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아시아 34개국 만성 호흡기 질환 변화 장기추적 결과 발표

2026.02.16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 34개국의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만성 호흡기 질환의 질병 부담을 분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2전 세계 및 아시아 지역의 만성 호흡기 질환 부담을 분석한 차트와 1990년과 2023년 사이 아시아 지역의 만성 호흡기 질환 유병률과 장애보정생존년의 비율 변화를 시각화한 지도.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 연구 성과,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게재
아시아 지역 질병 부담 전반적 감소, 국가·성별·사회경제적 격차 여전히 뚜렷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 34개국을 대상으로 만성 호흡기 질환의 질병 부담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지난 30여 년간 아시아 전역의 질병 부담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지역과 성별 그리고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IF: 32.8)에 게재됐다.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 34개국을 대상으로 만성 호흡기 질환의 질병 부담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연동건 교수, 조혜수, 김태현, 박재유 연구원

실내외 공기오염 등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 맞춤형 정책 개입 시급 지적
연구팀은 1990년에서 2023년까지 아시아 34개국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진폐증 등 주요 만성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과 장애보정생명년 변화를 장기간 분석했다. 국가·지역·성별·사회인구학적 수준으로 구분해 질병 부담 격차와 주요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아시아 전반에서 연령표준화 유병률과 장애보정생명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질환별·국가별 변화 양상은 차이가 컸다. 2023년을 기준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천식 유병률은 고소득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천식의 경우에는 유병률 분포와 다르게 장애보정생명년율의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 사회인구학적 지수가 높을수록 질병 부담이 낮아지는 경향도 있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의 실제 부담이 환자 수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여건과 의료 접근성에 의해 크게 좌우됨을 시사한다.

남아시아,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대한 환경 중심 정책 개입 시급
특히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고체연료 사용에 따른 실내 공기오염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위험 요인인데, 구조적인 환경 문제로 개선이 더딘 모습이다. 청정에너지의 보급과 주거 환경의 개선, 환기 강화 등 환경 중심의 정책 개입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조혜수 연구원은 “만성 호흡기 질환은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비감염성 질환이다.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번 연구는 사회경제적 여건과 환경 요인이 만성 호흡기 질환 부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아시아 국가별로 구분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동건 교수는 “국가별 여건과 질병 부담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과 더불어 흡연·대기오염·실내 공기 오염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연동건 교수 연구팀(조혜수, 김태현, 박재유, 오지연 연구원, 연세대 신재일 교수)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 게이츠 재단, 하버드 의과대학 등 전 세계 390여 명 이상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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