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주관 고황연찬회가 2월 25일(화)과 26일(수) 양일간 개최됐다. ‘경희의 교육혁신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된 연찬회에서 교무위원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법인 주관 고황연찬회 개최, 2025학년도 총장 경영 계획 발표“향후 3년은 대학 혁신의 골든타임, 역동성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 법인 주관 고황연찬회가 2월 25일(화)과 26일(수) 양일간 개최됐다. 이번 연찬회는 ‘경희의 교육혁신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2024학년도의 성과를 성찰했고, 둘째 날에는 김진상 총장의 2025학년도 경영계획 발표와 경희의 교육혁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계획과 기획 넘어 속도감 있게 정책 추진할 것 본격적인 연찬회 순서에 앞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신임 교무위원의 소감 발표가 진행됐다. 신임 교무위원들은 경희다움을 바탕으로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도대학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상 총장은 “교무위원은 진실성, 진정성, 공감 능력을 갖춘 훌륭한 리더의 표본이 돼야 한다. 함께 힘을 합쳐 많은 변화를 일으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김진상 총장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고황연찬회에서 4년간 펼쳐 나갈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김진상 총장은 전환 시대 대학의 사명과 미래 대학의 모습을 설계하고, 미래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관찰 및 상상, 설계, 실천으로 이어지는 목표 달성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2024학년도는 전략 추진을 위한 계획과 기획이 주가 됐던 해라고 말한 김 총장은 “지난 일 년을 돌아보니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지만, 계획과 실행 사이의 괴리가 있다는 성찰을 하게 된다. 거교적으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김진상 총장은 “계획과 실행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거교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기획조정처 김경수 부처장이 2024 대학 위상 결과를 종합해 발표를 진행했다. 경희는 2024년에 실시된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 6위로 평가받았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평판도와 학생 만족도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김진상 총장의 임기 내 대학 경영 목표는 2027학년도 국내 종합대학 3위와 세계대학 평가 100위권 대학이다. 김경수 부처장은 “경희의 역량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해당 목표가 결코 허황된 목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연구와 위상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고민도 있었다. 기획조정처 김도균 부처장은 2025 등록금과 재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희는 대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16년 만의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김도균 부처장은 국내외 대학의 재정 현황을 비교하고, 등록금 인상 배경을 교무위원에 설명했다. 등록금 인상 재원은 장학금과 학생지원비, 교육시설투자, 연구비 등 학생 만족도와 위상 제고를 위해 전액 재투자될 계획이다. 김도균 부처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대응하고, 경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튼튼한 재정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등록금 외의 다양한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조정처는 2024학년도 경희의 성과를 성찰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대학 경영 전 영역에 걸쳐 도전적 목표 세워 둘째 날은 2025학년도 총장 경영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김진상 총장은 취임 이후 경희학원으로부터 9대 도전과제를 부여받았다. 위상, 인사, 재정, 인프라, 만족도 등 경희의 전 영역의 새로운 가치와 혁신과 관련된 내용이다. 선도대학과 격차를 초월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공유한 김진상 총장은 “향후 3~4년은 대학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며 “2025학년도는 결과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역동성이 살아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IR센터를 설치해 성과관리의 과학화와 체계적인 위상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 연구와 교육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탁월성에 도달하기 위해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교원을 초빙한다. 총장이 주도하는 S&R 위원회를 운영해 신속한 결정으로 우수 교원을 상시 영입할 계획이다. 대학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 효율화와 전문화도 추진된다. 재정은 비약적인 도약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대학 재정은 대학 위상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수입 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지출을 합리화해 미래 대학 재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확보된 재정은 인프라 개선에 활용된다. Space21 2단계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등 캠퍼스 정비에 나선다. 구성원 만족도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인다. 김진상 총장은 “학생 만족도 향상이 의무라는 인식을 갖고 학생 중심 사고를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기적으로 학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의사결정 과정에 참고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대학 전 영역의 혁신과 목표 달성을 위해 경계와 한계를 두지 않고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5학년도 김진상 총장의 경영계획이 공유됐다. 김진상 총장은 위상, 인사, 재정, 인프라, 만족도 등 경희의 전 영역의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열린전공 체계 구축, 전공 선택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이하 RISE 사업)은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해 지역과 대학이 처한 공동위기를 극복하고,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체계다. 교육부는 2023년 2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이후 2025년에 RISE 사업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025년 5월에 시행되는 RISE 사업은 최장 5년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경희도 RISE 사업 추진에 맞춰 RISE추진단 사무국을 신설하며 대응에 나섰다. 경희는 캠퍼스별 소속 지자체에 맞춰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대학과 함께하는 글로벌 미래혁신 성장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를 키워드 삼았다. 경기도는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라는 비전으로 초격자 산학연 얼라이언스 고도화를 내세웠다. 경희는 단위과제별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에서 추구하는 핵심 키워드를 반영한 RISE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에서 추진할 단위과제를 분석해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양 캠퍼스 RISE추진단 사무국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산학협력을 확산하기 위해 구성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경희는 2025학년도를 앞두고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부를 개편하고,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며 열린전공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열린전공을 통해 학문의 영역을 폭넓게 탐구하며 희망 전공을 고민하게 된다. 열린전공은 학생의 전공 선택을 돕기 위한 교과목을 신설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 적응과 소속감 향상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열린전공 Pre-Week’와 같은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월에는 전공탐색 박람회가 개최돼 학과별 부스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탐구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전공 선택 예비조사와 두 차례의 전공 선택 조사를 거쳐 2학년 때 선택한 전공학과로 진입하게 된다, 발표를 진행한 이정희 자율전공학부장은 “‘한계를 넘어 배우고, 경계를 허물며 이끌어라’라는 열린전공의 비전을 토대로 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전환기를 맞이해 경희의 교육혁신이 추진된다. 경희는 양자 전환(Quantum Transformation)의 교육 철학을 도입해 다원적 사고 교육, 융합적·학제간적 교육, 창의성과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진정성 있게 소통해 공명과 변전으로 웅비하는 경희 만들자” 열린전공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는 경희의 교육혁신을 위한 논의로도 확장됐다.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은 “열린전공을 준비하며 경희만의 새롭고 도전적인 교육혁신이 이뤄질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경희는 사회적 대전환기를 맞이해 전공의 벽을 넘어서는 창의적 글로벌 융·복합 인재양성을 교육 비전으로, 양자 전환(Quantum Transformation)의 교육 철학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다원적 사고 교육(중첩 원리), 융합적·학제간적 교육(결맞음), 창의성과 상호 협력(확률적 창발)을 통한 교육을 의미한다. 교육혁신을 위한 4대 중점과제(△다전공 확대 △융복합교육 강화 △교육의 첨단화 △글로벌화)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추진 전략도 소개했다. 지은림 부총장은 “기존의 답이 정해져있던 결정론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양자 시대에 유연한 적응력으로 서로 결맞음하며 가능성의 최대치를 이끌어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교육혁신을 촉구했다. 국내외 대학들의 교육혁신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유연한 학사제도를 도입하고,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 대학의 교육 콘텐츠가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상현 교수학습개발원장은 “대학별 교육혁신의 방향은 비슷하지만, 성과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집행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교육혁신은 단순한 기술의 도입을 넘어 조정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무위원들은 교육혁신과 관련된 주요 의제를 놓고 머리를 모아 숙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화 역시 교육혁신의 주요 갈래이다. 최영준 국제처장은 경희의 국제화 현황과 국제화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국제화 교육혁신을 위해 영어 강좌 확대 및 체계화, 교환학생 프로그램 차별화 및 다양화, 유학생 유치, 유학생 교육지원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국제화 활성화를 위해 해외 명문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모든 발표가 마무리되고 김진상 총장은 교무위원의 노고를 칭찬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김 총장은 “새로운 시대는 하나의 단일 학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초학문적인 융합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이는 행정에도 적용된다. 학생과 교육, 연구를 위해 부서를 둘러싼 칸막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길 당부한 김진상 총장은 “서로의 신뢰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경희의 목표를 모든 구성원과 진정성 있게 소통해 공명과 변전으로 웅비하는 경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상 총장은 “신뢰를 갖고 구성원과 진정성 있게 소통해 공명과 변전으로 웅비하는 경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142025학년도 1학기 고황연찬회가 ‘전환의 시대, 대학의 활로’를 주제로 열렸다. 고황연찬회는 기관 행정 보직자를 위한 연찬 프로그램으로, 경희의 가치와 전통, 전환 시대 기관의 행정 탁월성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기관 행정의 안정성, 역동성, 미래 지향성 구현을 목표로 한다. 2025학년도 1학기 고황연찬회, 기관 탁월성 이끌 전일적 사유와 행정 역량 강화에 초점 조인원 이사장 “인간과 자연, 우주를 포괄하는 새로운 문명사적 패러다임과 함께, 소통과 협력의 대학 행정 모색해야” 2025학년도 1학기 고황연찬회가 ‘전환의 시대, 대학의 활로’를 주제로 지난 2월 25일(화)~26일(수)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렸다. 고황연찬회는 기관 행정 보직자를 위한 연찬 프로그램이다.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열린다. 연찬회는 경희의 가치와 전통, 전환 시대 기관의 행정 탁월성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기관 행정의 안정성, 역동성, 미래 지향성 구현을 목표로 한다. 법인 세션과 대학 세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법인 세션은 경희학원 설립 정신과 철학을 확립해 온 역사와 전통, 학원 정관이 규정한 법인과 대학 행정의 역할과 책무, 국내외 기관 경영 선도 사례를 공유하고, 데이터 기반 조사·분석과 미래 전략 방법론에 관한 특강,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조인원 이사장 인사말과 대담 순으로 이어졌다. 조 이사장은 “경희의 출범은 76년 전 새로운 희망이 절실한 역사적 현실에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 가치를 찾아 나서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지구 행성 모든 존재의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경희의 전통은 오늘도 이어진다. 최근엔 그 문제의식을 학원의 기관 경영 차원에서 심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명사적 위기의 규모와 강도가 유례없이 크고 긴급한 만큼 기관 행정의 노력을 배가하는 일은 남다른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시대의 전환 국면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지구사회와 미래세대의 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학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지구 행성 차원의 붕괴 가능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 이사장은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에 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 시계의 시간은 세계원자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발표한다.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주도해 설립한 이 기구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 비극을 반성하면서 1947년부터 매년 지구 운명의 날 시계의 시간을 설정하고 있다. 1947년에는 ‘자정 7분 전’이었으나, 1953년 미국이 수소폭탄을 실험했을 때 ‘자정 2분 전’으로 당겨졌다. 자정은 인류 멸절의 시간대를 의미한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일련의 군축 회담을 성공적으로 타결하면서 냉전이 종식되자, 1991년 ‘자정 17분 전’으로 자정에서 가장 먼 시간대로 늦춰졌다. 그러나 최근,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에 큰 변화가 생겼다. 2020년부터 ‘분침’에서 ‘초침’으로 바뀌더니 2023년과 2024년에는 ‘자정 90초 전’, 올해는 ‘자정 89초 전’으로 당겨졌다. 핵 위기를 비롯해 기후, 환경과 생태 위기, 인공지능을 탑재한 드론 등 파괴적 과학기술의 위협이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인류가 역사상 가장 위태로운 시간대에 놓이게 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가 발행한 『2024년 연감(Yearbook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핵탄두 수는 1만 2,121기로 추정된다. 그간 수많은 핵실험이 지하, 심해, 대기권, 성층권, 우주에서 이루어져 왔다. 올해 1월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공화당은 유엔 탈퇴를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런 시대 상황을 전하면서 조 이사장은 “기후 위기, 양극화, 식량과 물 부족 문제, 생태계 파괴, 생물 다양성 급감, 잦아진 팬데믹 등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지구적 난제 하나하나는 인류의 실존적 위협 요인이다. 지구 운명의 날 시계가 보여주듯이 지구 행성 차원의 붕괴 가능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총체적 위기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일상의 터전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는 게 오늘의 문명사적 현실이다. 그간 시대의 난제를 풀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렵게 성취해 온 수많은 국제 협약과 규범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여 있다”라고 진단했다. 실존적 위협과 존재론적 충격, 문명사적 함의에 더 많은 관심 기울여야 말 그대로 실존적 위협의 시대다. 조 이사장은 이에 더해 존재론적 충격을 안긴 또 다른 현상에 주목했다. 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와 USO(Unidentified Submerged Object)다. 과거 UFO라고 불리던 미확인 비행 물체처럼 이상 현상을 보이는 물체가 대기권과 심해에서 관찰되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UAP와 USO를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커지자, 미 의회는 지난 2년간 상·하원 청문회를 개최했다. 그 시작은 2017년 연말 뉴욕타임스에 실린 특별기고문 한 편이다. 미 국방부에서 UAP를 연구하는 AATIP(Advanced Aerospace Threat Identification Program)를 운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존 브레넌 전 CIA 국장, 존 랫클리프 전 미 국가정보원 원장, 빌 넬슨 NASA 국장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UAP 실체 인정에 관한 공개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해 미 하원 청문 석상에 참석한 전 해군 제독 티모시 갤로뎃, AATIP 전 책임자 루이스 엘리존도 등도 UAP와 USO 존재 가능성에 관해 확신에 찬 증언을 쏟아냈다. “아직 실체를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인간이 우주 내 유일한 지적 고등 생명체가 아니라는 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제한 조 이사장은 앞서 전한 지구 행성 차원의 붕괴 가능성과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지구적 차원에서 폭넓게 회자하는 시대 상황을 주시하면서 상황 전개의 문명사적 함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우리는 그간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진화 혹은 절멸’, ‘평화 혹은 붕괴’란 유례없는 상황과 대면하고 있다. NASA 기후과학자였던 제임스 핸슨은 1988년 미 의회에서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산업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앙이 일어나게 된다’고 기후 위기를 처음 경고했다. 그런 그가 2024년 5월 1.5도를 넘어섰고 인류가 매우 전향적이고 포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대에 2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학자마다 다르지만, 유엔 공표보다 충격적 상황을 더 빨리 경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안타깝게도 ‘인류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지금 우리는 물어야 한다. 인류를 위한 학술 연구와 미래세대의 미래를 담보해내야 할 소임을 안고 있는 대학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떤 길을 가야 할까”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총장직을 수행할 때 가졌던 고민을 공유하며 말을 이었다. “당시 ‘대학은 왜 존재하나’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탁월성의 방향성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대학은 고등학술기관이다. 학문하는 곳이다. 대학의 소명은 학문적 탁월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또 다른 질문이 있다. ‘탁월성’에 관한 문제의식이다. 탁월성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경쟁력을 떠올리는 사회 경향도 있다. 그러나 탁월성의 의미는 이보다 더 넓고 깊다. 물론 생존하려면 현실을 성공리에 관리해 가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경쟁을 위한 경쟁이 궁극의 목표가 된다면, 대학의 의미는 축소되고 왜곡된다. 대학은 인류사회, 더 나은 인간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학문과 배움의 장, 공적 실천의 장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이어갔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 행정의 현실 관리는 대학의 핵심 가치이자 본연의 책무인 학문적 탁월성 견지와 함께, 교무·연구·인사·재정·총무·대외협력과 국제협력의 길을 열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의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탁월성은 성공적인 현실 관리와 함께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문명사적 위기의 규모와 강도가 유례없이 크고 긴급한 만큼 기관 행정의 노력을 배가하는 일은 남다른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시대의 전환 국면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지구사회와 미래세대의 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학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노력, 대학이 떠맡아야 할 마땅한 책무” 대담에서는 탁월성과 대학 행정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사회를 맡은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은 “대학 행정은 하면 할수록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법인과 대학 행정을 두루 경험하신 이사장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대학 행정,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탁월성에 관한 조언을 요청하면서 대담을 시작했다. 조 이사장은 “최근 한 일간지에 실린 사립대 총장 인터뷰 기사를 읽어 봤다. AI 융합으로 인류 난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내용이었다. 경희는 설립 이래로 지구적 난제에 도전하는 교육과 연구를 중시해 왔다.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라는 기관 좌표와 함께 대학 행정의 전통을 쌓아왔다. 그런 거시적 목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최근 수년 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느 국립대도 최근 중장기 발전계획(2025~2040)에 ‘국가와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지식공동체’라는 비전을 담았다. 이처럼 대학의 근본 소명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다운 대학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마주한 위기는 인류의 실존과 생존에 직결된 문제다. 이를 풀어가는 문제의식과 공적 실천은 이젠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대학이 스스로 떠맡아야 할 마땅한 책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탁월성의 기저에 관해서는, 러시아 철학자 우스펜스키(P.D. Ouspensky)의 강연을 묶은 책 『The Psychology of Man’s Possible Evolution』 내용을 소개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우스펜스키는 인간 의식의 다양한 유형에 내재하는 미래의 진화 가능성을 논했다. 그가 들려준 의식 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 ‘자는 의식’, ‘깨어 있는 의식’, ‘자기의식’, ‘객관 의식’이다. 자는 의식은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 존재하는 잠재의식과도 같다.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은 채 일상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에 깃든 의식과도 같다. 깨어 있는 의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합리성, 혹은 전략적 판단에 내재하는 의식 유형이다.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동원되는 의식이 여기에 속한다. 자기의식은 타자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종의 성찰적 의식이다. 객관 의식은 보편 가치, ‘세상 그 모든 것’의 궁극적 실재와 소통하는 의식 유형이다. 우리는 어떤 의식과 함께 일상을 꾸리고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조 이사장은 “결국 내가 내 안의 잠재태로 존재하는 어떤 의식 유형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개인과 사회, 세계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갈 때, 기관 행정에 임할 때 어떤 의식의 저변을 이끌어낼 것인가 문제는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 의지적·의식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할 탁월성은, 현실적으로 여러 유형의 의식 조합이 필요하겠지만, 치열한 성찰과 상상을 통해 나와 타자, 자연과 우주의 전일적 맥락을 포괄하는 의식, 단순 경쟁을 넘어 소통하고 협력하는 의식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이자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의 문명사적 함의에 주목하자는 것이 그간 경희학원이 추구해 온 기관 운영의 가치, Towards Global Eminence다”라고 말했다. 지은림 부총장은 “탁월성을 축으로 한 대학 행정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다. 이를 위해 전문성도 키워야 할 것 같은데, 행정 전문성을 강화할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조 이사장은 “저도 배워 가는 중이라 개인적인 생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대학 행정 분야는 다양하다. 그러나 항상 그 기저엔 대학 본연의 사명인 진리 탐구, 학문과 배움의 탁월성 구현이란 근본 목표가 있다. 그 목표와 함께 기관 경영의 위기와 기회 요인을 성공리에 관리해 가는 실천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생존과 실존을 위한 시계열 분석(time-series analysis), 비교 연구(comparative analysis), 사례 연구(case study)를 일상화하면서 현실을 관리하고, 전환 문명 시대를 열어가는 행정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노력은 우리 모두를 위한 시대적 함의를 지닌다. 위기에 처한 인간과 사회, 자연과 문명, 그리고 경희학원과 대학을 종합적으로 읽어내는 전일적 관점(holistic perspective), 시스템 이해(systems analysis), 크고 작은 기획 업무 추진을 위한 치밀한 사업 수행(project management) 기법을 축으로 경희의 미래, 역동적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황윤섭 정경대학장은 “이사장님은 대학 총장직과 법인 이사장직을 수행하시면서 여러 위기를 넘겨오셨을 것 같아서 혜안을 듣고 싶다. 대학 정책을 수립할 때 의견 충돌이 불가피하다. 반대하는 구성원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쉽지 않다”면서 소통을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조 이사장은 “대학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각종 현안과 정책을 추진할 때, 소통의 진정성을 기조로 삼았다. 회의록 공개, 서신, 연설, 간담, 간행물 발간 등과 같은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학 운영에 관한 현안을 구성원과 소통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그 기조를 지금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면서 “비판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선택은 현실 세계에는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의견은 인간사회에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상충하는 의견 간 긴장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대학이 더 나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추진하려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정성과 인내는 개인 차원에서도 그렇지만, 대학 행정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대학의 더 나은 미래, 더 큰 미래를 향한 자신과의 진솔한 내면적 대화를 이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희의 어제와 오늘, 더 나은 내일을 아우르는 일’. ‘판단과 선택의 공적 가치를 높이려는 의지’. ‘전일적 관점에서 대학의 문명사적 소임과 책무에 귀 기울이는 일’. 그런 일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 과업은 대학의 또 다른 책무인 미래세대의 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희의 가치와 철학에 담긴 ‘전환의 시대, 평화의 책무’ 공유 고황연찬회 법인 세션은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영상 《전환의 시대, 평화의 책무》 시청, 경희의 가치와 철학에 관한 발표로 시작했다. 학원 역사와 가치에 기반한 대학 경영 탁월성 제고 방향 설정을 위해 마련한 연찬 프로그램이다. “오늘의 삶을 돌아보라. 시공간적으로 빠르게 압축되었음에도 의식 영역은 여전히 갈등과 분열이 존재한다. 인류는 이런 불안 속에서 세상사에 떠밀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살아야 할까.” 설립자는 1975년 발표한 저서 『인류사회의 재건』에서 이렇게 물었다. 경희정신의 모태가 된 설립자의 저서 『문화세계의 창조』(1951년)도 유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설립자는 모든 개인은 저마다의 가치와 철학을 갖고 있고, 파편화된 삶에 갇혀 있기 때문에 현실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더 큰 현실적인 상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주의 흐름에서 인간의 삶을 바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립자는 우주 운동을 이해하면서 인간의 의식을 고민하고, 평화의 가치를 찾았다. 우주의 이치와 인간의 창조적 의지 작용,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진 전일적이고 총체적인 상호작용과 거대한 우주적 흐름, 그 안에서 모든 존재가 참여해 만들어가는 궁극의 보편, 그 창조적 조화를 이뤄가는 가장 아름다운 상태, 그것이 ‘평화의 상태’이자 ‘문화세계의 창조’의 의미라고 봤다. 설립자는 평화의 상태를 만들기 위한 창조적인 협력, 그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을 발표한 신진숙 미래문명원 부원장은 “인간과 지구상 모든 존재와의 연결을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어느 누구도 지금 인류가 마주한 유례없는 문명 위기의 현실을 피해 갈 수 없다”면서 시대에 주어진 문명사적 난제의 해법을 구해 가는 노력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책무라는 점을 되새기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대학 보직자는 학원 설립 목적과 정신, 가치 구현할 책임 지녀” 이후, 법인과 대학의 역할과 책무, 행정 체계와 경영관리 프로세스, 경영 결산과 경영 계획에 관한 발표와 특강이 이어졌다. 종합적 접근(Holistic approach), 시스템 경영,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관점에서의 대학 경영에 도움을 주고, 데이터에 기반한 국내외 우수 대학 경영 이슈와 정보 공유를 통해 교무위원의 사고 폭과 깊이를 제고하기 위한 연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사립학교법상 학교법인은 설립자가 재산을 출연해 설립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사립학교법은 그 특수성을 인정해 사립학교의 자주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학교법인을 사립학교 설치·경영의 주체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경희학원 정관 제1조는 ‘문화세계 창조와 인류사회의 평화 증진을 지향하는 설립정신에 입각하여 고등교육, 중등교육, 초등교육 및 유아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설립 목적을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을 설명한 김현 법인 사무총장은 “사립학교법과 경희학원 정관에 따라 대학 보직자는 학원의 설립 목적, 설립 정신과 가치를 구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보직자로 선임되면, 그 역할과 책무 이행에 있어 학원의 설립 정신, 역사와 전통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인은 경영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미래 예찰, 심의 분석,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기관장 연례보고, 경영 점검과 기관장 회의 제도를 운영해 각급기관의 경영 실태를 조망·점검하고 있다. 특히 △경희 가치 △위상 △인사 △재정 △글로벌·공공협력 △시설·조경·디자인 △학생 만족 △행정 거버넌스 등 학원 운영 8대 핵심 영역을 집중해서 들여다본다. 법인 세션은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영상 《전환의 시대, 평화의 책무》 시청, 경희의 가치와 철학에 관한 발표로 시작했다. 학원 역사와 가치에 기반한 대학 경영 탁월성 제고 방향 설정을 위해 마련한 연찬 프로그램이다. 관련 내용을 발표한 신진숙 미래문명원 부원장은 “인간과 지구상 모든 존재와의 연결을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어느 누구도 지금 인류가 마주한 유례없는 문명 위기의 현실을 피해 갈 수 없다”면서 시대에 주어진 문명사적 난제의 해법을 구해 가는 노력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책무라는 점을 되새겼다. 위상·인사·재정·학생 만족 분야 점검 내용 공유 이번 고황연찬회에서는 △위상 △인사 △재정 △학생 만족 분야의 점검 내용을 공유했다. 법인은 위상 관리의 진정한 의미는 학계 평판과 사회적 신뢰 강화, 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양하는 데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교무위원 전원의 인식과 공감이 필요하다는 분석과 함께 석학 및 우수 교원 영입, 선도적 연구 성과에 기반한 교육의 탁월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획 부서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창의적·선도적 전략 수립도 주문했다. 대학의 전임교원 수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년 1,481명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하락 및 정체를 지속하며 2024년 10월 1일 기준으로 1,364명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국내외 선도 대학의 교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법인은 학술 탁월성, 위상, 재정을 고려한 최적의 인력 규모를 산출하고, 대학 차원의 중장기적 인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학 재정 규모는 최근 20년간 2.3% 늘었다. 같은 기간 주요 대학의 재정 규모 성장률은 3.4%였다. 법인은 대학에서 수립한 Finance21 재정사업단 확대 운영, 외부 전문가 영입, 거교적 차원에서 국고 사업 수주 활성화, 정원 외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강료 수입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기부금 관련 거버넌스 및 전문화 제고 방안과 외국인 신입생 유치 계획, 첨단학과 증원과 계약학과 활성화 계획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법인은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해 교육·연구 여건 및 학생 소통에 기반한 적극적인 학생 시설과 환경개선, 경희인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제도 및 정책, 교육혁신 전략 및 예산 증액 편성 계획 실천 등을 주문했다. 경영의 탁월성·효과성·건전성 견인 위한 경영관리 프로세스 운영 법인과 대학은 경영의 탁월성·효과성·건전성을 견인하고자 일관 행정 체계를 통해 경영관리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법인은 매년 9월부터 11월에 다음해 학원 운영 기조를 수립한다. 대학은 이를 기반으로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경과 보고와 연례 보고를 시행한다. 그 과정에서 법인과 대학은 상시 소통하면서 이사회의 주문·권고 사항 이행을 점검한다. 법인은 기관 행정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고황연찬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고황연찬원은 문명 전환기의 시대적 요청과 함께 경희학원과 산하 각급기관의 탁월한 행정 전문성, 리더십 고양을 목적으로 하는 연찬 기관이다. 학원 설립 취지와 가치를 기반으로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각급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지향의 행정 역동성을 위해 일하게 된다. 유환철 법인 본부장은 “올해 고황연찬원 발족을 앞두고 있다. 고황연찬회와 보직자 프로그램은 이미 운영되고 있다. 위상·인사·재정 등 역량 강화 워크숍과 시스템 경영, 프로젝트 관리, 생성형 AI 분야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시작한다. 앞으로도 시대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과 미래 예찰, 각급기관 구성원 요구 파악과 분석, 해외 대학/의료기관 행정 리더십 프로그램과 유엔 등 국제기구, 국내외 관·산·학계 연수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성진 법인 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 서치 전략과 리크루팅 사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의 모든 의사 결정에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학원 운영 기조와 대학 경영 목표에 따라 전략을 수립할 때, 외부 환경과 내부 역량 등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인재를 영입할 때도 연구력과 평판 등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의 모든 의사 결정에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송성진 법인 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 서치 전략과 리크루팅 사례’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은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한국인 최초의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 수상자인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를 ES(Eminent Scholar)로 초빙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MRC)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해원 교수와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된 루치르 프리야다르시(Ruchir Priyadarshi) 교수를 전임교원으로 확보하기도 했다. 송 전문위원은 이러한 석학 및 우수 교원 영입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하버드대의 교수 채용 절차는 공고안 작성 및 채용위원회(Search Committee) 구성, 공고 및 후보자 발굴, 서류 검토 및 후보자 명단 작성, 후보자 캠퍼스 방문 및 면담 평가, 후보자 평가표 작성, 채용위원회의 종합 소견서 작성 및 학과 내 최종 논의, 최종 심의 및 임용 결정 단계를 거친다. 절차는 국내 여느 대학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후보자 발굴과 평가 등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송 전문위원은 “대학의 모든 의사 결정에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원 운영 기조와 대학 경영 목표에 따라 전략을 수립할 때, 외부 환경과 내부 역량 등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인재를 영입할 때도 연구력과 평판 등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의지는 역경을 뚫고 협동은 기적을 낳는다’를 새겨야 할 때” 이어서 대학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김성수 (국제)교무처장(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학정 (국제)총무관리처장((국제)총무관리처 직원) △최영준 국제처장(무역학과 교수) △김도균 대외협력처장(체육대학원 스포츠 데이터·네트워크·AI플러스(DNA+)학과 교수) △강인욱 중앙도서관장(사학과 교수) △박진빈 문과대학장(사학과 교수) △권영균 이과대학장(물리학과 교수) △장윤혁 생활과학대학장(식품영양학과 교수) △권용대 치과대학장 겸 치의학전문대학원장(치의학과 교수) △최진환 공과대학장(기계공학과 교수) △신현동 전자정보대학장 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전자공학과 교수) △김진오 예술·디자인대학장 겸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장(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김영동 일반대학원장(물리학과 교수) △강재식 경영대학원장(경영대학원 경영학과 교수) △정원석 테크노경영대학원장(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교수)이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을 받은 김영동 일반대학원장은 “오늘 발표와 특강, 이사장님 말씀과 대담이 대학의 책무와 보직자의 책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법인과 대학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소회와 함께 “지금은 설립자의 말씀 ‘의지는 역경을 뚫고 협동은 기적을 낳는다’를 새겨야 할 때인 것 같다. 창조적 협력으로 차이를 넘어서서 조화를 이뤄내고,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14차후영 동문(정치외교학과 67학번)이 약학대학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총 40억 원을 기부 약정했다. 사진은 최근 개최된 발전기금 약정식 및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 위촉식. 원료의약품 중개 기업 성진엑심, 차후영 대표이사(정치외교학과 67학번) 약학대학 장학금 10억 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발전기금 30억 원 등 총 40억 원 기부발전기금 약정식 및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 위촉식 개최 차후영 동문(정치외교학과 67학번)은 지난 2020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20억 원을 기부 약정해 경희 의과학 발전에 힘을 실었다. 그런 그가 아내 윤영섭 여사와 함께 지난 4월 9일(수) 벚꽃이 만발한 모교를 찾았다. 40억 원(약학대학 10억 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30억 원) 발전기금 약정식과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 참석을 위해서다. 김진상 총장과 김종복 대외부총장, 임동순 약학대학장,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등과 경희대학교병원 오주형 원장,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우인 원장, 조진만 기획조정처장, 민경은 의료협력실장 등과 김기택 前 의무부총장 등이 기부자 부부를 반겼다. 행사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진상 총장은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책무가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교육과 연구는 결국 인류의 삶을 위한 일이다. 그 마지막 단계에는 나눔이 있다”라며 나눔을 실천한 차후영 동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차후영 동문과 ‘좀 더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자’라는 대화를 나눴다. 인류의 삶이 나아지도록 이바지하는 일이 그런 일이라 생각한다. 대학의 총장으로서 모교가 세계적인 선도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차후영 동문은 “최근 사업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과를 거둔 이후 ‘내가 해야 할 사회적 책무에 소홀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부를 결심했다”라며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차후영 동문 “사회적 책무 다하기 위해 기부 결심” 차후영 동문은 지난 2020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20억 원을 기부 약정했었다. 그의 기부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별관에 차후영홀이 건립됐다. 병원의 기념행사와 심포지엄, 특강 등 의학 분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공간이다. 차후영 동문은 당시를 떠올리며 “2020년 약정한 금액을 모두 기부한 후 사업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몰입의 결과 성진엑심이 45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성과를 거두고 나니 그동안 ‘내가 해야 할 사회적 책무에 소홀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부를 결심했다”라며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기부의 의미도 설명했는데, 차후영 동문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차후영홀을 보곤 감사하고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이우인 병원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마음이 고마웠다”라며 “지난 경험처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대한 기부와 함께 제약 분야의 발전을 응원하자는 의미에서 약학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를 통해 저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지원을 받는 학생들도 약학대학 안에서 그러한 보람과 기쁨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우인 원장은 “이번 기부는 금전적 지원을 넘어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게 큰 희망이기도 하다. 이런 사례가 조직 내에서 선한 영향력과 큰 변화를 추동할 발걸음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약학대학 임동순 학장은 “제약 분야의 공통점으로 약학대학에 기부해 주신 점과 기부금의 사용처를 장학금으로 정해주셔서 더욱 의미 있다”라며 “약학대학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부자와의 인연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후영 동문은 약학대학에 10억 원을 기부 약정했다. 이 기부금은 약학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약학대학 대상 기부금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 예정 김기택 前 의무부총장은 차후영 동문의 요청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2020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원장으로 일하며 차후영 동문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의 기부 이후에 거듭 기부하신 점과 약학대학에까지 기부를 넓혀주셔 더욱 감사하다. 대학에서도 기부자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조언했다. 오주형 원장은 “의료기관장으로서 소중한 마음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의료기관의 소명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책임감 있게 사용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복 대외부총장은 “차후영 동문의 사업 성장 과정에는 다양한 도전과 위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학생들과도 나눌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대학과 병원을 위해 실천하신 점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이다. 경희인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과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참가자 간의 간담 이후에는 기부금 약정식과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은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경희 발전과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기부자의 예우를 위한 제도다. 위촉 이후에는 약학대학 학생회가 차후영 동문 부부에게 ‘과잠(학과 점퍼)’을 선물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14구성원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공간 ‘KHU Creative Camp’가 문을 열었다. 이 공간에는 온오프라인 강의와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 학생이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 학생들의 상담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KHU Creative Camp, 1년여의 기획·시공 이후 3월 26일 개소식 통해 구성원에 공개 김진상 총장 “아이디어 살아 숨 쉬고 발전하는 경희의 새로운 심장부”교육·연구 환경 개선 및 시설 유지보수 작업 지속적으로 진행 중 캠퍼스 곳곳에서 교육·연구 환경 개선 작업과 시설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열린전공(자율/자유전공학부)와 같은 새로운 교육 단위를 위한 공간과 구성원이 꿈을 키울 창조적 공간 등이 들어섰다. 방학 기간에 시작했던 시설 정비 작업은 그 범위를 넓히며 구성원의 생활 공간들이 개선되고 있다. 캠퍼스 인프라가 개선됐다. 국제캠퍼스 멀티미디어 교육관에는 후마니타스 라운지가 새롭게 들어섰다. 사진은 후마니타스 라운지 전경 양 캠퍼스 구성원 수요에 맞춘 공간 개선 작업 실시 국제캠퍼스는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동계 방학 중에는 공학관에 4개의 스마트 강의실이 조성됐다. 온오프라인 강의가 모두 가능한 형태다. 구성원의 휴게공간 요구에 맞춰 멀티미디어 교육관 104호에 있던 후마니타스 도서관이 후마니타스 라운지로 변경됐다. 학생회관 식당 개장에 맞춰 보수공사도 실시했다. 전반적인 공간의 정비와 함께 테이블, 의자 등의 시설물도 개선됐다.(관련 기사) 인프라 정비 사업은 향후에도 계속될 계획이다. 현재 필드하키장과 테니스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색의 광장은 바닥 석재와 타일 노후화에 따른 보수공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자율전공학부, 국제교육원, 문과대학, 청운관 지하 1층 ‘KHU Creative Camp’ 등이 새롭게 태어났다. (구)한의과대학 2층에는 자율전공학부를 위한 공간이 생겼다. 50여 명의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강의실 2개와 행정실, 교강사 휴게실, 학부회의실 등의 행정 공간과 학생회실, 열람실, 세미나실, 동아리 공간 등의 학생 공간 등이 완비됐다. 문과대학과 국제교육원은 노후화된 공간을 개선했다. 문과대학은 2·3층 공간을 리모델링했는데, 화장실, 계단, 강의실, 복도 등이 이번 공사에 포함됐다. 국제교육원은 지하 1층과 2·3층 강의실과 복도 등을 새로 꾸몄다. 지난 3월 26일(수)에는 KHU Creative Camp 개소식이 개최됐다. 공학관에는 4개의 스마트 강의실이 조성됐다. 온오프라인 강의가 모두 가능한 강의실이다. KHU Creative Camp 개소식 통해 구성원에 공개 KHU Creative Camp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오픈 스튜디오,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 상담실, 그룹 학습 존, 라운지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KHU Creative Camp 개소식에는 김진상 총장과 지은림·홍충선 양 캠퍼스 학무부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신하균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새로운 공간의 개소를 반겼다. 개소식 현장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테이프 커팅 △시설 투어 △축사 △사업 추진 경과보고 △특강 등의 순서로 진행된 개소식에 앞서 KHU Creative Camp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새로운 공간을 밝은 표정으로 둘러보기도 했다. 3월 26일(수) 개최된 KHU Creative Camp 테이프 커팅 사진. 사진 좌측부터 신하균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 김진상 총장, 홍충선 학무부총장(국제), 지상현 교수학습개발원 원장 등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기대감 보인 구성원들 김진상 총장은 축사를 통해 KHU Creative Camp 구성에 쏟은 교수학습개발원 구성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 공간에서 펼쳐질 학생의 발전을 기원했다. 김진상 총장은 “경희가 추구하는 창의적 교육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KHU Creative Camp는 창의적 학습과 협업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공간이다”라며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살아 숨 쉬고 발전하는 경희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이 창의적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창의적 여정을 걷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사업 추진 경과는 교수학습개발원 지상현 원장이 설명했다. KHU Creative Camp는 창의적 학습 환경 조성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혁신적 교육 공간 마련을 목표로 기획됐다. 다양한 공간의 구성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공간이기 때문에 착실한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주거환경학과 배수연 교수가 2023년 6월부터 관련 연구 과제를 시작해 2024년에 스튜디오 개발계획을 포함해 설계를 변경했고, 구성원의 창의적 활동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공식적인 조성이 추진됐고, 교수학습개발원은 타 대학의 비슷한 용도의 공간들을 확인해 KHU Creative Camp 구성을 고도화했다. 1년 여의 시간을 통해 하이브리드 수업과 온라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스튜디오, 학생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학습이 가능한 지금의 공간이 마련됐다. 지상현 원장은 “언젠가 경희대 출신 학생이 세계적 성과를 거두곤, 성취의 초기에 KHU Creative Camp에서 꿈꿨다고 이야기하는 상상을 한다. 이러한 학생의 성장과 경희 교육의 발전이 교수학습개발원의 존재 가치라 생각한다”라며 경과보고를 마쳤다. 특강은 한의과대학 이재동 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100세 건강을 위한 노비노(No肥老) 건강법’이었다. 이재동 교수는 질병의 완치를 위해 개인에게 맞는 생활 습관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간 이재동 교수가 임상을 통해 쌓은 경험을 집대성한 내용으로 개인의 에너지 상태에 따른 음식, 운동, 수면시간 설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비만은 에너지 상태를 변경해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 증상인데, 이재동 교수는 한의학에 기반한 다이어트 방식을 소개했다. 이 강연은 이재동 교수가 최근 발간한 「노비노 건강법」의 내용을 담은 강의였다.(관련 기사) 개소식은 △테이프커팅 △시설 투어 △축사 △사업 추진 경과보고 △특강(한의과대학 이재동 교수)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사진은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특강 모습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11스마트팜과학과 정대현 교수와 권춘탁 교수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팀이 ‘2024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스마트팜과학과 정대현 교수팀 ‘2024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 최우수상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딸기 재배 최적화 기술 제안 스마트팜과학과 정대현 교수와 권춘탁 교수가 대학원생과 팀을 이뤄 ‘2024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개최하는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는 농업 분야 차세대 AI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딸기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원격 작물 재배 모델 개발이 주제였다. 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최적의 딸기 생육 환경 제공 정대현 교수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딸기 재배에 최적화된 생육 예측 및 환경 제어 솔루션을 제안해 기술력과 현장 적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경진대회는 생육 예측 문제를 다루는 온라인 사전 테스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해커톤 환경에서의 환경 제어 과제, 발표평가, 본선 원격 작물 재배까지 총 4단계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30여 팀 중 본선에 진출한 팀은 4팀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두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농업 데이터가 전혀 없는 초기 농가, 경험이 부족한 초보 농업인을 위한 환경 제어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우수 농가의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 조건을 식별하고, 이를 모방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로는 딸기 재배에 필요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대화형 재배 가이드 챗봇을 개발했다. 본선에서는 개발한 기술을 직접 활용한 딸기 재배가 진행됐다. 솔루션은 ‘말하는 딸기’라는 이름으로 온실 환경과 작물 생육 상태를 사용자와 인공지능이 대화하듯 소통하고 관리하도록 구현됐다. 예를 들어 “지금 딸기 상태 어때?”라는 질문에 인공지능 챗봇이 최신 생육 데이터와 환경 조건을 분석해 대화형으로 응답하고, 자동으로 제어 모델을 연동해 조치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박소진(스마트팜과학과 석사3기) 학생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가공해 딸기 생육을 파악할 수 있는 파라미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대현 교수 연구실은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농업 기술을 연구했기에 대회 준비에 강점을 보였다. 전유진 학생(스마트팜과학과 박사1기)은 “대회 전부터 이미징 센서와 환경 센서를 통해 농작물 이미지, 온실 내 환경 변화, 제어 이력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인공지능과 접목하는 연구를 수행해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데이터를 가공해 온실 환경과 작물 생육 상태를 알려주는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했다. 스마트팜 기술 활용해 농업의 지속가능성 실증 본선에서는 개발한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스마트팜과학과 권춘탁 교수와 협업해 실제 작물 재배 지식에 도움을 받았고, 딸기연합회 농민에게 대형언어모델의 응답 결과를 검증받는 등 개발한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이혜인 학생(스마트팜과학과 석사 3기)은 “현장 전문가의 도움으로 챗봇 답변의 검증을 마치고, 실제 현장에서의 요구 사항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본선 기간 정대현 교수팀은 온실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원격 제어에 나섰다. 그 과정 속 통신 오류, 관수량 조절 등 다양한 돌발 상황도 발생했지만, 애정 어린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참가 팀은 온실에 설치된 실제 작물 재배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에너지 사용량 대비 수확량 및 품질, 환경-생육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그 결과 이들이 직접 재배한 딸기의 생육 상태는 매우 우수했다. 최종 심사 때는 수확한 딸기를 활용한 다과들이 제공됐다. 이혜인 학생은 “재배한 딸기를 직접 맛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박소진 학생은 “앞으로 기술과 재배 작물의 특성을 더불어 고려한다면 생산성 높게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기술은 농업인구 고령화 및 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농업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청년 농업인에게 생산량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유진 학생은 “이번 대회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실증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팜과학과는 기술을 활용해 농촌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실증해 나갈 계획이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11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가 경희 Fellow(연구)로 선정됐다. 그는 광학을 매개로 기후위기대응, 자율주행, 양자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와 연계한 연구를 진행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경희 Fellow(2) 연구 부문 수상자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 기후위기대응·자율주행·무선통신·디스플레이 요소기술 개발 연구 역량 인정 경희는 매년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교수들을 ‘경희 Fellow(연구·교육)’로 선정한다. 2024년도 경희 Fellow(연구)로 선정된 교수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 성과를 이루어낸 교수들이다.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는 기후위기대응·자율주행·무선통신·디스플레이 요소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경희 Fellow로 선정됐다.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김선경 교수는 경희 Fellow 선정에 대해 “연구자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기쁨과 함께 “주위의 훌륭한 연구자가 있음에도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의 수상이라기보단 대학원생, 졸업생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함께 연구를 진행한 연구실 구성원에게 공로를 돌렸다. 물리의 근본 원리를 산업 전반에 접목해 연구 김선경 교수가 부임 이후 게재한 논문은 약 130편에 달한다. 김 교수는 눈높이 연구를 연구 철학으로 꼽았다. 함께 연구하는 학생이 연구로 얻고자 하는 목표와 가진 자질을 고려해 눈높이에 맞는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응용물리라는 학문 특성을 통해 동기부여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응용물리는 물리의 근본 원리에 중심을 두면서도, 실생활과 산업 전반에 직접 접목할 수 있어 인간 편의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선경 교수의 연구실에서는 광학이라는 물리적 현상을 매개로 양자컴퓨팅, 기후위기대응, 자율주행 등 최신 산업 분야와 연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빛의 행동양식을 제어해 파장에 따른 투과, 반사 특성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김선경 교수는 “핵심 기초를 충실히 닦으면 다양한 응용 분야의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근적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가시광 채광은 유지해 난방 에너지를 절감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 차량의 자율주행을 위해선 레이더 센서 개발이 필수적이다. 현재의 레이더는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김선경 교수팀은 레이더 전파를 완전히 투과하는 금속 메타 필름을 개발하기도 했다.(관련 연구 보기) 이 연구를 통해 관련 대기업과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도 추진되고 있다. 김선경 교수는 경희 Fellow 선정에 대해 “개인보다는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한 학생과 졸업생에게 주는 의미”라며 공로를 돌렸다. 이렇듯 김선경 교수는 연구를 넘어 기술이전, 사업 수주 등 산학협력 전반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추진할 때 현실적인 연구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은 과제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명확히 있고,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연구 책임자인 교수가 과제를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김선경 교수는 “연구실의 역량과 과제의 가능성을 솔직히 공유하고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산학협력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생에는 보람이 따른다”고 말했다. 양자 우월성 증명하는 연구할 것 최근에는 양자컴퓨팅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선경 교수는 전자공학과 이응규 교수가 이끄는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 연구’ 사업에 참여하며 광학 설계 변수를 양자컴퓨팅 기술로 최적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관련 연구 보기) 이와 더불어 4단계 BK21 사업에 신규 선정돼 양자디지털기술 혁신인재 교육연구단을 이끌게 됐다. 그는 “양자가 국내외 과학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은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연구진도 다양하다. 물리학·수학·공학 분야 교수진 및 대학원생이 참여하며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다. 김 교수는 “기존 슈퍼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던 문제,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줄 문제를 해결한 방안을 찾아야 양자 우월성이 증명되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와의 연계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는 근본 물질을 연구하고, BK21 사업단은 응용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연구자로서의 향후 계획에 대해 김 교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동시에, 자신이 잘하는 한 우물을 깊이 파야 한다”고 역설했다. 20~30년간 한 분야를 꾸준히 탐구하며 축적된 역량이,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접목돼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민감히 봐야 한다. 주식이나 경제신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산업 현장의 수요와 과학계의 트렌드를 균형감 있게 파악한다면 앞으로 더 나은 연구 주제와 응용 방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09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괴테대 총장단이 경희대를 찾았다. 괴테대 엔리코 슐라이프 총장 등 경희대 방문 지난해 9월 경희대와 MOU 체결, 자매대학과의 교류 활성화 위해 한국 찾아 독일 괴테대(Johann Wolfgang Goethe-Universität Frankfurt am Main) 총장단이 방문했다. 지난 4월 1일(화) 경희대 본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환담에서 경희대 김진상 총장과 김종복 대외부총장, 최영준 국제처장 등과 괴테대 엔리코 슐라이프(Enrico Schleiff) 총장, 요하네스 뮐러(Johannes Müller) 국제처장 등이 만났다. 경희대와 괴테대는 지난 2024년 9월 협정을 체결하며 교육과 연구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협정 이전인 2023·2024학년도에는 지리학과와 온라인 연수를 운영해 왔고, 올해도 진행 관련 사항은 논의 중인 인연도 있다. 이번 방문도 지난 협정의 후속 작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활성화와 양교 간 교원 공동연구의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경희대-괴테대 지속 가능 발전이란 공통점,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 검토 괴테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연구 중심 대학이다. 철학, 치의학, 의약학, 사회학 등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파울 에를리히(Paul Ehrlich), 오토 슈테른(Otto Stern), 막스 보른(Max Born) 등 2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보유한 대학이다. 경희대와는 천체물리학, 행성 과학, 의학, 약학 등의 분야에서 협력 연구를 수행했다. 경희대와 괴테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컴퓨팅(Green Computing), 양자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디지털 시대와 발맞춘 과학 기술 및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교류 분야를 확대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와 같은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엔리코 슐라이프 총장은 “양 대학의 교류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무가 꽃을 틔우고 열매를 맺듯, 양 대학의 협력 관계도 그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경희대의 방문으로 교류가 시작됐고,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경희대를 방문하게 됐다. 지속적 교류를 통해 양 대학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길 기대한다”라고 인사했다. 김진상 총장은 괴테대 총장단을 환영하며 “지난해 시작된 양 대학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학생, 교수진의 역동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창출하려 한다. 협력 관계를 통해 연구와 교육, 문화 교류의 새로운 문을 열 것으로 믿는다”라며 “대학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재학생과 교원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환담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양교의 공통점을 찾았다. 경희대와 괴테대는 교육과 연구 분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07호텔관광대학이 아토믹스 박정은 대표의 특강을 개최했다.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이었다. 박정은·박정현 동문 부부가 뉴욕에서 운영하는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는 미슐랭 2스타, 2024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세계 6위·북미 1위를 차지하며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호텔관광대학, 아토믹스 박정은 대표(호텔관광대학 02학번) 특강 개최 박정은·박정현 동문 부부, 뉴욕서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 운영해 미슐랭 2스타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세계 6위·북미 1위, “한식의 위상 상승 느껴져”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의 영화나 드라마, 일찍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팝 등과 같이 한국 문화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2024년 미국의 컨설팅 업체 에이애프앤드코(Af&co)가 발표한 ‘2024 식음료 트렌드’ 10가지 중 가장 앞에 ‘한식’이 있었다. 뉴욕에서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며 미슐랭 2스타, 2024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세계 6위·북미 1위를 차지한 박정은 대표(호텔관광대학 02학번)가 특강을 통해 호텔관광대학을 찾았다.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 주제로 후배들 만나 박정은 대표의 초청 특강은 호텔관광대학 202호에서 개최됐다. 동문 선배의 방문에 70여 명의 호텔관광대학 후배들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특강의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이었는데, 박 대표는 뉴욕에 진출한 계기와 성공 과정, 한식의 미래 등에 관한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나눴다. 뉴욕에 있는 아토믹스는 전 세계 미식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파인다이닝이다. 박정은 대표는 남편 박정현 대표(호텔관광대학 04학번)와 함께 이 식당을 열었다. 박정현 대표가 총괄 셰프, 박정은 대표는 총괄 운영과 경영을 맡고 있다. 이들의 뉴욕 진출은 2012년 이뤄졌다. 한식 파인다이닝 정식당(Jungsik)에서 일하던 박정현 대표가 뉴욕 정식당에 가게 됐고, 한국의 기업에서 일하던 박정은 대표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박정은 대표에게 뉴욕은 완연히 새로운 공간이었다. 그는 “지하철에서 다양한 언어가 들린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섞인 도시다”라며 첫인상을 밝혔다. 다양한 문화가 섞인 뉴욕은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적 분위기를 풍겼다. 처음에는 2년을 생각했던 뉴욕 생활은 길어졌고,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6년 반찬을 메인 콘셉트로 한 아토보이(Ato boy)를 열었다. 이들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박정은 대표는 “반찬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 경험으로서 한식을 조금 재밌게 제공하고 싶었다. 한상차림의 경험을 주려 했다”라며 아토보이를 설명했다. 외국인에게 반찬은 낯선 문화다. 서양의 코스 문화와 구분되는 특성이다. 밥과 반찬의 어울림은 다른 문화에서 찾기 어렵다. 아토보이에서 시작한 도전은 파인다이닝 아토믹스를 통해 꽃을 피웠다. 박정은 대표는 스스로를 “아토믹스라는 예술을 소개하는 큐레이터”라고 말했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전문 영역의 고객 환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음식 격 높이는 파인다이닝, “음식이란 예술 소개하는 큐레이터” 파인다이닝에 대한 간단한 인상은 ‘비싼 음식’이라는 것이다. 박정은 대표는 “파인다이닝은 음식의 격을 높이는 문화다. 아토믹스는 음식만이 아니라 공간, 그릇 등 모든 지점에 한국 문화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아토믹스는 2024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6위에 선정되기 전 2023년에 ‘고객 환대(the art of hospitality)’ 부문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저는 아토믹스라는 예술을 손님에게 소개하는 큐레이터다. 손님에 대한 환대도 중요하지만, 아토믹스의 경험을 이해시키고 전달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아토믹스는 음식과 함께 메뉴를 설명하는 카드를 제공한다. 미술 작품 옆에 붙은 설명처럼 메뉴와 연관된 셰프의 이야기와 식재료를 자세히 담았다. 여기에도 특별한 점이 있다. 한식 재료들의 표기를 한국 발음에 맞췄다. 두부는 ‘dubu’, 간장은 ‘ganjang’으로 쓰는 식이다. 이런 메뉴 카드는 손님들이 가져갈 수 있는데, 아토믹스를 여러 번 방문하면 한식에 관한 책자를 갖게 되고 추억도 간직할 수 있다. 아토믹스의 대성공과 더불어 박정은·박정현 부부의 도전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뉴욕 록펠러센터에 퓨전 한식당인 나로(NARO)를, 2023년에는 뉴욕 한인타운에 한국 술집 콘셉트의 서울 살롱(Seoul Salon)을 열었다. 록펠러센터의 요청으로 탄생한 나로는 높아진 한식의 위상을 알려준다. 기존에는 고급 아시안 식당을 입점하면 보통 일식이나 중식이었는데,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나로가 입점했다. 서울 살롱은 한국의 술 문화를 전파하는 식당이다. 박정은 대표는 “지난겨울 서울 살롱에서 방어와 소주를 판매했다. 뉴욕의 사람들이 방어와 소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식당의 메뉴 개발과 서비스는 나은 호스피탈리티(NA:EUN Hospitality)라는 회사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한식의 변주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세계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식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정은 대표는 한식의 위상을 전 세계인의 일상식으로 넓히는 꿈을 꾸고 있다. “한식, 한때의 유행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식으로 발전해야” 박정은 대표는 한식의 위상을 한때의 유행이 아닌 전 세계인의 일상식까지 넓히려는 꿈이 있다. 1990년대 프랑스가 세계 미식의 시작을 열었고, 2000년대 초 스페인 셰프의 유명세와 함께 스페인식이 전 세계로 퍼졌다. 이후 덴마크의 유명 식당인 노마(Noma)가 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며 북유럽 문화를 알렸다. 전 세계의 미식가들이 한식을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이 한식의 골든 타임이다. 한식의 인지도와 만족도 모두 성장 중이다”라며 “문화의 성장을 위해 한식이 세계인의 일반식이 돼야 한다. 전 세계인에게 올리브 오일이 자연스러운 음식으로 퍼진 과정처럼 한식도 확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은 대표는 특별함의 생활화를 위해 ‘교육’과 ‘연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는 후배들을 향해 “여러분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우리 문화를 잘 키우며 공부하고, 이 사업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라며 “전문적이고 신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이 분야를 공부하는 우리가 깊이 공부해야 한다. 해외의 셰프가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을 정도로 전문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한국에 여행을 온 외국인이 한국 식당을 예약할 시에 생기는 불편을 해소해야 함을 설명한 것이다. 이에 더해 K-팝과 같은 협업의 활성화도 언급했다. 박정은 대표는 “가수들의 협업처럼 다양한 음식 분야 전문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협업을 통해 한국의 장인들이 해외로 진출할 통로를 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박정은 대표는 도전의 가치를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후배들에게도 진출 분야에 대한 깊은 고민과 그를 통한 성장을 요청했다. “도전의 가치 높아, 고민을 통해 성장해야”, 후배들 응원 박정은·박정현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한다’라는 자부심이 있다. 박정은 대표는 “학생일 때는 무엇을 하고 살지, 어떻게 성장할지 답답하고 고민했다. 당시에도 취업 경쟁, 영어 점수, 학점 등 고민할 거리가 많았는데, 결국 내 마음과 열정이 중요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세상을 바꾼다는 허무맹랑한 말도, 뉴욕에서 생활하며 현실화하고 있다. 작은 도전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있다. 뉴욕의 한식당 미슐랭 수가 한국보다 많을 정도로 한식에 대한 평가가 높다”라고 밝혔다. 박정은 대표는 도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궁금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경험과 고민의 중요성을 깨달은 듯했다. 그는 “고민이 끝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작은 도전이라도 해보고, 실패하더라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04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이정태, 이슬아 교수가 극지연구소 윤의중 박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남극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를 발견했다.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이정태, 이슬아 교수, 극지연구소 공동연구 미개척 생물자원과 이차전지 결합한 최초의 사례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이정태, 이슬아 교수가 극지연구소 윤의중 박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남극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를 발견했다. 신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성능과 수명이 대폭 향상됐다. 연구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학술지 『Materials Today(IF=21.1)』에 3월 게재됐고, 국제 특허 등록도 진행 중이다. 연구 모식도. 커디에아 라코빗자에의 모습과 추출한 다당체를 바인더로 적용했다. 개미굴 형태의 다공성 구조가 이차전지 성능 높여 황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리튬-황 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충·방전 시 황의 변질과 바인더(전극 재료를 묶어두고, 전기적 연결을 유지해 이차전지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 팽창 등으로 성능이 저하되는 한계를 지닌다. 연구팀은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남극 홍조류 ‘커디에아 라코빗자에(Curdiea racovitzae)’에서 복합 다당체(Curdiea racovitzae Polymer, 이하 CRP)를 추출해 전극 바인더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CRP는 개미굴처럼 복합한 3차원 구조를 형성해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바인더 대신 CRP를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 유지 성능이 100%가량 향상됐다. 이정태 교수는 “개미굴처럼 생긴 다공성 구조가 충·방전 시 내부 팽창을 흡수해 장기 사용에도 전극의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태 교수는 실험 설계 및 데이터 해석 전반을 주도했다. 특히 CRP를 황 전극의 바인더로 적용한 뒤 전기화학적 특성 분석, X-ray 기반 분광 분석,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미세구조 분석을 진행하며 CRP가 형성하는 개미굴 형태의 다공성 구조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CRP가 전해질 침투를 돕고, 탄소-황 복합체 간 연속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극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실험 설계 및 데이터 해석 전반을 주도해 CRP가 전극의 성능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차전지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국내 해조류로 연구 확장 남극의 홍조류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인 만큼 이정태 교수와 이슬아 교수는 식물에서 추출한 CRP의 성분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CRP가 여러 유형의 점성 성분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남극 식물이라는 미개척 생물자원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정태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극지 해조류를 매개로 유의미한 이차전지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정태 교수와 윤의중 박사 공동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해 대량 배양 기술 개발과 후보물질 추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해조류에서도 유사한 성질을 가진 소재를 발굴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추진한다. 이정태 교수는 “배터리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원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바이오소재를 활용한 이차전지 소재 개발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해 대량 배양 기술 개발과 후보물질 추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042024 경희 Fellow(연구) 수상자로 선정된 의예과 김도경 교수는 “경희 Fellow에 선정돼 기쁨과 동시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에 정진해 학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희 Fellow(1) 연구 부문 수상자 의예과 김도경 교수 질병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 독창적 연구로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 경희는 매년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교수들을 ‘경희 Fellow(연구·교육)’로 선정한다. 2024년도 경희 Fellow(연구)로 선정된 교수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 성과를 이루어낸 교수들이다. 그중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는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 분야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질병 진단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며 학문적 성과를 이끌어왔고, 이번 경희 Fellow 선정은 그동안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의예과 김도경 교수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질병 진단에서 치료까지, 혁신적인 연구로 여는 새로운 길 김도경 교수의 연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질병 진단과 치료 기술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질병 발생의 핵심인 바이오마커(질병인자)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김 교수의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연구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 중 하나는 세계 최초로 소변을 이용한 자궁경부암 진단 키트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 자궁경부암 진단법은 침습적인 방식의 불편함으로 인해 여성들의 진단율이 낮았지만, 소변을 이용한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법을 개발함으로써 조기 발견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 연구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또한, 그는 종양 부위를 정밀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조영제를 개발해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 교수는 “종양이 숨겨진 곳에 있을 경우 정확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이 조영제를 통해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경 교수는 2017년 교수로 부임 후, 첫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다공성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하며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질병은 사람의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김도경 교수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 연구 분야로 선택한 이유다. 그는 “질병은 단지 특정 시점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계속해서 위협하는 요소”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다학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인 분야다. 김도경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동료 교수들, 연구실 구성원들, 졸업생들, 그리고 학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꼽았다. 그는 “자문과 협력을 구했을 때 모두 흔쾌히 응해 주셨고, 마치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원활한 협력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연구 환경을 언급하며,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연구 과제도 다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결과, 세계적 연구 성과길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 ‘교과서에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김도경 교수가 생각하는 독창성의 의미이자 그가 추구하는 연구의 방향성이다. 김도경 교수는 언제나 독창적인 연구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 왔다. 새로운 레퍼런스를 개척하는 도전적인 과정에서 어려움도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신뢰성 있는 데이터와 독창적인 접근 방식이 축적되며 그는 점차 연구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김 교수는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에 남긴 빵 부스러기처럼, 선행 연구는 후속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고 말했다. 선행 연구에서 남긴 흔적이 다른 연구자 들에게 길을 제시하고 그들이 이를 따라가면서 연구가 확장되고 발전하는 순환적 구조를 강조한 것이다. 도전과 혁신은 김도경 교수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연구자로 만들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16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으며, 7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의 연구 성과는 다수의 기술이전으로 이어져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HCR)에 올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로서 우뚝 섰다. 연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까지 수상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정받았다. 김도경 교수가 이룩해온 결과들은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에 대한 열정을 증명하고, 그의 연구가 국내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실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의료 현장에서 직접 활용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연구의 결과가 상용화되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과정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끄는 원동력, 지적 호기심과 끝없는 탐구 김도경 교수는 연구의 원동력으로 “지적 호기심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을 꼽는다. 김 교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밤을 지새울 때도 많다”며, 이러한 호기심이 혁신적인 연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덕업일치’는 김 교수의 연구 원동력을 잘 표현하는 단어다. 김 교수에게 있어 연구는 단순한 직업을 넘어 일상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그의 지적 호기심은 일상에서부터 비롯된다. 일상 속의 작은 것들조차 그에게는 잠재적 연구 대상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그는 바르는 약의 제형을 보고, “어떤 제형으로 만들어졌을까? 이 제형을 다른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이 제형을 연구한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며 끝없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교수의 사고는 마치 무한히 확장되는 샘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떠오른다. 그래서 김도경 교수는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메모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 노트를 두고, 떠오른 생각을 바로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레퍼런스를 찾곤 한다. 김도경 교수는 데이터의 결과에 관계없이 연구 과정 자체를 의미 있는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연구에 있어 ‘좋은 데이터’와 ‘나쁜 데이터’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는 연구의 성패를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때로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 의미 있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내가 앞서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 연구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에, 그들이 더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의미 없는 결과는 없다. 연구 자체가 의미 있는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결과도 중요한 배움의 기회로 삼고, 끊임없는 도전과 탐구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를 향한 도전, 뇌질환 치료와 슈퍼박테리아 극복 김도경 교수는 현재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연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뇌 특정 부위 약물 전달 플랫폼’ 개발이다. 이는 기존 뇌 질환 치료법보다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해, 알츠하이머병과 자폐 등 난치병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뇌의 심부·전두엽으로 약물을 보내는 연구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슈퍼박테리아를 극복할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교수는 기존 항생제의 나노 융합 재조합을 통해 내성을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그의 연구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김도경 교수는 연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연구는 끊임없는 도전과 인내의 과정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면 새로운 발견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연구는 혼자서 이루는 것이 아니기에 동료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연구를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작은 호기심이 큰 결과로 이어지는 기쁨이 연구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경 교수는 연구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여긴다. ‘연구를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전하며, 후배 연구자들이 도전과 탐구의 정신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정예솔 wg1129@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