다. 선배들이 왜 다른 대학도 갈 수 있는데, 경희대에 왔는지 물은 일이었다. ‘왜 이런 질문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며 오기가 생겼다. ‘내 이름으로 경희대를 빛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교 1학년 첫 시험에 전체 학년 중 실기 1등을 했는데, 그 시점부터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등수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었다. Q. 대학을 졸업할 때도 전체 수석이었다. 성악가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시기는 언제였나. 수석이긴 했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발성 측면에서 완성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이런 마음 때문에 대학 때는 콩쿠르에 나가지 못했다. 대외적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했다. 대학원을 다닐 때 인천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는데, 박수길 국립오페라단장께서 단원 평가 위원으로 오셨다. 평정 중에 저를 발견하시곤 바로 데뷔를 시키셨다. 1995년의 일인데,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메노티의 ‘무당’에서 주역으로 데뷔하게 됐다. 당시에 선배님들께 ‘원석 같다. 외국서 공부하면 더 성장하겠다’라는 식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 2001년에 31세의 조금 늦은 나이로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처음 이탈리아에 가서 파르마에 계신 원로 음악 코치님을 만났다. 가곡을 준비했는데, 노래 한 곡을 들으시고 나서는 공부한 국가와 배운 선생님을 물으셨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경희대 이훈 교수를 사사했다고 말하니 “이탈리아어 곡을 잘 구사하고 있다. 동양인의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평가해 주셨다. 지금까지도 소통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풀비오 보테가 코치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코칭 이후에 “가서 이기고 와!”라는 응원이었는데, 그 이후 1년 동안 총 6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단독 1위를 했다.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그동안의 공부를 입증했다는 생각이었다. ‘한국에서 잘 배우고 있었구나’하는 확신도 생겼다. 아마도 이 시기가 제게 ‘여름’ 같은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음악적 소양을 키우며 수확을 기다리는 시점이었다. 2004년에 국립오페라단 ‘아이다’ 출연차 한국에 왔다가 귀국을 결정했다. 당시에 독일 함부르크 극장의 전속 제안도 받은 상태였다. 유럽의 에이전트도 여러 극장의 러브콜을 확인하고 더욱 말렸는데, 유학 전 한국 무대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 성장을 시작한 토양이기에 오래도록 한국 무대에 서고 활동하는 것이 내 길이라 생각했다. 이아경 교수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6개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한 이후인 2004년 국립오페라단 ‘아이다’ 공연을 이후로 귀국을 결정했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는 그는 이후 모교로 돌아와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 빛내주려는 소명 의식, “교수이자 선배로서 모범될 것” Q. 한국 복귀 후 2010년 모교의 교수로 임용됐다. 당시의 다짐이나 목표는 무엇이었나. 성장한 환경을 이야기해야 한다. 음악적 환경에서 크지 못했다. 성악가가 될 것으로 생각한 가족들도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단순히 노래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성악가, 교수가 목표도 아니었다. 그저 지식과 능력을 제공해 조력자로서 학생들을 빛나게 해주려는 소명 의식 정도가 있었다. 대학 교수가 됐을 때 나와 같이 기반이 없고, 한국서 성장하고 공부한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가 되고 싶었다. 어떤 분들은 내가 걸어온 길을 엘리트의 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걸었다. 대학 수석 졸업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받은 결과다. 1등이 목표가 아니었다. 대학교수도 목표가 아니었고, 길을 걷다 보니 기회가 주어졌다. 학생들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나누며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너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현실적 문제를 일찍 느끼고 빨리 좌절한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나도 그랬는데, 열심히 하면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더라’라고 말이다. 내 성장 과정을 봐도 그렇다. 대학교 4학년 때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합창단에 들어갔다. 합창단서도 열심히 했다. 그 과정에 등급도 올랐고, 우연한 기회로 데뷔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엄정행 선생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런 도움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교수로서 나 또한 이런 조력자가 되고 싶었다. Q. 데뷔 30주년 콘서트의 제목이 ‘My way’다. 지금껏 걸어온 길을 요약하는 자리다. 30주년을 맞이하며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이 있는지 궁금하다. 음악가는 시간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논문은 시간을 들여 서론과 본론, 결론의 정제된 상태로 공개된다. 하지만 음악은 청중과 함께 숨 쉰다. 음악에 공감하는 청중이 형성돼야 한다. 이번 콘서트는 나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분들, 처음 알게 된 분들을 위한 자리다.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이 이런 모습입니다’라고 설명하려 했다. 앞으로 2~30년을 노래할 수 있을지, 학생을 가르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콘서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100세 시대로 생각을 해보면 이제 중간을 넘었다. 음악에서도 중간 정도는 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보다도 더 성숙할 수 있다. 목소리 건강 측면에서는 노화가 올 시기는 지났다. 보통 50세 이후면 목소리의 탄력이 떨어진다. 다행인 점은 학생을 가르치며 초심으로 돌아갈 때가 있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교육과 내 연구의 방향성을 환기하고, 꾸준히 발성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데뷔 30주년이 되니 풍경도 달라졌다. 가르친 학생들이 제자를 맞이하고, 나도 새로운 제자들을 만난다. 또 다른 인생의 서막을 연달까, 책임감이 더 많아진다. 오히려 제자들을 통해 보람을 얻고 있다. 콘서트에도 이런 마음을 담았다. 내가 부르고 싶은 곡보다 주변인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물었고, 그렇게 연주 목록을 정했다. 관객들과 편안히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듯한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이아경 교수는 제자들에게 “지치지 말고 오래도록 음악해”라고 말한다. 오래도록 성실하게, 정직하게, 서로를 믿으며 음악할 것을 강조한다. “내가 느낀 영혼의 울림 청중에게 그대로 전해지길” Q. 향후의 목표는 무엇인가. 학생들에게 꿈을 묻곤 한다. 해외로 나가 세계 무대에 서는 꿈, 5대 극장에 빨리 서는 꿈 등 꿈이 많다. 내 목표를 생각해 보면 대학에 있는 동안 꼭 필요한 사람이면 좋겠다. 대외적으로 연구자로서 책임감 있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도움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대학에서 가르친 학생들이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데뷔해 활동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시기다. 함께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경희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융화해야 한다. 선배로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설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성악 분야가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성악가 이아경’이란 이름을 스스로 잘 지키면 후배들을 위한 장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순간이 있다. “노래가 감동적이었다. 뭉클했다”와 같은 말을 들을 때다. 화려한 장식을 더하기보다는 한 소절이나 한 마디를 진심으로 했을 때 벌어지는 광경이다. 내 목소리와 감정이 왜곡되지 않고 청중에게 순수한 울림으로 전달됐으면 한다. 음악은 받는 분들이 그 모양을 만든다. 내가 느낀 영혼의 울림을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각자의 모양으로 기억된다. 음악 안에서 음악적 소양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다. ‘생활 속에 녹아든 음악’을 하고 싶다. Q. 후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항상 “지치지 말고 오래도록 음악해”라고 말한다. 자질과 음성은 타고나도 그것을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다. 언어, 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완성도를 높이기 어렵다. 열린 시야와 마음이 필요하다. 오래도록 성실하게, 정직하게, 서로를 믿으면서 음악을 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해야 사회인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지만, 전공자로서 전공을 기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자신의 세계를 찾아가는 오래도록 연구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학생 중 다른 음악 장르에 흔들리는 학생도 있다. 물론 그 분야가 맞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교육자의 눈으로 봤을 때, 지금은 아니어도 곧 영글 아이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는 ‘일희일비하지 말고 너는 늦더라도 이 길을 걸어갈 사람이다’라고 조언한다. 음악을 하다 에고(ego)가 생기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경우가 많다. 나 혼자만의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목소리, 연주에 귀 기울이면 좋겠다.
국내 의사 회원 중 최초 선정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한 호흡기 알레르기학 연구의 탁월성 인정받아 의학과 연동건 교수가 미국흉부학회의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 의사 회원 중 최초로 선정된 결과다. 의학과 연동건 교수가 미국흉부학회(ATS)의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국내 의사 회원 중 최초의 결과다. 미국흉부학회는 1905년 창립된 이후 1만 6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흉부 및 호흡기 질환 학회다. 특히 폐 질환, 중환자 및 수면 관련 호흡 장애에 대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흉부학회 석학회원은 연구 및 학문적 성과, 임상 및 후학 양성에 대한 교육 활동, 리더십 및 사회적 공헌을 위주로 공중보건 이니셔티브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격을 부여한다. 연동건 교수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호흡기 및 알레르기학 분야의 연구 탁월성을 인정받아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연동건 교수는 현재까지 4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미국알레르기학회, 미국알레르기협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됐고, 미국흉부학회 라이징스타상 젊은의학자상 등 해외의 권위있는 상을 국내 최초로 석권했다. 연동건 교수는 “보건학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분야에 매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소감을 남겼다.
홍충선 학무부총장(국제)이 국내 ICT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인 운당학술상 학술대상과 함께 ‘2024 지식공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홍충선 부총장은 AI 네트워킹 분야에서 연구 업적과 공헌을 인정받았다. 국내 ICT 분야 최고 권위인 ‘운당학술상’ 학술대상 ‘2024 지식공유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홍충선 학무부총장(국제)이 국내 ICT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인 운당학술상 학술대상과 함께 ‘2024 지식공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AI 네트워킹 분야의 연구 업적과 공헌을 인정받았다. 홍 부총장은 “AI 네트워킹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10여 년간 연구한 결실이다. 연구 업적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 수상하게 된 만큼 열심히 연구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AI 네트워킹 연구 분야의 선도적 성과 홍충선 부총장은 AI 기반 네트워킹 연구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보여왔다. 특히, 2019년 발표한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관련 논문은 1,000회 이상의 인용을 기록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은 무선 네트워크에서 연합 학습을 최적화하기 위한 모델과 해석을 제시하고 통신 지연, 에너지 소비, 학습 정확도 간의 균형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무선 환경에서의 연합 학습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팀 구성과 협력의 중요성을 연구의 성공 요인으로 강조한 홍 부총장은 “우수한 연구팀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성과의 핵심이다. 연구팀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장은 지속적인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좋은 논문이나 특허를 작성하는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꾸준히 인식시켰다. 또한 연구실 내의 플랫폼을 구축해 꾸준한 성과가 도출되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장은 교육자로서 소속 연구원이 창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했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기술이 논문이 되고, 특허가 된다. 홍 부총장은 “산업군에서도 논문과 특허를 다룰 수 있는 인재를 희망한다. 이러한 관점을 주지시키고, 한 단계 나아가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기술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소속 학생들이 재정 부담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외부 과제 유치에 힘을 기울였다. 홍 부총장은 연구실 차원을 넘어 후속 학문 세대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학과 같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홍충선 부총장은 후속 학문 세대가 연구에 몰입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 융합으로 ICT 산업 전반의 혁신 이끌 것” 홍 부총장은 융합 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중요하다”며 “다행히 융합기술연구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융합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4개의 융합 센터를 기반으로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학문 간 접점을 만들기 위해 매월 세미나와 교류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가에서도 국제 공동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향후 주요 연구는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가 얼마나 잘 구성됐는지에 달려있다. 최근 ES(Eminent Scholar)로 임용된 콘스탄틴 노보슬로프 ES와, 김필립 ES의 예를 든 홍 부총장은 “ES/IS라는 선진적인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장은 AI와 우주 기술의 융합 연구를 후속 연구로 계획하고 있다. 위성 간 통신 최적화, AI 기반 위성 자세 제어, 탄소 중립을 위한 위성 데이터 활용 등 첨단 ICT 기술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그는 6G 통신 시대를 대비해 AI 기술과 위성 기술을 접목한 연구가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AI와 위성을 융합한 기술은 차세대 통신망의 핵심으로 관련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선도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충선 부총장은 2025년 ICT 기술의 주요 트렌드로 6G 통신,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 그리고 우주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홍 부총장은 “첨단 기술의 융합이 ICT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이다. 연구가 단순한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산업 및 사회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충선 부총장은 “연구가 단순한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산업 및 사회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대학원 하피터 교수가 대한철학회가 운영하는 제15회 운제철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저서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우수성 인정받아 “한국만의 고유한 철학 체계 세울 미래 세대 나오길” 체육대학원 하피터 교수가 대한철학회가 운영하는 제15회 운제철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운제철학상은 운제 백승균 교수의 철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설립한 상으로 철학적 연구와 학문적 공헌이 뛰어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하피터 교수는 저서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의 연구 과정을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하며 연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 하 교수는 벨기에 카톨릭 루벤대학교에서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에 나타난 자기성 개념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하이데거 철학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학부 시절부터 하이데거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학부 시절 하피터 교수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를 접했고, '무(無)'라는 개념과 삶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하이데거의 철학이 그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학부 시절 지도교수의 권유로 떠나게 된 독일 유학에서 그는 유럽 철학, 특히 하이데거의 사상에 몰두하며 철학적 탐구를 이어갔다. 2022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 저술 지원사업을 통해 출간된 수상작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은 하피터 교수의 연구 내용이 집약됐다. 이 책에서 하 교수는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을 새로운 관점인 사회존재론으로 해석하며 철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데거의 철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특히 도구와 노동을 통한 사회적 의미를 탐구해 현존재의 실존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 교수는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이 단순히 자연 존재론의 연장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해석될 수 있음을 제안하며, 철학적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해석의 길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하피터 교수는 철학과 체육학의 연결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체육이 철학을 통해 윤리적 행동과 올바른 정신의 근거를 탐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에서 강조되는 규칙 준수와 윤리적 행동은 철학에서 다루는 윤리학과 연결되며, 이러한 점에서 체육학과 철학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 하 교수는 “철학은 체육학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하고, 체육학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윤리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후속 연구로서 하이데거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철학자로서의 학문적 신념과 철학적 비전도 언급했다. 하 교수는 “서양 철학이 오랫동안 철학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의 철학도 독자적인 철학 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철학도 태동한 지 200여 년 뒤에 ‘칸트’라는 위대한 철학자가 등장했다. 한국 철학계도 100여 년간 서양의 철학을 공부한 만큼 이를 잘 소화해 한국만의 독창적 철학 체계를 세우는 후배 철학자가 탄생해야 한다”며 “후배 철학자가 서양 철학을 뛰어넘는 철학 사상을 확립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후속 연구로서 하이데거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하이데거의 대표작인 『존재와 시간』에서 출판된 1부 내용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미출판된 2부에 나타난 시간성과 역사성의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해 하이데거가 제시한 시간성이 사회 존재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시간성과 사회적 존재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내년에 출판될 『존재와 시간』 해설서에는 하이데거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는 모든 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다. 하피터 교수는 “이 책으로 미래 세대가 독창적이고 고유한 사유를 통해 세계 철학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박민식 교수가 '2024년 전지산업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리튬 이온 전지 연구, 전문인력 배출 공로 인정받아 “대학 실험실 연구도 산업계의 신뢰받도록 지도”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박민식 교수가 '2024년 전지산업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박민식 교수는 리튬이온전지 소재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산업계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도 전지 산업 발전과 차세대 전고체 전지와 같은 신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튬이온전지 충전 시간 단축과 성능 향상에 기여 박민식 교수는 이차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특히, 신뢰성 있는 급속충전 리튬이온전지용 고성능 복합음극소재를 개발하는 연구적 성취도 거뒀다. 박민식 교수는 흑연 입자 표면에 금속 인화물을 코팅해 리튬이온전지의 급속충전 특성을 개선했는데, 이를 통해 리튬이온전지의 충전 시간 단축과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현재 연구실은 흑연 음극 소재 개발과 다양한 산학 과제에 참여하며 리튬이온전지의 양극 및 음극 소재 성능 개선을 위해 계면 및 표면 제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의 소감처럼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을 쏟았다. 학계와 산업계를 잇고 있다고 밝힌 박 교수는 “기초 연구와 실용화 연구를 병행하며 산업계의 신뢰를 얻고, 학생들이 산업계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요 이차전지 대기업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산학협력 활동은 연구실의 기술이 실제 산업에 적용되도록 돕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박민식 교수는 “이차전지 산업의 특성상 산업계가 연구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대학 실험실 차원의 기초 연구도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하다. 산학협력 과제를 진행하며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맞추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험실 차원의 기술을 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검증하고 기술 육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 박민식 교수의 지도 철학이다. 그는 “대학 실험실의 연구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연구보다 질이 떨어지면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연구실을 거쳐간 학생이 추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식 교수는 “연구는 어렵고 시간 소모적인 과정이지만, 결국엔 배신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차전지 넘어 차세대 전지 대비한 연구 진행 이차전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기획위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원천기술개발사업 추진위원으로 국가 주도형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국제 학술지 의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전기화학 혁신 기술 개발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민식 교수는 이차전지를 넘어 차세대 전지의 도래를 대비하고 있다. 차세대 전지 기술, 특히 전고체 전지와 리튬금속 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계면 제어 기술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에는 저명 국제 학술지에 관련 기고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후배 연구자를 위한 조언도 남겼다. 박 교수는 “연구는 어렵고 시간 소모적인 과정이지만, 결국엔 배신하지 않는다. 과정은 어렵지만 연구 결과가 산업계에 파급을 낼 때 빛난다. 마음 쓰는 만큼 연구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악과 이기업 동문(11학번)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총 5명의 수상자 중 한국인은 이 동문이 유일하다. 성악과 이기업 동문(11학번),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3위 수상자 중 유일한 한국인, 프랑스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테너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가 지난 7월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앙보에서 열렸다. 전 세계 47개국 500여 명의 18~32세 성악가가 참여했고, 예선을 통과한 24명이 페르테 앙보에서 준결선 무대를 펼쳤다. 이 중 11명이 최종 결선을 펼쳤고, 총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한국인 수상자는 3위인 테너 이기업 동문(성악과 11학번)이 유일하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기업 동문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조수미가 오랫동안 품어온 꿈 중 하나다. 지난해 페르테 앙보에서 개최한 특별 리사이틀에서 그 출범을 공식화했고, 1년이 지난 올해 콩쿠르가 개최됐다. 결선 무대로 앞두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악가에게 이상적 콩쿠르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경쟁을 넘어 음악가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는 행사’가 취지였는데 본선 진출자를 페르테 앙보 근처 주민의 집에서 숙박하며 현지 문화를 경험하게 도왔다. 결선 진출자들이 어울려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고 우정을 쌓게 했다. Q.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건 콩쿠르의 첫 회였다.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 조수미 선생님의 이름을 딴 첫 콩쿠르에서 수상해 정말 기쁘다. 조수미 선생님은 한국 성악가의 상징과 같은 분이라 대회 지원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다. 뛰어난 성악가들이 많이 지원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것을 즐기며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 다른 수상자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고, 감명받았다. 이런 경험 자체가 큰 축복이다.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이 상은 저에게 많은 의미가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악 시작, 도전에 대한 두려움 극복 위해 콩쿠르 참가 결정 Q. 이번 콩쿠르에 참가한 이유가 궁금하다. 같은 음악가로서 조수미 선생님은 많은 영감을 준 분이다. 콩쿠르가 만들어지고, 개최 장소가 프랑스임을 알게 됐다. 반가운 마음에 콩쿠르를 신청하려 규정을 읽었는데, 제 나이가 마지막으로 도전할 수 있는 나이였다. ‘선생님 콩쿠르의 마지막 기회고, 이 시간을 통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동안의 두려움을 극복하려 했다. 콩쿠르의 각 라운드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Q.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성악을 시작한 건 고등학교 3학년 4월쯤이다. 이전부터 합창단을 하던 친구들의 권유로 합창단 활동은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음악과 조금 더 가까워지긴 했지만, 성악에 관심은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도 음악 선생님께서 성악을 권유하셨었다. 당시에 성악을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유일하게 아는 성악가가 파바로티였는데 ‘클래식도 모르고, 악보도 볼 줄 모르고, 무엇보다 성악을 하면 몸도 파바로티처럼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선생님께 여쭸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수학을 너무 좋아했다. 수학 교사가 꿈이었다. 그래도 뮤지컬 노래를 부르길 좋아했고, 노래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는 점이 성악가가 될 가능성이지 않았나 싶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에도 선생님들이 성악을 꾸준히 제안하셨었다. ‘혹시 내가 모르는 재능을 보셨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고등학교 3학년에 성악을 시작했다. 음악 선생님의 거듭된 권유에 ‘이 정도로 말씀하시는 거라면 믿고 해봐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는 큰 결정이었다. 이 결정 덕분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Q. 음악의 시작이 빠르진 않았다. 대학에서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대학에 입학하고 첫 연주회 때 선배이자 은사님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교수님의 말씀이 잊히질 않는다. 교수님께서 “제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이 학교를 빛내는 성악가가 되고 싶었다. 여러분들도 그중 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교수님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경희대를 빛내는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 같은 것이 생긴 순간이었다. 복학 후 3학년부터 이아경 교수님께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교수님의 연주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무대에서의 매너, 발성, 음악 해석과 섬세함 등을 습득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유럽에 오고 나서 한국에서의 교육이 정말 충실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교수님은 졸업 후에는 제자와 스승보다 선배 가수의 입장으로 저를 봐주셔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가수로서 해주시는 조언들도 항상 감사하다. Q. 첫 활동지가 유럽이었다. 그 과정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대학을 졸업하고 벨기에 겐트 오페라 아카데미에서 1년 동안 공부했다. 이후에 프랑스 국립 파리 오페라 극장의 영아티스트로 선발돼 3년 동안 일했다. 많은 작품을 하며 보냈다. 현재는 스위스, 프랑스 전역, 한국 등에서 연주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오페라 무대와 콘서트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여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런 경험들이 음악 세계를 넓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국내 데뷔는 올해 2월이었다. 국립 오페라단이 주최한 오페라 ‘알리제의 이탈리아 여인’의 주역을 맡았다. 이기업 동문은 대학교 입학 후 첫 연주회 때 이아경 교수가 ‘경희를 빛내는 성악가가 될 것’을 당부한 순간을 기억하며 노래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힘든 순간을 이겨내며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현명하고 건강하게 노래해 나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성악가 될 것” Q. 목표하는 성악가가 있다면 누구인가. 특정한 성악가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마음 깊이 존경하는 여러 성악가의 각기 다른 장점을 배우고 싶다. 제 은사님인 이아경 교수님을 보며, 현명하게 노래하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깊이 있는 표현력과 기술적 능력도 물론 배우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명하고 건강하게 노래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해 나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성악가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8월에는 프랑스 남부에서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를 공연한다. 10월에는 일본, 11월에는 한국에서 각종 연주에 참여할 것 같다. 이번 콩쿠르의 특전이 조수미 선생님과의 공연인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 올해나 내년에 함께 투어로 공연할 것이라 말해주셔서 언제든 최선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내 직업은 꾸준히 도전하는 직업이다. 다양한 콩쿠르와 오디션에도 도전해 볼 생각인데, 그 과정에서 영감을 얻길 기대한다. Q. 수상 소식이 성악과 후배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 같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요즘에는 뛰어난 후배 성악가가 많다. 어릴 때부터 유럽 콩쿠르에 나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기술적인 부분은 말할 것이 없다.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먼저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학을 나오면 ‘아시아인이라 더 잘해야 한다’라거나 남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압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생각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조급하면 잘하던 것도 잃고 경직된다. 자기 자신을 더 믿고 아껴야 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성악은 멘탈이 중요하다. 성악가로서의 삶과 개인의 삶을 분리할 필요도 있다. 매 순간 노래를 생각하고 공부하는 자세도 물론 좋다. 하지만 일상까지 그 스트레스를 이어가면 일상을 즐길 수 없다. 쉴 때는 쉬고, 놀 때는 놀아야 한다. 연습에 집중해야 함은 당연하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잘 쉬어야 더 나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못하는 일들이라 후배들에게는 이 말을 해주고 싶었다. 흔들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힘든 순간도 많겠지만, 그 과정이 여러분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다. 항상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배우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여러분의 열정이 여러분을 더 멀리 이끌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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